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다 와~” (미안하다는 미소를 보내며…)
“또 자리 없어요? 다음에 올께요~” (무지 많이 실망하며…)
친구녀석과 이곳을 찾으면 아주머니와 짧은 대화만 나누고 돌아간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 항상 아쉬움을 가지게 하는 곳…`참새골`
>> `참새골` 풍경
빽빽하게 들어선 음식점 골목에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듯한 인상을 준 ‘참새골’. 허름해서 이곳이 술집인지? 식당인지? 분간이 잘 안가는 이곳을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 집 겉모습처럼 실내안도 조금은 허름하다. 주인 아주머니를 포함해서 최고 19명까지 들어 갈 수 있는 아담한 곳이다. 테이블 4개, TV, 주방 그리고 반갑게 맞이 해 주시는 아주머니. 테이블 4개가 그 가게를 꽉 차 있어서~ 18명정도가 앉을 수 있는 곳이라 매번 가면 자리가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온 적이 한 두 번이 아니 였다.
저녁 6시쯤 그 술집을 갔다. 벌써 한 테이블에서 사람들이 술잔을 기울리고 있었다. 이 집의 기본 안주는 김치와 간장에 볶은 오뎅. 이 날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따끈한 정종 한잔을 시켰다. 잔이 꽤 뜨거워서 조심스레 한목음 넘겼는데 생각보단 뜨겁진 않았다. 정종의 알싸한 알코올이 나의 코를 먼저 자극했고, 그 다음 입안에 느껴지는 것은 따뜻한 물 한목음을 마시는 느낌이 였다. |
|
>> 입안에서 날치알들의 반란이 시작 된다!
그 동안 계속 이 집을 찾은 이유는 ‘날치알쌈’ 때문이다. 씹을 때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재미있는 맛이 일품이다. 드디어 자리를 잡았다는 기쁨에 참새골의 스페셜인 ‘모듬’(참치+연어+날치알)안주를 시켰다.
엷은 오렌지 빛의 수많은 날치알, 붉고 새 하얀 빛깔의 연어살과 참치살. 잘게 썰어 놓은 양배추, 양파, 깻잎, 당근, 오이, 무순, 팽이버섯들이 커다란 접시를 가득 채웠다. 오색의 빛깔들이 서로 잘 어울려져 (지금도 침이 꾹꺽~) 보기만 해도 배가 불렸다.
먹는 방법은 적당한 잘라 놓은 김 한장을 손바닥에 놓은 다음. 참치 혹은 연어살을 간장에 찍어 놓고 그 다음 날치알을(숟가락을 이용. 저처럼 성격이 급한 사람은 젓가락으로 이용 가능!) 그 위에 살포시 올린 다음~ 자기가 좋아하는 야채를 조금 넣고 그 다음, 고소한 땅콩소스를 살짝 떠서 넣어 싸 먹으면~~ 음…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 Key Point! 야채와 땅콩소스를 조금씩 만 넣어야지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땅콩소스 때문에 고소한 향이 입을 먼저 느끼게 하고 그 다음 씹을 때 마다 톡톡 터지는 날치알 맛이 고소함을 더 느끼게 한다. 마지막 냉동 참치·연어라서 입을 시원하게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다. 참치·연어살이 약간 녹여서 먹으면 맛이 더 좋다!
이 집을 더 찾는 이유는 톡톡 튀는 맛있는 안주가 찾는 이유지만 더 찾게 하는 건 이 집의 아주머니의 말 한마디.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주인 아주머니는 “놀다 와~” 라는 말을 건내시는 모습이 인간적이다. |
|
참새골의 위치는 홍대의 秀노래방을 등지고 한우정육점과 보세옷가게 사이골목으로 50m 정도 내려오면 하얀 바탕(거의 회색에 가까움~ ^^)의 파란색으로 쓰여진 ‘참새골’ 간판을 볼 수 있다. 영업시간은 오후6시∼새벽 4시까지 이고, 이곳의 불편함 점은 카드 사용이 안 되고, 화장실이 조금 멀리 있다는 점이다.
연말 송년회는 마음 맞는 2∼3명 정도 이 곳에서 하면 어떨는지… ^O^ To be continue…☆
알쌈 전문점 `참새골` 위치: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학교 부근, 메뉴: 훈제연어-1만원 참치회쌈-1만원, 날치알쌈-1만2천원, 모 듬-2만원, 주류: 백세주- 6천원, 정종대포-2천원, 카드: 불가 | 쩡이 (crom@joins.com) ^^v
글쓴이 : 쩡이 (http://mfbbs.joins.com/Board/List.asp?BoardID=90) |
|
쩡이의 술 맛 땡기는 집
일, 인간관계, 돈 등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파 술잔을 수 없이 기울였던 기억 다 있을 겁니다. "술 먹고 죽자"는 그런 식의 술 문화 보다는 "술 먹고 열심히 살자"의 술 문화를 알려 드리고 싶네요~ ^^V | |
조인스닷컴 / 마이 프라이데이 / 2003.12.20. / http://myfriday.joins.com/taste/ / 출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