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치고는 글러브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짧은 글이 될 것 같고 대부분이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아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자유게시판에 글 올립니다...사장님 괜찮죠(?)
글을 쓰기 전에 어떤 내용을 쓸까 머릿속으로 정리를 하다 보니
꽤 장문에 글이 될 것 같아서 미리 말씀 드리는건데 별 내용이 있는 글도 재미가 있는 글도 아니니
시간이 많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류” 글러브는 흑류 내야와 그레이드업 시리즈 네이비색상 닭발미트입니다.
정확하게는 흑류 내야는 여러 가지 복잡한 이유로 2가지 스타일을 다 만져보았고(샘플용포함)
그 소감을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첫 번째 흑류글러브는 좋은 가죽에 매우 잘 만들어진 글러브이다.
반대로 다른 글러브에 비해 가죽이 두껍고 좀 무겁고 그래서 그런지 투박(?)하다는 느낌이 있다.
정도로 요약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죽이 좋아서 그런지 만질수록 광이 나고 밸런스가 잘 맞아서 그런지 무게 자체는 좀 무겁지만
핸들링이나 기타 조작자체에는 무리가 없으니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는데 글러브 무게 자체에 비중을
두시는 분이라면 추천해드리기 어려운 글러브이고 글러브 무게에 민감하지 않으신 분이라면
충분히 추천해드리고 싶은 좋은 글러브입니다.
또한 투박(?) 하다는 느낌도 표현이 그래서 그렇지 오래두고 아껴서 쓰기엔 그 투박함이 굉장한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유행을 타지 않고 오랫동안 아껴 쓸 수 있는 글러브라는 생각이 드네요.
두 번째 그레이드업 시리즈 글러브는 역시나 가죽이 매우 좋고, 큰 특징을 무척 가볍습니다.
미트인데 왠만한 내야글러브보다 더 가벼운 느낌입니다. 덕분에 핸들링이 굉장히 편합니다.
또한 말로 설명하기 참 어려운데 글러브 자체에 탄성이 있다는 느낌......
아주 단단한 고무느낌도 나고....쫄깃한 느낌이라고 해야 할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전공이 이과이고 공학도이다보니 글쓰는 재주가 약해서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글러브 사진이랑 같이 첨부한 사진은 제가 글러브 길들이기에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야구공보다 큰 형광색공은 소프트볼용 공인데 강도는 야구공과 비슷하고 공의 크기가 커서
볼집을 좀 넓게 하고 싶을 때 사용하며 공을 손에 쥐고 글러브의 볼집 부분을 직접 때려도 공의 크기가 커서 야구공보다 편합니다.(일반 야구공으로 치면 가끔 잘못하면 글러브에 손이 닿아서 긁히거나 손이 아픈데 소프트볼은 공이 커서 손이 글러브에 닿은 경우가 거의 없어서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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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글이 제가 가진 “류”글러브에 대한 짧은 후기였고,
이제부터 글은 “류”라는 브랜드의 이미지에 대한 글입니다.
우선 제가 “류”라는 글러브 브랜드를 알게 된 시기는 작년 여름이였고 지금은 태어나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그때는 와이프 뱃속에 있었던 제 아들 이름을 자수를 넣은 글러브를 하나 오더하고 싶어서
이런저런 브랜드를 찾다가 알게 된 글러브 브랜드가 “류”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보다는 한자를 훨씬 더 선호하는 제 취향상 눈에 들어온 브랜드였으며,
신사동을 좋아했던 와이프와 같이 가자고 하기 좋았던 이유 덕에 조금 더 관심을 더 둔 브랜드였습니다.
그래서 오더를 하기 전에 글러브 구경도 좀 할겸, 매장 분위기도 좀 볼겸해서
처음 방문을 드렸던 같네요.
첫 방문 느낌은 매장을 생각보다 찾기가 쉽지 않다., 지하에 있구나. 그리고 사장님이 참 친절하시고 솔직하시구나나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제가 문의 드렸던 오더 글러브는 닭발미트에 색상은 가죽색상과 끈 색상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고 디자인 측면을 많이 강조했었습니다.약간 무리한 부탁이였고 요구였지만
(와이프가 꼭 원했던 스타일이라서...)
결론적으로는 그 색상의 가죽을 구할 수는 없을 것 같고 10월쯤 새로운 가죽들이 들어올 예정이니
그때 다시 검토해보자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그후에 아이가 태어나고 다시 글러브에 대해 문의 드렸을 때, 잊지 않고 기억도 해주셨고
또한, 다른 브랜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주셔서 마음에 결정을 내리고 말씀드렸던
새로운 가죽 샘플(스와치)를 눈으로 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택배문제로 이래저래 복잡해지고
문제가 생기면서 사장님하고 통화 할 일이 늘어나고 하면서 덕분에 사장님에 대해서 좀 알게 되었고
또한 덕분에 조금은 친해(?)지게 되었네요
글러브 가죽 색상문제 때문에 결국은 오더는 포기했지만, 대신 기성품이지만 위에 간단하게 쓴 두 가지 글러브를 득템하여 사용하고 있네요.
그사이 매장에도 대여섯번 들어서 커피도 마시고 사장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했고요.
짧은 시간이지만 그러면서 느낀 사장님과 “류” 브랜드 그리고 글러브에 대한 이미지는 ‘참 친절하고
그리고 솔직하다’입니다. 그래서 장사하시기에는 손해를 많이 보실 성격인데...라는 생각이....
6개월이라는 시간이 무엇인가를 판단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만 현재까지 이미지는 그렇고
그러한 점이 “류”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인가를 구입하면서 손해 보지 않았다라는
감정을 주지 않는게 참 쉽지 않은데 뭐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
혹시 테니스공야구 또는 털공야구라고 표현되는 에 대해서 알고 계신지요??
