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08일 01시 13분 32초에 바람에 비가 몸에 떨어지는 걸 참으며 5분7초 동안 찍은 천둥번개가 1시간 이상 치며, 소나기가 쏟아지는 광경을 찍었습니다. 이 동영상을 크게 하여 보시면 비가 쏟아지는 모습과 번개가 칠 때의 주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천둥소리가 많이 난 적은 헤아릴 정도로 드문 일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논의 상태가 어떠한지 둘러보니 역시나 냇가 시멘트로 돌축대를 쌓아놓은 곳에 옆에 흙으로 덧데어 놓은 곳의 흙이 석자 넓이보다 더 크게 아랫부분의 틈으로 쓸려 내려간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냇가에 억새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그 놈들이 물살에 모두 나잡바져서 물속에 가라앉았습니다. 논농사나 밭농사를 제대로 지을려면 그런 풀들을 베어서 거름으로 사용하면 참 좋았을 겁니다.
아무튼 전 지구가 몸살을 앓는 일 중에서 하찮은 작은 일이고 뉴스에도 나오지 않을 경미한 일이지만, 세상일에 그리 큰 변화를 못느끼던 청송에서 밤새 하늘이 울고 굵은 빗줄기를 땅바닥으로 내리꽂는 일은 흔치않은 일이어서 작년보다는 못하지만 제가 이곳에 있으면서 느낀 일로는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일이라서 이리 장황하게 늘어놓았습니다.
너무 꽃그림도 없이 올리면 싫어하실 듯하여 꽃그림 몇 장을 올리겠습니다.
요 잎이 열대수련 아기가 태어날 배꼽태아(자구)입니다.
요놈의 배꼽이 잎줄기를 길게 붙여서 잘라 따로 물동에에 놓아두면 좁쌀같던 배꼽이 이제 약간 붉은색을 띈 배젖아이로 태어나기 위해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어미그루에서 떨어지지 않고 크게 자라면 좋겠지만, Nymphaea Kymberlyn 열대수련은 이 자구가 크게 자라는 것이 드물어 올해는 일찍 어미그루에서 떼어서 강제로 성장속도를 높이기 위해 일찍 서둘렀습니다.
사자머리석위와 가는잎 좀마삭줄
석위
대구 무태교 근처 꽃섬 길가에서 덩굴로 자라는 흰유홍초 씨앗을 작년에 받아 심어 장독대에서 자람
크라슐라 퍼폴리아타가 꽃눈이 서서히 자라고 있음
작년에 잎의 자구를 구해 올해 처음 꽃이 핀 열대수련 Nympaea "Waree Rutt
Nympaea "Waree Rutt
Nympaea "Waree Rutt
밖에서 겨우 월동한 열대수련 Nymphaea Kymberlyn
홍도산 소엽풍란 무늬종
같은 한 배에서 나오고도 잎에 배꼽이 있고 없음이 있는 품종도 있습니다.
열대수련이라고 모두 다 잎에 배꼽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분 잎에 자구가 생기지 않는 품종이 훨씬 많습니다.
그리도 온 세상을 끝낼 것처럼 하더니만, 제방둑 기초를 부실하게 한 덕분으로 아래쪽으로 물이 스며들어 흙을 조금씩 쓸려나가 맨홀처럼 점점 커져서 작년에도 나도 모르게 흙을 한차나 부었답니다.
차라리 레미콘으로 아래쪽을 시멘트로 막고 그 위에 흙을 부어서 작업을 하였더라면 재차 이러지는 않았을 터인데, 임시방편으로 다시 흙을 채워봐야 또 같은 일이 벌어질 테인데, 사람들은 근본대책을 왜 이리도 허술하게 처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모래로 집을 지으면서 까치에게 새 집을 돌라하는 형상이 떠오릅니다.
다 키워놓아도 아직도 철없는 어린아이들이나 하는 행동에서 더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아래쪽 구멍을 제대로 막아야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터인데, 이젠 뭔가 달라져야겠습니다.
첫댓글 이 글은 시계초 연구회 카페에 올린 글을 그대로 옮겨놓았습니다. 밀대는 금낭화의 또 다른 카페의 별칭입니다.
본인의 글을 본인 카페에 저장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