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6.25전몰군경유자녀 미 수당 송경복 49 울산(bok805)님의 글을 옮겨 왔습니다>
시작은 어설프지만...........
한 사람에게 두 세 번의 전화로 애타게 만나기를 간청했습니다.
하지만 겨우 온 사람은 열 명이 다였습니다.
심무룡지부장님의 온 마음이 담긴 글(청원 드립니다)을 한 장씩 나누어 주며 지부장님의 글을 참조해서 윤상현의원님께 안타까운 우리의 마음을 편지로 써서 보내라고 했습니다.
지부장님의 글을 읽으며 자매님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눈물을 흘렀습니다.
“다른 누가 해주기만 마냥 기다리고 정작 자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팔 장 끼고 있으면서 앞장서서 일하는 사람에게 닦달하고 보채기만 하지 말고 우리들도 힘을 모아 작은 보탬이 되자.”
“우리의 권리를 빼앗기고도 찾지 못하는 것은 우리 자신 탓이다.
이 일은 나 자신의 일이며 그 누가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이며 앞장서서 일 하는 사람에게 뒤에서 밀어주는 힘이라도 되어주자“고 열을 내어 말했습니다.
하지만 간단히 점심 먹고 나서 총무를 선출하려고 하니 모두들 바쁘다는 핑계를 되며 총무를 할 수 없다고 하고, 두 분의 자매는 일이 있다며 자리에서 빠져 나가버리고 정말 너무나 황당하고 슬퍼서 울컥 치솟는 눈물을 간신히 삼켰습니다.
그깟 점심 먹고 남은 돈 계산하고 만나는 날 전화나 문자 보내며 되는 것을 다 바쁘다고 못한다니.......제가 맡을까 생각도 해 보았지만 일을 나누어 맡아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이 모임결성에 필요 할 것 같아 일 년에 한 번씩 돌아가며 총무직를 맡기로 하고 마음이 너무나 착한 임의자언니가 총무가 되었습니다.
박정순자매님은 고맙게도 포도와 배를 무겁게 들고 오셔서, 맛있게 먹으면서 두 시간 너머 이야기 하다가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자매님과 헤어져서 공원으로 걸어 집으로 가면서 앞에서 일 하시는 서강수회장님과 지부장님들과 조직 간부님들의 무거운 짐을 새삼 느끼며 고맙고 감사함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시작은 어설프지만 힘이 넘쳐나는 모임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