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의 스콜처럼이나 비가 무지막지하게 퍼부었던, 어제 강연 후기 입니다.
사실 경영서적과는 직업상 거리가 멀던 내가 잭웰치의 책과 같은 그 두꺼운 책을 낑낑거리면서 겨우 다 보고나서도, "그런데, 핵심이 뭐지? 아, 나의 한계..." 하며 좌절(?)하고, 직업에나 충실하자. 하면서, 또다시 멀어지고.. 이런 시행 착오를 겪다가,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 바로 이런 강연이다.
이런 강연에 참석하는 나름대로의 잇점을 몇가지 적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강경태 시샵님의 시의 적절하고(트렌디한..) 정말 유익한(경영의 고전, 경영 구루들의 저작) 책들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봐도 좋은 책을 읽게 된다.
둘째, 혼자 읽으면 낑낑대다가도 결국 앞의 몇장 읽고 말것을, 저자, 역자 또는 전문가 들의 핵심을 육성으로 들으며, 대가들과 호흡하고 氣를 듬뿍 받을 수 있다.
셋째, 나와 다른 분야의 강연 참석자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물론 내가 하기 나름이지만..
넷째, 내가 이 강연을 2년만 꾸준히 안빠지고 듣는다면, 2회 x 12개월 x 2년 = 48명의 전문가와 만나고, 48권의 책을 읽고, 물론 1권 읽고, 관련서적 두어권 읽는다면, 경영의 고전을 최소 100권은 읽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한다. MBA 2년 과정보다도 낳을 수 있을꺼라는 생각이다. 사실상 직장생활을 하는 마당에서 경영대학원가기가 쉽지 않지 않은가? 특히, 나같은 건설회사 사람은 말이다. 이것도 변명인가?
하여간, 두루 두루 시샵님께 다시 한 번 감사...
강연내용을 나름 대로 정리해보면 이렇다.
GE이야기.. 다들 꼭 봐야 한다니깐 그냥 몇줄 보다가 뭔 말인지 제대로 감도 못잡았었는데, 관료주의와 피상적 일체감.. 등등의 대기업의 형식주의 비대함을 적나라하게 지적한 것이라는 얘기..
대기업인데 벤처기업의 조직과 같은 3M 이야기. 복잡성과 창의성의 절묘한 조화..
조직에서 가장 겁나는 말이 ‘니 소신 것 하라’ 라는 말이라고 일갈하는 대목에서는 내 마음이 정말 찔렸다. 나 역시, 조직에서, 내가 알아서 하기 보다는 '책임>권한'을 위임하려는 상사에 맞서 받지 않으려고 했던 적이 적지 않았었다.
노드스트롬 백화점의 규칙 제 1조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판단하여 고객에게 좋다고 생각되는 것을 시행할 것. 그 이이외의 규칙은 없다. 이것이야말로 기본중의 기본이다.
서방 7개국 상장회사 중 13%만이 잘나가는 회사이고, 그 중 83%는 단일의 강력한 핵심사업에만 집중한다는 데이터와 나이키의 사례..
또한, 마지막으로 정곡을 찌르는 이호상 대표의 질문. '위임이 올바르지 않은 상황에서 되었을때에 악화가 양화를 구축 하지 않겠는가?' 이의 답변. '선행적인 교육을 시켜야 한다. 그래야 위임을 할 수 있다.' 고수의 질의 응답 순간이었다.
이 질의 응답에서 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건설회사의 과장인 내가, 이렇게 초우량 기업의 조건과 같은 강연을 들으며 선행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과 당위성을 느낄 수 있었다.
나 또한, 뭔가 특별한게 있지 않을까 하고 강연에 참석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역시, '기본으로 돌아가라.' 라는 당연한 얘기를 듣고 왔다.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초심! 기본!
첫댓글 우와^^ 화색님 후기 넘 재미있네요^^ 기본에 충실할 수만 있다면 진짜 좋을텐데...
화색님, 칼럼니스트에 등극을 하셔도 손색이 없을 만한 정말 명문(名文) 입니다. 어제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