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국 요리법
김완
갈치하면 갈치구이, 갈치조림이 떠오른다
추석 연휴 때 영암에 사는 석구형 집에서
삼호 방조제에서 낚아 냉동한 자잘한 갈치와
형의 텃밭에서 자란 싱싱한 호박을 가져온다
먼저 싱싱한 냉동 갈치를 바닥에 깐다
그 위에 호박을 큼직큼직하게 썰어 얹고
고춧가루를 한 수저쯤 뿌려준다
조림이 아니므로 물을 적당히 부어준다
된장도 두 수저 정도 넣어주면 좋다
호박에서 물이 나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굵은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나중에 다시 간을 맞출 수 있으므로
처음에는 짜지 않도록 조심한다
도마에 마늘 두세 쪽을 놓고 칼 뒤쪽으로 다져
매운 고추 두어 개를 사선으로 잘라 함께 넣어준다
가스불로 충분히 끓인 후에 국물 맛과
호박이 충분히 삶아졌는지 간과 정도를 살핀다
간과 정도가 적당히 맞으면 약한 불로 줄인다
세상살이의 '희노애락애오욕'과 양념이
갈치와 호박에 잘 배어들게 한참을 더 끓인다
불 끄기 직전에 대파를 숭숭 썰어 넣는다
요리는 좋은 재료 불을 다루는 솜씨와 정성이다
뻘이 있는 서해바다에서 갓 잡힌 갈치와
무공해 텃밭에서 뫔대로 자란 호박이 어우러져
초보 요리사가 만든 맛있는 갈치국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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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용사]
1.
여럿이 다 가늘거나 작다.
2.
여러 가지 물건이나 일, 또는 여러 생각이나 행동 따위가 다 작고 소소하다.
유의어 : 자질구레하다, 잘다, 미세하다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은
사람의 일곱 가지 감정. 기쁨(喜)ㆍ노여움(怒)ㆍ슬픔(哀)ㆍ즐거움(樂)ㆍ사랑(愛)ㆍ미움(惡)ㆍ욕심(欲) 이다. 인간에게 기본적인 일곱 가지 정.
유학에서는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欲), 또는 ≪예기≫에서는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
불교에서는
희노우구애증욕(喜怒憂懼愛憎欲)을 말함.
≪중용≫에서 말한 칠정은 곧 성(性)입니다.
기뻐하고, 성내고, 슬퍼하고, 즐거워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욕심내는 것은 사람마다 없을 수 없는 것이나
그것이 모두 절도에 맞게 발하는 것은 중등 이상 사람이 하는 일이오라,
반드시 안자ㆍ증자같은 대현 이상이라야 가능할 것입니다.
칠정이 발할 때는 필부일지라도 삼가야 하는 것이니, 임금은 더욱 삼가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요리의 달인인 김민휴 시인에게
배운 요리법으로 갈치 국을 끓인다
상황에 따라 요리는 창조하는 것
===>이 연은 생략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