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방송소식을 이야기해달라는 냐옹이 님의 리플을 보고... 이렇게 적어봅니다... 재미없더라도 이해바라구요...
이틀간의 중계방송에서 세리의 모습이 그래도 가끔씩 나왔습니다... 2001년 서닝데일에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의 우승자이자 소렌스탐의 아성에 도전하는 가장 강력한 선수인 세리이기에 성적에 관계없이 모습을 보여주기는 하더군요... 물론 조편성 자체가 워낙 흥행을 위한 조 편성이어서 자주 나올수 있었겠지만요...
제가 본 장면에서 세리가 완벽한 샷을 하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몇몇 홀에선 어이없어하는 그런 표정도 나오기는 했죠... 특히 1라운드는 전혀 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2라운드에서도 전처럼 당당하거나 활짝 웃는 모습은 아니었지만... 생각보다 샷이 짧거나... 퍼팅이 짧아서... 어이가 없어도... 웃음을 짓긴 했습니다... 어제는 소화가 안되서 컨디션이 안좋았다는데... 그래도 언더파를 기록하며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유야 어찌되었건... 조금은 웃음을 짓는 여유가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해설자는 퍼팅과 드라이버샷을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느낌은 샷자체보단 명예의 전당 포인트를 다 채우고서 잠시 쉬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나... 아니... 세리의 몸이 지쳐서 잠시 쉬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드라이버가 조금 흔들리니... 세컨샷의 온그린율도 조금 떨어지고... 그린에 올려도 핀과 거리가 많이 남고... 그러니 자연히 퍼팅수도 늘고... 어느 하나만을 가지고 이게 문제다 저게 문제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사실... 에비앙마스터즈 직후의 중앙일보 인터뷰기사를 보고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저녁을 거르거나 햇반으로 때운다는 말에... 참... 안타깝더라구요... 이럴때일 수록 잘먹고 더 힘을 내야되는데... 잘 먹지도 못하고... 그러니 더 기운이 없고... 그러니 자신감도 더 떨어지고... 자신의 명성과 요새의 성적의 괴리가 얼마나 스스로를 괴롭혔으면 그럴까...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소화가 안되서... 고생했다는 세리... 지만... 그래도 억지로라도 먹고 힘을 내려고 그랬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언더파를 기록했으니... 소화도 좀 더 잘되고... 오늘은 더 좋은 컨디션에 더 좋은 성적을 내주겠지 하고 기대해봅니다...
사실 첫날 선수들의 성적으로 보고는 14언더파 정도는 쳐야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2라운드에서 타수줄이기가 거세지는 못했던거 같습니다... 날씨는 거의 같았는데도... 첫날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둘째날에 그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하지는 못했던거 같습니다... 문제는 선두인 카렌 스터플스인데... 사실 이 코스에서 이틀동안 5타를 줄인다는게 쉬운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36홀 노보기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장담하기 어렵죠... 올해 1승이 있고... 홈코스에다 산전수전 다 겪어서 만만한 선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승을 많이 해본 선수가 아니어서... 메이저 대회에서 얼마나 잘 버티어낼지는 미지수입니다... 물론 소렌스탐이 치고나와 우승하는 것 보단 스터플스가 잘하는게 더 낫다 싶은 기분입니다만... 그래서 10-12언더파면 우승도 가능하지 않을까... 나름대로 혼자 생각해보았습니다... 계속해서 날이 더우면 그린도 더 딱딱해질거고... 선수들이 퍼팅하기도 어려움을 많이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열쇠는 소렌스탐이 쥐고 있겠죠... 소렌스탐의 3라운드 성적이 어떠하냐에 결국 우승권 스코어도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
2001년 세리의 우승스코어는 11언더파... 첫날 2언더 둘째날 2언더 셋째날 1언더 마지막날 6언더... 그때와 비교하면 3타가 뒤쳐져있습니다... 오늘이 관건입니다... 오늘 5언더 정도 쳐주면... 한번 또 도전해볼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세리가 상승세를 타고... 다른 선수들은 비슷하게 하고... 스터플스만 주춤하다면... 대충 선두와 3-4타차로 따라갈수 있을테니까요... 샷만 자리를 잡히면 이글여왕인 세리가 서닝데일에서 이글잡는거야...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고... 파5의 4개홀 모두 대부분의 선수가 투온을 노리는 홀이니까... 드리이버샷만 잘 맞으면... 세리로선 충분히 4개홀 모두 이글을 노릴수도 있겠죠...~ 잘만되면~~^^;
다만... 이건 그냥 잠깐 생각해본 이야기입니다... 실제와는 많이 다를거고... 지금은 세리가 우승보다도 마지막까지 안정된 경기로 상위권에 올라 자신감을 회복하는게 제일 중요하니까요... 그냥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곧 3라운드경기가 시작되겠네요... 세리는 한 3시간쯤 있으면 티오프 하는 거 같은데... 정말... 세리가 활짝 웃는 라운딩이 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헤헤님 글 잘 읽었습니다.^^ 중계 방송에 박세리 선수가 종종 나올때 얼마나 반갑던지..중계 방송을 봤을 때 박세리 선수의 샷감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첫날 카렌 스터플스가 보여주었듯 이 코스에서는 몰아치기도 가능하고 둘째날 소렌스탐을 봤을 때는 타수를 줄이기도 어려운 코스이지요..
그만큼 많은 변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오늘 3라운드가 정말 박세리 선수에게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헤헤님 말씀처럼 파 5홀을 잘만 공략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파 5홀은 총 4개..모두 투온이 가능하니 여기서만 착실히 버디를 하고 나머지를 파로만 막는다해도 4언더파..승산이 있지요..자신감있는 경기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헤헤님 글 잘 읽었습니다.^^ 중계 방송에 박세리 선수가 종종 나올때 얼마나 반갑던지..중계 방송을 봤을 때 박세리 선수의 샷감이 아주 나쁜 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첫날 카렌 스터플스가 보여주었듯 이 코스에서는 몰아치기도 가능하고 둘째날 소렌스탐을 봤을 때는 타수를 줄이기도 어려운 코스이지요..
그만큼 많은 변수가 일어날 수 있으므로 오늘 3라운드가 정말 박세리 선수에게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헤헤님 말씀처럼 파 5홀을 잘만 공략할 수 있다면 좋겠어요..파 5홀은 총 4개..모두 투온이 가능하니 여기서만 착실히 버디를 하고 나머지를 파로만 막는다해도 4언더파..승산이 있지요..자신감있는 경기 기대해 봅니다.
시간 계산을 잘못했네요~~ 한시간 착각~ 지금 1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습니당~~ 카페주인장님의 리플 감사합니당~~
들어오자 마자 여기부터 들러서 분위기 살핀 다음 관련사이트로 lpga로 갔더니 힘이 쭈욱 빠지네요 10언더파 친 선수도 있고... 작년 브리티시 끝나고 엄청난 후유증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새삼나네요 박세리선수 먹는거라도 잘 먹고 잠이라도 잘자야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