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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설명서 속, 내 차의 숨겨진 기능들 8 차를 사면 함께 딸려 오는 두툼한 차량 취급설명서. 500 페이지 이상에 달하는 분량에는 수많은 내용이 담겨있지만 그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기는 힘듭니다. 놓치면 후회할지도 모를 취급설명서 속 숨겨진 기능을 살펴봅니다 . ‘내 차는 내가 제일 잘 알지’라며 자부심을 가지셨던 분들. 혹시 이런 기능도 알고 있었을까요? 이스터에그(Easter Egg : 게임 등에 개발자가 몰래 숨겨둔 힌트나 장난) 같은 자동차의 숨겨진 기능들이 취급설명서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평소 생각지도 못했던 기능부터, 알고 나면 더욱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기능들까지, 취급설명서를 펼쳐보며 찾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자기 차량의 취급설명서를 잃어버렸더라도 홈페이지 내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파워 테일게이트에 이런 기능이? 전동식으로 열리는 파워 테일게이트가 적용된 SUV 모델의 경우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높이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뒤쪽에 장애물이 있어 게이트를 완전히 열기 어렵거나, 키가 작은 운전자가 트렁크 닫힘 버튼을 누르기 어려울 때 유용한 기능이죠. 취급설명서를 꼼꼼히 읽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운 숨겨진 기능 중 하나입니다. 설정 방법은 간단합니다. 수동으로 원하는 높이에 테일게이트를 위치시킨 후 닫힘 버튼을 알림음이 들릴 때까지 3초 이상 누르면 지정한 위치까지만 테일게이트가 열립니다.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속도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계기판 내 사용자 설정 모드에서 <도어 - 파워 테일게이트 속도> 메뉴에 들어가면 테일게이트가 열리는 속도를 빠르게/보통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파워 테일게이트 기능이 꺼져 있거나 테일게이트가 열려 있는 경우에는 설정이 불가능하니 이를 잘 살피고 설정해주세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지만, 만약 트렁크 안에 갇히거나 트렁크 쪽에서 문이 열리지 않을 때는 테일게이트 잠금 해제 장치를 이용해 수동으로 트렁크를 열 수 있습니다. 커버를 분리하고 잠금 해제 레버를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평소 트렁크를 유심히 살펴 잠금 해제 장치 위치를 파악해 둔다면 혹시 모를 불상사를 방지할 수 있겠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스마트키 적용 차량의 경우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 버튼을 누르면 간단히 시동이 걸립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인해 시동이 걸리지 않을 때가 있죠. 이럴 경우 비상조치를 통해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스마트키의 배터리가 방전됐을 때인데, 이럴 때는 스마트키를 직접 시동 버튼에 대고 눌러주면 시동이 걸립니다. 대신 이는 비상 조치일 뿐, 스마트키로 할 수 있는 원격 도어락, 트렁크 열림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없으니, 배터리를 빨리 교체해야 합니다. 리어 브레이크등의 전기 계통 이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시동 버튼을 가볍게 누른 ACC 상태에서 다시 시동 버튼을 10초 간 누르면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도 시동을 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동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이 걸리면 무척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브레이크를 밟고 작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중립주차를 해야 할 경우 복잡한 주차장 같은 공간에서는 다른 사람이 차량을 움직일 수 있도록 중립주차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스마트키가 적용된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일반적인 방법으로 중립주차가 어렵기 때문에 다음과 같은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변속 레버를 P에 두고 시동을 끈 후 주차 브레이크를 풉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변속레버 잠금 해제(SHIFT LOCK RELEASE) 버튼을 누르고 변속 레버를 N에 위치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밖에서 차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물론 특별한 경우에만 써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오토 에어컨의 숨겨진 기능을 찾아라 버튼 하나만 누르면 알아서 실내를 쾌적한 온도로 유지시켜주는 오토 에어컨에도 숨겨진 기능들이 있습니다. 내기순환 모드에서 히터나 에어컨이 30분 이상 유지될 경우, 환기를 위해 외기순환 모드로 자동 전환되는 자동환기 기능이 있습니다. 맑은 실내 공기를 배려한 기능이지만 이 기능이 필요 없게 느껴진다면 끄는 것도 가능합니다. 