*2007.01.21 무등산 (1187m)
(광주 화순군 화순면/ 담양군 남면)
코스:원효계곡 -꼬막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머리재-중심사
10:51 산행시작
11:53 꼬막재(640m) -규봉암(12:50~1:40 중식)
14:20 장불재
14:33 입석대
14:51 서석대
15:25 장불재
17:00 증심사로 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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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을 표현하자면, 속된말로 야루기 일주일이었다.
아무나 경험하기 힘들다는 급격한 체격증가와 반비례하는 체력저하.ㅡ.,ㅡ
비참할 정도로 어이가 없다.
청소를 한 것도 아니고, 빗자루만 잡다가 허리를 삐끗하지를 않나,
멈추지 않는 콧물과의 한판승에서 보기좋게 ko를 당하질 않나,
정말 고민고민 했다. 안간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를 했었었는데..-.,-;
흡입력 100%를 자랑하는 고흡입 팔랑귀에, 귀가 얇아도 너무 얇아 주방용품 랩같다고
자칭 랩귀라고 이름붙이질 않았던가.
내 귀는 어디서나 누구의 말이나 언제나 레디고를 외치며 들을 준비를 하고 있다.
쪽지로 온 헤라님의 말
"야..누가 니 무등산 가게 꼬시란다" -요 정도는 기분좋게 넘길 수 있다.
그에 대한 헤라님의 답
" 벌써 꼬셔서 넘어왔다고 했다" - 이 말에..상처를 받아야하는데,
나는 왜 나를 너무 많이 아는 헤라님을 고마워하고 있는건지..ㅡ.,ㅡ
또 바보같이 저런말 들으면 꾹~참는 모습을 보여줘야하는데
보통귀도 아니고 이물질 0%의 순도100% 오리지널 흡입력만으로 충만한 나의 귀가 아닌가..
아푸다며 슈퍼도 안가는 내가, 산에 가는 일이라면 이렇게 오만 머리를 써서라도
가려고 하는거 보면, 친구들이 나에게 하는 말처럼~ 정신이 없는 것도 사실인 듯 하다.
더군다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의 상위 3%를 자랑하는 명예의 전당 우!수!회!원.
금속원소기호Au. 24K gold basket을 머리에 쓰고 카페온에 떡하니 자리잡을 내 모습을 생각하니,
정말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가 없다.
평소에도 우수회원방에 심하게 호기심이 많았던 나는 그냥 그쪽으로 샤바박 기울고야 말았다.
약속시간 5분전 쯤 갔더니, 나와있던 님들이 나보고 일찍 왔단다.ㅡ.,ㅡ난 이제 그런 사람으로 굳어져버리고야 말았다.
산행대장님이신 대두님께서 늦게 가면 입석대/서석대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아픈 허리지만, 흐르는 콧물이지만, 조금은 빠르게 움직여야 겠단 생각을 했다.
산행시작~나는 왜 시작이 그렇게 느린지..아무튼 꼬물딱 거리다 또 늦어버렸다.
날씨는 왜 그리 더운지. 인간적으로 반팔을 심하게 료망하고 있는 나의 신체가 전혀 어색하지않을 정도로 이상한 겨울날이었다.
눈이 얼어 조금은 미끄러운 산길이 나는 참 싫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줘야하고, 스틱을 꽉 지고 있다보니 팔도 아프고,
정신을 온통 길에다 집중시키다보니, 보고 싶은 것도 덜 보게 되기때문에 나는 그런 길이 참 싫다.
꼬막재가지 전 샘터에서 아이젠을 착용했다. 한결 가벼운 듯했지만, 그것도 거기까지가 다~다.
이내 너덜길 비슷한것이 나와버리니, 이건 짐이다. 거기다 왼쪽 무릎까지 아프기 시작하니. 바쁜 맘에 좀 그렇다.
그렇게 규봉암(?) 바우에서 점심을 먹고, 단체샷을 한방 날리고 걷기 시작한다.
장불재까지 우째 빠르게 움직여줘야 하니, 대두님 뒤에 콕 붙어 갔다.
살짜기 농담도 하고, 산행대장님이신 대두님은 나름대로 카리스마를 보이려고 하셨으나...ㅋ
정말 잼나는 분이다.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김해 땅도 있단다. (기타 1차산업이나,우리 참 먹거리 연구에 관심많으신 분들~개인적으로 대두님께 연락바람^^성심성의껏 도와주실 것임^^:)
그렇게 앞에서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니, 장불재가 보인다. 거기에 가방을 두고 입석대로
올랐다.참 신기한 돌이다.입석대에서 사진찍으며 감탄하고 있을때쯤 서석대로 오르는 분들이 보인다.
