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주님 기사 올려드립니다.^^
성완경님 때와는 달리 '교우탐방'이기 때문에 학교와 관련된 얘기가 주를 이루지만,
그동안 목소리로만 느껴왔던 전 선배님에 대한 색다른 느낌을 가져보실 수 있으실겁니다.
학교 친구들은 성우에 관심있는 애들은 유심히보고... 그렇지 않더라도 자신이 살고있는 오륜동과
다니고 있는 보성에 대한 관심에 유심히 봤답니다.^^
아래는 기사 원문과 실제 교지에 실린 사진입니다.
교지를 스캔띄워 올려드리려했으나... 지금 스캐너가 병원에 가있네요...^^;;
그리고 오륜동은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과 올림픽선수촌아파트를 관할하고 있는 행정구역입니다.
88'서울올림픽을 치뤘고, 잠실과 천호동이 이웃하고 있으며, 언론에는 방이동으로 나오기도하죠.
올림픽 후에 새로 편성된 행정구역이라 명칭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많으셔서 적어봤습니다.
또한 여름방학 때 제작하는 100주년 기념호에는 많은 회원분들께서 직접 참여하실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우편 받으셨던 분들께선 지적사항이나, 우편 발송시에 생긴 구겨짐 등이 있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여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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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동 첫 세대가 들려주는 보성 이야기
성우 전광주 교우(82회)
TV를 켜본다. 그리고 채널을 돌려 본다.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가 나온다. 왕자님 같은 세련된 목소리, 동네 형 같은 친근한 목소리. 애니메이션 ‘후르츠바스켓’의 송은진(소마 아야메), ‘고양이의 보은’의 마치다, ‘보글보글 스펀지밥’의 조개소년 징징이로 친숙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보성고등학교 82회 전광주 교우다. 이번 호 교우탐방에선 성우계의 떠오르는 별. 전광주 교우를 만나본다.
전광주 교우는 어린이TV로 잘 알려진 대교방송 성우극회 소속이다. 1997년 성우계에 데뷔하여 어린이TV 뿐만 아니라, 애니원TV, 챔프, 투니버스 등에서 많은 방송사 프로그램과 광고, 나레이션, 영화 더빙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광주 교우는 보성의 오륜동 새 시대의 첫 번째 기수이기도하다.
보성이 오륜동 새 터전에 자리 잡았던 그 시절 전 교우는 전형적인 고등학생의 모습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공부하고, 얼굴엔 여드름도 많았고, 꿈이 많았던 학생이었어요.”. 또한 일곱 형제가 있는 엄격한 집안에서 자라와 ‘일탈’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입시 부담을 심하게 받았던 학생이었다. 학교에서는 그리 눈에 띄지 않는 얌전한 학생이랄까?
전광주 교우는 오륜동 새 시대의 첫 기수이기도 했던 터라 보성에 대한 자긍심도 남달랐다. 올림픽을 치러낸 곳이라는 것부터 새 건물과 깨끗한 시설, 그리고 훌륭하신 선생님과 보성의 깊은 역사 등 모든 것이 그의 보성에 대한 자부심을 더하게 했다. 비록 ‘뺑뺑이’로 배정받은 학교였지만, 처음 교문을 들어선 그 순간부터 전 교우에게 보성은 자랑이었다. 전 교우는 89년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입주가 마무리 되었고, 혜화동에서 스쿨버스를 타고 오륜동으로 등교하던 2?3학년 혜화동 선배들과, 새로운 곳에 대한 들뜬 마음으로 등교하던 1학년 동기들의 모습이 대조적이었어요. 당시에도 올림픽선수촌아파트 학생들이 많았고요. 주위에선 새 건물로 이사 온 보성에 대해 많은 동경도 있었죠.”. 특히 개교기념일 마다 현대그룹 회장을 지낸 故정세영 교우(39회)가 선물하는 찹쌀떡은 그에게 한 폭의 수채화로 남아있다.
