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직 어린 부모라면 전염병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파서 고생하는 아이를 바라보는 것만큼 힘든 일도 없죠. 특히 올겨울엔 수두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2005년 정부가 수두를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한 이래 올해 수두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
수두는 대상포진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접촉이나 기침, 재채기 등으로 전파되기 쉽기 때문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서 전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대체로 수두는 자가치유되지만 간혹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수두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반점이나 물집, 미열이 있다면 수두 의심
수두의 대표적인 증상은 빨간 반점이나 물집 같은 피부발진으로, 바이러스의 잠복기간은 1~3주 정도입니다. 발진이 생기기 전 권태감과 피로, 38˚C정도의 미열, 근육통, 식욕감퇴, 두통과 같은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소아의 경우 이러한 전조증상 없이 바로 발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자가치유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아이의 경우 반점과 물집이 빨갛게 변하고 통증을 동반하며, 때로 호흡곤란이 오기도 합니다.
백신 접종 후에도 안심은 금물
다행히 수두는 백신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수두 백신의 항체형성률이 높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접종을 한 후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병의 예방을 위해선 항체형성률이 88~92%가 돼야 한다고 말하는데, 수두 백신의 항체형성률은 이에 못 미칩니다. 그래도 백신을 접종한 후 수두에 걸리면 다른 합병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백신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생후 12~15개월 아이에게 수두 예방 접종을 권하고 있습니다.
가족 전염률 90%, 손 자주 씻기
평소 위생관리에 신경 쓰는 것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수두 예방이 가능합니다. 수두 바이러스는 수포에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호흡기 분비물로 감염됩니다. 따라서 평소에 비누를 이용해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등의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가족 전염률이 90%에 달해 가족 중에 감염자가 있다면 공동으로 쓰는 물건들을 자주 소독하고 일회용품을 철저히 나눠 쓰는 게 수두 예방을 위해 좋습니다.
최소 5일간 격리치료
수두는 물집이 잡히고 나서 3~7일이 지나 딱지가 질 때까지는 전염력이 강합니다. 특히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의 발생률이 높기 때문에 집단유행을 막기 위해선 피부에 생긴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원 및 등교를 중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두에 감염되면 최소 5일 이상 집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야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수두는 대부분의 경우 병이 진행되면서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를 필요로 하지는 않습니다. 단,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려운 곳을 긁지 않도록 하고 피부 소염제인 칼라민 로션을 물집에 발라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올겨울 수두 환자가 역대 최고인 만큼 수두 예방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합니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