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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온실가스 발생량 전국 1위... 석탄화력 조기 폐쇄해야"[현장] 기후위기충남행동, 25일 천안 터미털 앞에서 캠페인 진행
21.09.26 11:07l최종 업데이트 21.09.26 11:07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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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불이 켜진 횡단보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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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탄화력 조기 폐쇄를 촉구하는 피켓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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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산불과 폭염 등 이상기후를 경험하고 있다. 이상기후의 원인으로 온실가스가 지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5일 충남 천안 터미널 앞에선 기후위기충남행동 회원들이 피켓을 들고 '석탄화력 조기폐쇄하고, 재생 에너지를 확대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캠페인에서 파란 신호등이 켜진 틈을 이용해 횡단보도에 나가 '석탄발전조기폐쇄'가 적힌 현수막을 일제히 들어 올리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이들의 활동에 관심을 보이며 '석탄발전소가 조기에 폐쇄되어야 하는 이유'와 '기후위기'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황성렬 기후위기충남행동 공동대표는 "코로나19 시국이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선진국이 그동안 화석연료를 지나치게 많이 써서 지금의 위기가 닥쳤다"며 "기후위기로 가진 자와 못가진 자의 불평등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남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기후위기를 극복할 의지가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서천에서 화력발전소가 또다시 추가로 가동되었다"며 "여기에 각 시군마다 정류장 만들 듯이 서산에 민간공항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 권력과 자본은 여전히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 기후위기에 대해 질문하고 있는 어린이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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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 충남행동은 충남도에서 추진중인 서산 민간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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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진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난해에는 호주에서 9개월간 산불이 지속됐다"며 "올해는 러시아 시베리아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규모 산불이 발생했다. 시간이 없다. 기후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무국장은 "충남은 온실가스 발생량이 전국 1위이다.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발전소와 제철소가 주범이다"라며 "지난해 충남에서 배출된 온실가스가 1억 4200만톤이다. 이 양은 전국 배출량의 약 24%이다. 특히 석탄발전사가 밀집된 충남 당진, 보령, 태안에서만 8천 3백만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온실가스 배출을 멈춰야 한다. 주범은 석탄화력이다"라며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조기 폐쇄해야 한다. 석탄화력발전소 대신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석탄 발전소 조기폐쇄 피켓을 든 충남녹색당 당원들. 충남녹색당도 기후위기 충남행동에 소속되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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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 추가 건설과 공항 건설 등 정부의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재혁 충남녹색당 공동위원장은 "정부는 화력 발전소와 공항을 더 짓겠다는 어처구니없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것을 막을 수 있는 것은 국민들이다. 기후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지구멸망과 같은 공포를 조장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니다"라며 "그동안 우리는 나와 가족의 건강과 생명을 위해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지구별의 건강도 생각해야 할 때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