에어컨 작동 상태에서 전면 송풍 모드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에어컨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3초 내에 내기순환 버튼을 5회 이상 눌러주세요. 기능이 정상적으로 해제 됐다면 내기순환 버튼 표시등이 3회 깜빡이며 기능 해제를 알립니다. 같은 방법으로 기능을 다시 켤 수 있는데, 이 때에는 표시등이 6회 깜빡이게 되죠. 대기 오염 물질이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고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 기능도 있습니다. 내기 버튼을 2초 이상 누르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는데, 켜고 끌 때 기능의 작동 상태가 센터 디스플레이에 표시되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토 에어컨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서 주의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오토 라이트와 오토 에어컨을 장착한 차량이라면 실내 크래시패드 상단에 일사량 감지 센서가 장착돼 있습니다. AUTO 버튼을 누르면 센서가 일사량을 감지해 자동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거나 헤드램프를 켜는 거죠. 다만 센서 위에 물건이 놓여 있으면 오작동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센서 주변에는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합니다. 유리창 닫는 것을 깜빡하고 차에서 내렸다면 취급설명서를 읽으면서 가장 흔히 지나치는 부분이 우리에게 익숙한 편의장비 부분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읽어보면 새로운 기능을 발견할 수도 있죠. 싼타페 취급설명서에서는 ‘원격 유리창 닫힘’이라는 기능이 눈에 들어옵니다. 유리창이 열린 상태에서 스마트키의 잠금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유리창이 자동으로 닫히는 것이죠. 유리창을 미처 닫지 않고 내리거나 문을 잠궜을 때 유용한 기능입니다. 후진 주차를 돕는 편리한 사이드 미러 후진 주차를 돕는 편리한 기능도 있습니다. 변속레버를 R에 두면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아래를 비춰 옆 차와 주차선을 확인하기 쉽게 도와주죠. 작동법은 간단합니다. 사이드 미러 조절 선택 스위치를 L이나 R 위치에 두면 후진시 양쪽 사이드 미러가 아래를 향하게끔 조절됩니다. 기능을 해제하고 싶다면 선택 스위치를 중앙에 두면 됩니다. 평소 아무 것도 모르고 조절 선택 스위치를 가운데 두고 있었던 분들이라면 이 기능을 활용해보세요. 주차가 한결 쉬워질 겁니다. ISG가 제멋대로 꺼진다면 여름철 주행 중 ISG(Idle Stop & Go : 정차 시 연료 소비를 막기 위해 시동을 일시적으로 끄고 재출발시 자동으로 시동을 거는 기능)가 작동하지 않아 당황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하지만 정상적인 현상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ISG는 엔진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 조건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데, 실외 온도가 -10℃~35℃를 벗어날 때도 그 중 하나입니다. 정차시에도 냉각수와 냉각팬을 작동시켜 더운 날씨에 엔진이 과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죠. 이 외에도 ISG가 작동에는 많은 변수가 따릅니다. <운전석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 / 운전석 도어가 닫힌 상태 / 브레이크 부압이 적절할 때 / 배터리 센서가 활성화 되었을 때 / 배터리 충전상태 및 배터리액의 온도가 적절할 때 / 실외 온도가 -10℃~35℃일 때 / 차량 속도가 8km/h를 넘은 후 다시 정지할 때 / 히터 및 에어컨 시스템 조건이 만족 되었을 때> 등 다양한 조건 내에서만 작동하게 돼있으니 ISG가 작동하지 않는다면 정비소에 찾아가기 전 취급설명서를 먼저 살펴보세요. 선바이저, 옆쪽도 가릴 수 있는데… 이건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혹시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립니다. 유리창을 통해 들어오는 강한 햇볕을 가려주는 선바이저를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선바이저를 내린 후 안쪽을 잡아당겨 브라켓에서 분리한 뒤 측면으로 돌리면, 옆쪽에서 들어오는 햇볕을 막을 수 있습니다. 차종에 따라 선바이저를 옆으로 잡아당겨 길이를 늘릴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차도 있죠. 선바이저가 앞에서 내리쬐는 빛만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분들이라면, 선바이저를 옆으로 돌려보세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선바이저만큼 여러분의 운전도 더 안전해질 겁니다. 여차하면 깜빡하고 넘어갔을 취급설명서 속 숨겨진 기능들. 알고 나니 자동차가 새롭게 보이지 않나요? 취급설명서에는 차량의 안전, 편의, 주행장치 사용법 등 기본적인 사용법은 물론, 비상시 응급 조치에 대한 설명까지 모두 실려 있습니다. 취급설명서를 읽는 것은 내 차를 알아가기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입니다. 어디선가 잠자고 있는 취급설명서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미처 알려드리지 못한 여러분 차의 숨겨진 비밀을 직접 발견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