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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대댁 손자 글방 스크랩 몽유도원(夢遊桃源)을 주차장으로 만든다구?
오대댁(병연) 추천 0 조회 33 10.03.15 11:01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오늘 (2010-03-15) 아침 한겨레 신문을 펼치니 이런 제목이 있다.

“종로 부암동 안평대군 별장터에 웬 주차장? “

 

이건 또 뭔가 하고 읽어 보니 대략 내용이 다음과 같다.

 

복사꽃 대궐 ‘몽유도원경’을 지켜라

구청서 “주민 불편” 무계정사터 공영주차장 추진

주민들 “불편 없다” 음악회 등 열어 반대운동 벌여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은 복사꽃이 피는 마을이다.

해마다 4월이 되면, 연분홍 복사꽃이

온 마을과 산을 휘감아 ‘꽃구름’을 이룬다.

서쪽으로는 인왕산이, 동쪽으로는 북악산이 펼쳐져,

사람 사는 마을은 이들 산 사이 오목한 골짜기에 들어서 있다.

 

이 동네는 복사꽃과 안평대군으로 유명하다.

조선 초기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은

이 일대에 ‘무계정사’라는 별장을 세웠다.

별장 옆 바위에 ‘무계동’이라는 글씨도 남겼다.

지금의 부암동 319-4번지 일대다.

 

중략(中略)

 

몽유도원도를 현실화한 안평대군의 별장터가 위기에 놓였다.

종로구가 이 일대에 공영주차장을 건설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차량 100여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을 짓기 위해 종로구는

지난해 6월 33억원을 들여 이 일대 1700여㎡의 땅을 매입해

기존 건물을 헐고, 부지 정리를 마쳤다.

 

종로구는 “이 일대는 도로가 좁고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민 불편이 크다”며 “공영주차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 종로구 부암동 315번지 일대- 무계정사터.

한 주민이 지난 12일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자리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주민 유아무개(52)씨는 “구청에서 주민들의 주차공간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실제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주차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며

“구청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라고 내세우지만, 이는 결국 마을이

가진 이야기와 기억을 지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후략(後略)

기사 전문은 다음 사이트에서.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410041.html

 

 

(*) 안평대군 무계정사터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 대하여는 글을 써서

다음 필자의 블로그에 올려 놓은 바 있으니 참고하도록.

 

제목 : 무계정사(武溪精舍) (2008/3/13)

http://blog.daum.net/robustus/14770108

 

제목 :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를 보고 (2009/10/06)

http://blog.daum.net/robustus/16887483

 

 

 

무계정사터 답사에 나선 것은 2007년 여름이었다.

다음은 필자가 쓴 위 ‘무계정사’ 글 중 일부다.

 

“… 번지도 알고 부암동 사무소 옆 골목에 ‘무계정사길’이란 표지판까지 있어

금방 찾을 줄 알았다. 그러나 이 사람 저 사람 물어도 금시초문이라거나

“길 이름은 ‘무계정사길’인데….” 하고 갸우뚱 거린다.

 

하여 나름대로 찾다가 현진건 집터 앞에서 경찰차를 만나 물었다.

이 사람들-경찰관들이 차라리 모른다고 했으면 좋았을 것을

‘글쎄 저쪽에 뭐 있던 것 같던데요’ 하는 통에 한참을 헤맸다.

 

경찰이면 관내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하지 않나?

하긴 바로 그 옆에서 사는 주민도 모르는데….

우리 사회가 문화재나 역사에 대해 아직 별 관심이 없다..

 

2007년 여름 당시 부암동 주민도, 공무원도 자기 동네에 뭐가 있는지 관심이 없었다.

이제 위 기사를 보니 주민은 깨어나는 모양인데 공무원들은 아직도다.

 

 

 

현진건 집터(玄鎭健 家址)

 

 

 

 

사진 위쪽 울창한 나무에 가린 한옥이 무계정사 터다.

 

 

 

 

사진: 무계동(武溪洞) 각자(刻字)

 

 

인왕산에 내려다 본 무계동(武溪洞)

 

 

 

사진 : 인왕산 벽련봉(기차바위)에서 내려다 본 무계동(武溪洞)-무계정사 옛터 일대.

 

저 곳이 “…..안은 넓지만 밖에서 보면 은밀하여 별천지에,

계곡물이 졸졸 흐르고, 입구에는 여남은 길 높이의 폭포까지 있고,

못을 파 연꽃을 심고 대나무와 복숭아나무 수백 그루로 주위를 에워쌌던 곳

이었다는데… 지금 보아도 부자 동네 아닌가?

 

저런 데가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 하다면 

시내 전체를 주차장으로 만들어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33억이라…. 참 돈도 흔하다.

 

대통령은 4대강 운운하며 온 강산을 다 파헤쳐 거덜내려 들고

구청은 구청대로 저런 절경, 문화유적지를 주차장으로 만든다고 덤비고....

대체 이 나라가 어찌 되려고

 

 

 

사진: 구글에서 본 무계정사터

 

: 부암동을 풀면 부침바위 동네다.

 

 

 

 

사진: 부침바위. 요즘은 살벌하게도 ‘해골바위’라고 부른다.

인왕산 벽련봉(=기차바위) 위에 있다.

 

 

 

 

 

사진: 근경 인왕산 벽련봉, 원경 삼각산(북한산) 보현봉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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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15 13:36

    첫댓글 많은내용 잘 읽고 갑니다 새로운 사실도 배우게되고 늘 감사드립니다 . 항상 건강하시길

  • 10.03.15 22:08

    수고 많으셨습니다 인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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