특히 전 교우는 보성에서 인생을 배웠다고 한다. 2학년 시절엔 이런 일이 있었다. 전 교우는 다가오는 대학입시에 마음을 굳게 다 잡기 위해 삭발을 감행하게 된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당시 담임이셨던 이상현 선생님(화학)께 불려나가 ‘아이스하키 채’로 “전광주, 너 지금 반항하는거야?”라며 체벌을 받았고, 체벌 후 삭발 의도를 말씀드리자, 이 선생님께서 “그러냐. 열심히 한번 해봐라.”라며 따뜻하게 전 교우를 격려해 주셨던 그 사건은 당시 전 교우의 마음속에 ‘남자다운 것은 저런 것이구나.’라는 인상과 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을 가지게 했다. 그 밖에 어휘, 문장 암기 없이는 절대 빠져나갈 수 없었던 김용식 선생님(독어)과 스승의 날 한 친구가 선물로 ‘분필 한 박스’를 선물해 드려 ‘89년 분필 게이트’ 스타가 되신 이장우 선생님(국어) 역시 전 교우의 기억 속에 남아 있으시다.
전광주 교우는 대학 졸업 후 연기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다. 아직도 보성에서 ‘연극반’과 ‘방송반’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 전 교우는 대학 연극 동아리에서 끼를 마음껏 발산한다. 대학 내는 물론이고 주위에서도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었다. 하루는 전 교우가 암흑 속에서 연극 오프닝을 장식하고 있었다. 그 때 그 속에서 들려온 그 말. “와. 목소리 좋다.”. 그 순간 전 교우에겐 별 것 아니었던 그 말은 오늘의 ‘성우 전광주’를 만들었다. 하고 싶었던 연기를 한다는 즐거움과 바른 우리말을 지킨다는 뿌듯함이 매력을 가졌던 것이다. “이젠 9년차 성우이지만, 아직도 배울 것이 너무 많아요. 알면 알수록 더욱 흥미 있는 것이 이 세계거든요.”.
전 교우는 졸업 후에도 녹음 작업으로 오륜동을 자주 찾는다 한다. 그럴 때마다 ‘학교 앞 남부순환로가 이렇게 넓었나?’, ‘이 동네가 이렇게 아름다웠나?’라며, 당시엔 깨닫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 지금도 그에겐 자랑스러운 보성인 것이다.
전 교우는 “곧 있을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고 싶으신지요?”라는 질문에 겸연쩍게 “보성 교우라면 누구나 참여하고 싶은 행사가 바로 100주년 행사죠.”라며, 성우로서 모교의 100주년 기념행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보성의 100년을 쓰게 되는 100주년 기념행사에 전 교우의 참여를 다소나마 기대해본다.
끝으로 전 교우는 후배들에게 한 일화를 들려주고 싶다고 했다. 당시 교장을 역임하신 전성우 동성학원 이사장님의 훈화다. 전 전 교장선생님께서 하루는 지우개를 들고 조회대에 오르셨다. 그 뜻을 몰라 웅성대던 학생들에게 전 전 교장선생님께선 “나는 학교를 돌아다니며, 새 건물의 깨끗한 벽에 남아있는 발자국들을 혼자 이 지우개로 일일이 지워왔습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 전 교우는 전 전 교장선생님의 이 짧고 깊은 말씀이야 말로 선배로써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모든 것이 들어 있다고 하며, “학창시절 받아봤던 인경에 제가 나오게 되어 매우 기뻐요.”라는 인사를 남겼다.
-2학년 서형석 기자-
-객원기자:둔촌고등학교 2학년 이수정-
◈팬들의 한마디<다음 카페 ‘캐스팅뱅크’>
우리들에게 친근한 오빠같은 맛깔나는 연기와 톡톡튀는 목소리!! - cararain 님
능글맞고 강렬한 듯 하면서도 여린 소년 목소리 - †AzraeL† 님
별나라 왕자님 같은,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목소리 - 알비레오 님
언제나 다양한 색채를 발하는 목소리의 마법사 - 아사인 님
톡톡 터지는 청포도알 같은 목소리의 소유자 - 任晟豪 님
사실 오른쪽 사진은 찍고나서 조금 당황했습니다. 카메라에서 나오는 빨간 빛이 있는데요.
초점 맞출 때 자동으로 하기 위해 나오는것이라하는데... 선배님 눈이 뱀파이어 눈이 되었더군요...ㅎㅎ
교지는 흑백으로 나가서 걱정 없었지만... 여기 사진 올릴 때 간단히 편집기로 검정색으로 메꿨습니다.
어색하시겠지만... 양해를 구합니다.^^
첫댓글 보내주신 사인과 교지 잘 받았습니다..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뒤늦었지만 교지와 전광주님 친필사인 잘 받았구요. 간결하면서도 참 알찬 구성이라 보기 좋았습니다.
삭발하셨던,,,,,,막웃었어요~ㅋㅋㅋ전광주님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