초등학생(전 국민학교 세대이지만) 친구들과 했던 야구...
제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약 2년정도 테니스공 야구를 접해 본 적이 있습니다.
테니스공야구라고 하면 몇몇분들은 유치하기도 하고 시시하기도 하다는 생각에 펌하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한 테니스공야구를 얕잡아 보시는 분들도 계시고 잘 모르고 계신분들도 있으신 것 같아서 재미삼아 제가 겪어봤던 테니스 공 야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실제로 한국테니스공협회도 있으며, 제 경우에는 대전팀에 소속되어 경기를 했지만 1년에 한번씩
서울, 대구, 전주등 각 지역리그 대표팀을 만들어서 올스타전과 리그교류전을 치루면서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 많은 팀이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규칙이 전부도 아니고 각 리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경식야구와의 차이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야구장 크기가 작다.(홈런 팬스까지의 거리가 60 m정도)
홈베이스에서 투수까지의 거리가 16 m(경식은 18.44 m) 정도이고
베이스간의 거리는 22mm (경식은27.43 mm)
2. 사구는 없고, 베이스 온 볼스.(흔히 말하는 볼넷) 기준은 볼5개이다.
3. 투수는 견제가 안되며, 포수만 허용됨.(이때 태그아웃이 아닌 포스아웃이며,
만약 견제구 에러시 주자는 다음베이스로 뛸 수 있는데 베이스를 리턴한 후 뛰어야한다.)
(주자는 투수가 공을 던진 이후에 리드를 할 수 있음)
4. 폭투, 패스트볼, 보크, 도루에 따른 주자의 움직임은 인정하지 않음.
큰 특징들은 이정도가 되겠네요.
이러한 차이가 있는 것은 대부분 테니스공의 특징때문인데 경식야구공보다 가볍고, 배팅시고무재질
때문에 반발력이 좋지만 반대로 배트에서 대부분의 충격이 흡수되기 때문에 만들어진 규칙입니다.
어떤 의미에서 테니스공야구는 던지고 치고 달리는 3가지에 집중시키며 복잡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룰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테니스공야구에 큰 장점은 비교적 작은 구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고 보호장비가 필요하지 않을 만큼
안전하다는 점과(실제로 포수들도 보호장비 착용안함) 장비가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글러브의 경우 5만원이하의 저렴한 글러브가 길들이기도 쉽고 가볍고 훨씬 좋고, 배트역시도 20온스정도의 유소년용이나 마트에서 파는 2~3만원짜리 나무배트로 충분함)
위의 2가지 이유 때문에 야구를 처음 해보시는 분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4번 항목 때문에 병살 플레이가 가능하며, 점수가 많이 나지 않아 긴장감이 유지되는 장점도 있고,
간간히 우땅과 중땅도 나옵니다.
단점이라하면, 테니스공 야구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의 시선이 시시하고 유치하고 어린이들 장난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내놓고 말하기가 좀 어렵다는점, 바람의 영향을 좀 많이 받는 편이라는 점, 변화구가 좀 단조롭고 변화구를 던지기가 좀 힘들다는 점이 있습니다. (테니스공은 실밥이 없기 때문에 근력을 회전으로 변화를 줘야함)
또한 제 경우라서 일반적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어깨에 살짝 무리가 갑니다. 아무래도 공이 가볍기 때문에 투수시 그리고 송구시 좀 무리했다싶으면 어깨가 좀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수비 시, 경식야구공에 비해 움직임이 더 많고 캐칭시 공의 느낌이 약해서
수비할 때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됩니다. 제가 테니스공야구를 쉽게 생각하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개인적으로 경식야구 수비보다 어렵다고 생각드는게 테니스공야구의 수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야수비) 제 경우도 그랬고 제가 속해있던 팀에 경식야구와 테니스공야구를 병행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저를 비롯하여 대부분 테니스공야구 수비가 어렵다는 이야기 많이 하셨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졌고 시간이 너무 늦어졌네요...(새벽3시....ㅠㅠ)
졸려서 무슨 내용의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구....저는 이만 자야겠습니다.
혹시 글에 대해서 궁금하시거나 테니스볼야구에 관심있으시거나...
오타가 발견되거나...불편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답변드리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밤 되세요~
첫댓글 흑류 역시 멋있네요... 글럽에 대해 잘 몰랐던 시절에 흑류 무지웹 샀었는데.. 그땐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ㅋㅋ 그냥 딱딱해서 팔았던 기억이 있네요 ㅜㅜㅜ
흑류에 가장 큰 매력이 그 단단함과 딱딱함인데 그걸 알기위해서는 시간이 조금 많이 필요하죠~~^^
멋진글 감사합니다. 저도 사모님과 같이 오셧을때가 기억나네요..ㅎㅎ
많이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응원해 주세요.^^
사모님과 가면 좀더 잘해주시나요? 그럼 저도 사모님이랑 갑니다? ㅋㅋ
멋진글은요...써놓고보니 별 내용도 없고 번잡하기만 한것 같아서 안올릴까하다가....
제가 길들일때 쓰는 도구랑 똑같네요...ㅎㅎㅎ 스냅볼, 경식볼, 소프트볼, 그리고...나무망치..ㅎㅎㅎ
그런가요?? 소프트볼 은근히 쓸모있죠?? ^^
네 볼집 깊게하거나 형태 잡아줄땐 은근히 괜찮더라구요. ㅎㅎ
효원산지니님 길들이기 하는 형태나 글러브 관리하시는 스타일이 왠지 저랑 매우 유사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