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대구·경북지역 관광호텔에 송년회. 망년회, 송년 세미나 등 각종 모임을 개최하기 위한 연회장 예약률이 지난해 이맘때보다 10~20% 정도 감소했다. 연회장 예약률 감소와 더불어 객실 예약률도 평년과는 달리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내년 1~3월까지의 예약률이 20% 가량 감소한 15~20% 선으로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내 인터불고 및 파크호텔, 경주 현대 및 힐튼, 포항 로얄시그너스호텔 등 대구ㆍ경북지역 관광호텔 연회장의 이달 중순 이후 연말까지의 예약률이 지난해 이맘 때 60~70%선 내외에서 올해에는 호텔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지금까지 겨우 50~60%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인터불고·파크호텔 호텔 등 2개 호텔의 대·소 연회장 11곳의 12월 예약률이 지금까지 70% 선으로, 지난해 이맘 때와 비슷한 수준이나 예약일 집중되는 12월 초에 접어들어서는 예년과 달리 주춤한 상태에 있다.
6곳의 대·소 연회장을 갖추고 있는 대구 수성관광호텔에도 이 달에 있을 동창회와 망년회 등의 송년모임으로 행사장 70% 정도가 예약됐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하순에 이미 70%가 예약됐던 것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3곳의 연회장을 갖추고 있는 동대구 관광호텔에도 예약률이 평균 70% 선으로 지난해에 연말까지는 예약이 끝났던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 인터불고 정은정(鄭恩貞·32·여) 예약계장은 “지난해에 비해 연말 행사나 모임 예약 의 건수는 비슷한 수준이나 모임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 같다”며 “연말까지 예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지난해 실적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이밖에 5개의 연회장이 있는 포항 로얄시그너스호텔, 안동 파크관광호텔(연회장 4곳), 구미시내 팔레스호텔(연회장 2곳) 등 경북도내 대부분의 호텔 연회장의 12월 예약률이 40~60%선으로 지난해 보다 20~30%의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