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독일맥주를 즐기다. 남해독일마을 맥주축제
뮌헨의 옥토버페스트. 브라질 리우카니발, 일본 삿포르 눈축제와 더불어 세계 3대 축제로 손꼽힌다.
9월에서 10월 뮌헨을 대표하는 6대 맥주회사의 천막이 세워지고 원하는 브랜드의 맥주를 즐기게 된다. 누군가 일어나 건배를 외치면 박수치면서 원샷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3천명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호프브로이 레스토랑에서 소시지 안주에 맥주를 즐기는 자체만으로도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국과 달리 독일의 물은 탁하기 때문에 맥주를 만들면 미네럴 성분이 녹아 독특한 맛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 한 잔 때문에 독일행 비행기를 타려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더구나 축제 때는 방값이 폭등, 그나마 제대로 잡기도 힘들다.
그렇다면 가장 독일다운 곳에서 독일 맥주를 즐기면 된다.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 대구나 전주, 홍천도 맥주축제가 있지만 이곳의 이국적분위기를 따라갈 수 없다. 축제를 맞이해 정통 독일맥주를 수입해 즐길 수 있으며 옥토버 맥주잔도 구매할 수 있다. 역시 천막 안에서 흥겨운 공연이 펼쳐져 맥주를 즐기다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중앙에 맥주홀이 있으며 부담 없는 가격에 정통소시지와 피자를 맛볼 수있다.
맥주잔 들고 달리기, 맥주빨리마시기대회, EDM 댄스, 유럽인들이 즐기는 게임은 물론 독일마을 산책하면서 이국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붉은 지붕에 하얀벽면 바다를 내려다보는 풍경도 좋지만 직접 물건리방조어부림으로 내려가 숲산책을 하면 술이 확 깨버린다.
이 멋진 독일마을은 왜 남해에 자리 잡았을까?
지금부터 30년 전 포스코와 광양항이 들어서면서 큰 배가 드나들어야 하기에 바다흙을 준설하기 시작했다. 이 준설토를 가지지고 서상앞바다를 매립해 운동장과 아닌티 호텔을 짓게 된다. 수입의 5% 세수로 징수하니 남해로서는 최고
90년대 당시 축구나 야구선수들은 겨울이면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편이다. 외화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서상에 스포츠파크를 열었다. 축구장만 7면, 그러나 한국의 잔디는 겨울이면 억세고 또 누렇게 변하고 몸을 날리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따라서 잔디를 수입하려고 독일에 문의를 하게 되는데 이때 독일의 간호사와 광부들의 도움을 얻게 된다. 결국 남해군은 잔디를 수입한 덕에 독일 노드프리슬란트군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그러면서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만나면서 고객에 살고 싶은 그들의 열망을 듣게 된다.
당시 이민이 유행했던 시기이기에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지만 당시 김두관 군수는 군민을 설득했고 외교부와 행자부에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베를린, 함부르크, 본, 마인츠, 등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고 50여 명의 투자 의향을 받게 된다. 단 20년 동안 재산권행사를 하지 않는 조건으로 말이다.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은 독일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가져와 전통독일양식으로 집을 지었고 오늘날 대한민국 최고의 아름다운 마을로 발돋음하게 된다.
현재 가구 수는 45가구, 그 중에 교민들이 22가구가 살고 있다.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고 추모누리공원을 만들어 배고팠던 시절을 다시 회상하게 된다.
영화 국제시장의 감동과 애환이 ANE어 있기에 그래서 이 마을이 더 사랑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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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맥주축제를 하는군요
소시지에 맥주 한잔 캬~~~~
요즘 지자체 행사가 풍년입니다.
남해는 먼곳이라서 괜히 이국 맛이 나더라구요.
갈증 나는데 션한 맥주 한잔이 급 땡기네요.
맥주! 땡기는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