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 추곡리 산25-1
개요
곤지암에서 양지면으로 이어지는 지방도로 옆에 위치한 태화산(641m)은 규모가 작아 어느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해도 3시간 이내에 끝낼 수 있는 산이다. 정상에서 남쪽 방향 산자락에는 고려 충숙왕 12년에 일연선사가 창건 하였다는 백련암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대웅전 아래에는 전설이 깃든 '장군수'가 있어 등산시 식수로 이용할 수 있다.
저수지를 끼고 돌아가는 차도의 중간쯤에 위치한 바우산골 마을에서 북서쪽으로 계곡을 향해 500m쯤 올라가다 오른쪽 송전탑이 있는 능선으로 올라간다. 서쪽 건너로 정상을 바라보며 가다가 왼쪽으로 돌면서 612봉을 넘어 한차례 내려갔다가 남쪽으로 가서 정상에 올라선다. 남릉을 따라 내려간 안부에서 왼쪽 아래가 바로 백련암이고 계곡길 따라 차도로 나온다.
태화산이 있는 경기도 광주시 도척면은 광주시의 남서변경에 위치(용인시와 접경)하면서 산으로 둘러싸이다 시피한 고을이다. 태화산은 성남-이천 산업도로인 3번도로로 가다가 소머리국밥으로 유명한 곤지암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개천이 보이면 개천을 따라 올라가는 큰 길이 도척면으로 가는 길이다. 태화산 옆에는 추곡저수지가 있어서 태화산의 풍치를 아름답게 하는 데 한몫을 한다. 추곡저수지에는 낚시꾼들이 많이 찾아온다. 태화산은 경안동 남쪽 국수봉에서 시작된 능선이 쌍령동을 넘어 남하하면서 백마산을 솟게 하고 계속 남진하여 긴 능선을 형성하는데 크게 보면 이 능선상의 최고봉이 태화산이다. 이 능선은 말치고개를 넘어 용인시 양지면의 추계리로 이어지고 영동고속국도의 고개를 지나 나중에는 안성의 미리내성지 뒷산으로 이어지는 긴 능선이다. 이 능선은 안성 칠장산에서 한남정맥과 만날 것이다.
태화산 산행깃점은 여러군데가 있을 수 있느나 추곡 저수지부근을 산행깃점으로 삼을 경우 저수지를 볼 수 있으므로 좋을 것 같다. 호반도로를 가다보면 상당히 뾰족하게 솟은 태화산 동봉과 동봉에서 서봉으로 이르는 긴 능선을 볼 수 있다. 도척면에서 둑이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낮은 산에 둘러싸인 아름다운 저수지 추곡 저수지가 나타난다. 길이 굽어진 곳에 큰 식당 겸 카페 건물이 있고 조그마한 다리를 건느자말자 조그마한 길이 개울을 따라 나 있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송림속으로 들어가게 되고 더 올라가면 은적암이라는 작은 절이 나타난다. 절 아래 송림속에 차를 주차할 수가 있다. 절의 음수대에서 마실물을 물병에 채우고 왼쪽 소로를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면 개울이 나오는데 개울을 건너가면 키가 큰 노송 송림이다. 개울은 작지만 물소리가 시원한데다 숲이 깨끗하여 마치 높은 산 한적한 골짜기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든다. 숲속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나뭇사이로 높은 바위가 보이는 것도 태화산의 기품을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한다. 골짜기는 나무가 울창하여 여름에는 아주 시원하다.
봄철에는 노랑무늬 붓꽃이 더러 피기도 하는 오솔길을 따라 한참 올라가면 낙엽송림이 나오고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태화산에서 동북쪽으로 뻗은 봉우리(613m)와 태화산 정상 사이의 안부가 된다. 능선 날등에 이르면 도척면 상림리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능선 날등에서 북쪽을 향한 능선산록은 급경사를 이루고 있고 안부에서 상림리로 내려가는 길도 보인다. 이 능선에는 유달리 오래된 철쭉나무가 많아 봄철에는 볼만한 경관을 이룰 듯하다.
울창한 숲사이로 난 능선오솔길은 여름철에는 시원하지만 겨울철에는 응달을 이루어 바람이 심한 곳이다. 급경사를 조금 올라가면 바위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에서 내려다 보면 상림리 계곡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계곡 너머로 백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고 장쾌하여 용인과 광주 사이에 이런 곳이 있나 싶고 고산에 올라온 것과 다름없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더 올라가면 안부가 나오고 곧 이어 급경사가 되면서 능선에 올라서면 주능선이다. 넓은바위가 있는 곳이 정상이다. 왜냐하면 태화산 가장 높은 곳에는 시설물이 들어서 있어서 올라가기가 껄끄럽기 때문이다.
능선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산복 오솔길을 따라 시설물 아래를 지나 서쪽의 헬기장으로 갈 수 있다. 헬기장에서 바우산골(올라왔던 계곡)계곡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는 것으로 기억되는데 확인하지는 못했다. 원점회귀산행을 하려면 이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헬기장에서 북쪽의 노고봉(573.6m)과 백마산 능선을 바라보면 가슴이 탁 트이는 듯하다. 헬기장 옆에 솟아있는 봉우리가 동봉격이다. 높이도 정상에 조금 못미칠 정도로 높다. 동봉에 올라 능선을 따라 급경사 암릉을 내려가면 오른쪽 오솔길(왼쪽으로 내려가면 사유지로 들어가게 되어 곤란하다. 개가 짖어대는 소리가 나고 길은 없고 아까시아 숲만 나타나면 갑갑하다)로 가서 백련암으로 도달할 수 있다. 백련암은 조그마한 절로 고려때 창건되었다고 한다. 백련암에 도달하기전 암릉과 단애가 이어지는 부분은 밋밋한 능선의 산인 태화산에서도 짧기는 하지만 산타는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중도의 단애 위 전망대에서 추곡리 너머 도척면의 좁은 들판과 낮은 산들이 있는 경관을 내려다보는 맛도 괜찮다. 백련암에서 추곡저수지까지는 콘크리트 포장길이지만 경사가 급한 길이다. 태화산은 어느 쪽 코스를 잡더라도 산행시간은 3시간 정도면 족하다.
등산로
태화산 코스(644m)
_A코스 .유정리 → 백련암 → 정상 .소요시간 2시간
_B코스 .유정리 → 은곡사 → 정상 .소요시간 2시간 .
산행코스: 1) 백련암 입구 -> 백련암 -> 백련암 입구 (4㎞, 1시간 30분)
2) 바우산골 -> 은곡사 -> 주능선 안부 -> 613봉 -> 정상 -> 백련암 -> 절입구(도로)
(6km, 2시간 20분)
3) 바우산골 -> 은곡사 -> 주능선 안부 -> 정상 -> 추곡리(도로) (5km, 2시간)
교통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