나도 얼른 서석대로 향한다.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다.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다른사람보다 더 좋을 걸 봤다는 뭐..그런생각때문에..발걸음도 가볍고
흐믓하다. 그렇게 다시 장불재로 내려와서 가방챙겨서 중머리재로 내려와 증심사로 하산완료
따끈하고 얼큰한 라면국물 먹으면서 시원하다를 연발하며 소주를 홀짝홀짝~
버스에선 라디오스타를 틀어줬고, 졸던 내 꿈엔 정우성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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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행이 항상 미친듯이 잼있지는 않습니다.
땀도 나고, 배가 고플땐 참 슬프기도 합니다.
하지만, 즐거운 사람들과 함께 하는 한~ 산과나의 산행은 항상 미친듯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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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신 산행대장 대두님 수고하셨습니다.이제부터는 농담 쪼꼼만 하겠습니다.*^^*
후미대장 당근님 뒷풀이준비까지 하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바주카포 짊어지고 다니시는 세석산장님, 사진 감사합니다. 카메라 느므 무거~
멋진 달봉이님 오랜만에 뵈서 좋았고, 유니온님은..그냥 그렇습니다.ㅎㅎㅎ
멀미가 난다며,"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를 연발했던 유쾌한 버스짝지 이슴님
휴게소에서 맛난거 사주신 모든 분들과 절대 대화가 끈이질 않는 내 주위의 유쾌한 여러님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또 좋은 분이구나 라는 생각하게 만들었던 여러님들 만나게 되서 반갑고
무등산을 감으로써 저는 우수회원이 되어 너무 좋습니다.
이제 다시 공짜산행을 위해..10번 더 갑니다!!!
-여전히 두서없는....
핸드폰때문에 하루종일 우울한
밥도 못먹고 핸드폰 고치러 나가는 길인 우수회원 검은새*^^*-
첫댓글 우수회원대니깐 쪼아???/?
안가리키주~~^^
장새의 후기는 글솜씨도일품이고 넘잼난다 ㅎㅎㅎ인자허리는좀괜찬은지 ?? 빨리나아서리 또잼나는산행 같이하자
내 다 낫으예~
ㅋㅋ 내 좋제? ㅎㅎㅎㅎㅎㅎㅎㅎ
벌써 우수회원인줄 알았었는데~~ㅋㅋ 무릎이 내처럼 안좋은가보던데~~관리잘하삼~그래야 공짜산행도 하징~~ㅎㅎㅎ 자주 산에서봐용~~!!
네. 저도 제가 우수회원인 줄 착각을..ㅎㅎ 무릎은 아주 잠시잠깐 그랬답니다^^ 화이링 공짜산행~
글을 참 재미있게 쓰셨네요.. 아니 원래 재미있는 사람같아요..! 혹 이런말 들어보셨는지? "미치면 미치고 안 미치면 못 미친다..!" 미치세요..*^&^*
저한테..미치라시는 거죠 -.,-; ㅎㅎㅎㅎ
맨날 배고픈 진아야~ 폰은 자~~~~~~~~~~~~알 고쳤냐? ..언능 맛난거 챙겨묵어~ ^^ ..수고 많았삼 ^^
맨날 고픈건 아니예요. 명절 다음날은 더부룩해서 배 잘 안고픈데..-.,-;;
10번..홧팅` ^^
어.고맙다. 10번..두반이면 콜이다따라와
우수회원 축하합니다..난 언제쯤 될러나^^?
감사합니다. 저..원래 우수한 그런사람입니다.^^:: 우수회원은 노란바께스 짊어질 목힘만 있음 되는데^^::
무등산을 기해 우수회원의 길로 거듭나는 검은새님...축하합니다...늘 귀여움 많이 받으시공..늘 주위분들을 즐거웁도록 재롱 많이 ~~~알앗죠???ㅋㅋㅋ 후기 참 정성스럽네염...
정성스럽죠? 영자님~! 그런의미에서...나 쪼꼬우유 먹고 싶어요^__^
우수회원 방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지 정보 공유합시다^^ 그럼 맛나는거 사주지~롱^(^
ㅋㅋㅋㅋㅋㅋ공유는 불법입니다.그냥 담에 같은 피씨방가서.ㅎㅎㅎ
역시 검새님의 후기는 한편의 단편영화 보는느낌 이네요~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유니온님 단편영화 안보시구나.내껄 단편영화라고 하시는거 보니.ㅎㅎ
후기 길게 쓴다고 수고 했습니다. 읽는데 시간좀 걸렷는데~ ㅎㅎ
네. 사실 써놓고 내가 읽어도 살짝 짜증나는 길이긴 해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합니다. 뭐 찾고 그러시진 않으셔도 되는데^^::
검은새님만의 느낌이 있는 후기(글)............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느낌은 살짝 있긴한데..두서는 조금없죠. 대신 읽으시는 분이 알아서 읽어주시는 쎈쓰~
감사합니다. 까치리님 덕분에 무등산 산행 아주 포만감 넘치는 마무리 했습니다.^^
푸하하하하하/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