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1월 16일에 버프강사님께 2대1 강습을 배운 바라기 입니다.
순수하게 검색으로 여길 찾아와서 강습후기 읽어보고 제가 직접 결정하고 강습받아봤어요
저 역시도 쌩초보로 처음 강습을 받아본 터라 그때의 경험들을 적어놓으면,
강습을 이제 받아보려고 검색하다가 여기 들어오신 쌩초보님들께 어느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한자 적어요.
그래.. 더 늙기 전에 새로운거 뭔갈 해볼까봐]
'지금까지 루틴하고 재미없게 살았다 싶은데.. 그래.. 겨울스포츠로 스키장에 한번 가볼까? TV를 보아하니 스키는 그렇고,
아무래도 더욱더 뽀대 나는 게(ㅎㅎㅎ) 보드니까 한번 해워나 볼까?' 라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했습니다.
이 나이 먹도록 스키장 한번도 가보지 못한 데다가 처음 보드를 탈때 속에 무엇을 입어야 하는지 전혀 몰랐더랫어요.
근데.. 마음먹은건 좋은데... 사실 중요한게...어디서 어떻게 강습을 받느냐인데.... 이러면서 열라 검색질을 시작했습니다.
으흠. 여기 괜찮겠다]
네이버 검색에 '보드 강습' 이 두 단어를 쳐보니 글도 많이 나오고 네이버/다음카페에 있는 보드동호회 (네이버보다 다음카페가 더 인원수가 많긴 하더이다)들어갔다가 한번 정모가서 알려달라고 비벼볼까 싶어서 가입도 좀 해보고...스키장 자체에서 진행하는 강좌도 검색해서 신청하려다가...후기가 별로인 것 같아서 다시 포기하고..(그 후기를 발견한게 신의 한수인듯요) 한 2일정도 검색한 듯?
검색하다가 초기에 버프쌤 블로그글을 타고 여기 다음카페 글을 읽은 기억이 나서 다시 방문해서 글들을 꼼꼼히 읽어봤어요.
읽다보니 아래의 몇몇가지가 매력적인 부분이 있어서 결정하게 되었어요.
- 보드강좌 블로그 운영 기간이 길다는 점/강습후기가 좋다는 점
- 금액이 합당하다는 점.. 제가 아까 스키장자체 강좌 검색했댔죠? 거기요...후기도 별루....금액도 별루....
- 손잡고 같이 타준다는 점.. 저 스키장 처음 가는거로 심장이 콩닥거리는 초보에요...같이 내려와준다는게 얼마나 힘이 되던지 ㅠ
- 버프쌤 사업장이 우리집 근처.. 강습 이상하게 하면 머리뜯으러 갈 수...
어라...책임감 있으신데?]
저희가 원래 1월 16일 오전오후 수업을 신청했는데 이게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중간 커뮤니케이션의 오류가 있었어요.
(저희쪽은 16일 오전오후, 강사님은 24일 오전오후 강습으로 서로 잘못 알고 있었....ㅠ)
그걸 뒤늦게 알아서 스케쥴변경에 들어갔는데..
저희쪽 스케쥴 변경이 어려워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버프쌤이 심철야로 제안해주셔서 스케쥴이 안착이 되었는데요. 스케쥴 변경이 문제없이 정리된 것이 좋다는 것 뿐 아니라 서로 스케쥴을 잘못 알고 있음을 확인한 것부터 스케쥴 정리가 될 때까지 그 대화 하나하나의 과정이 너무나도 안정적이고 부드러웠고 양해해주시고 배려해주셨어요.
보통 뭔가 상황이 꼬이고 자기 맘대로 되면 억양이 높아지거나 화를 내거나 그런 Power JS들이 가끔 주위에서 볼 수 있지 않으세요?
(그런데 그런거 전혀~~~~~ 없었어요 대따 신기해씀.)
사실 어떤 공공기관/공기업/사기업 요런데에서 강습하는게 아니라 사설강습.. 거기다가 1대1로 컨택해서 돈 먼저 보내주고
강습받는 것인지라 아무리 몇일동안 검색하고 정한 결정임에도 '혹시..이상한 곳 아닌가' 하는 마음도 한....30%....5%정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상황 깨끗하게 정리해주시고 심지어!!!! 스케쥴 착오가 죄송하시다며 갈때 올때 pick up까지 해주신다고!!!!
우리가 요구한것도 아닌데!!!! 우리 셔틀타고 갈 생각 했는데!!! 저렇게 배려해주시더라구요!!
아 참!!
그리고 저희가 6시 15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5분전에 미리 전화주셔서 5분후에 뵙는다고 하신 거랑 1분 늦으시니까 다시 전화주셔서 바로 근처에 있다고 곧 간다고 해주신거요!! 보통 그냥 몇분 늦거나 그러지 굳이~~ 전화로 인폼 안해주시는데 꼼꼼하게 시간약속 지켜주셨어요. (알고보니 저녁식사도 못하고 시간약속 지키러 튀어나오신거더라구요....안타깝...그러면서 신뢰감 증폭)
갈때 올때 이빠이 재밌었어요]
사실 갈때올때 pick-up이란게 모든 강습자들이 누릴 수 있는 행운이 아니긴 한데...그것 역시도 좋아서 조금 적을께요
저희 막 처음 본 사람들이라 막 서먹하고...부끄럼 많이 타는 뇨자들이라 수줍었는데 분위기 좋게 하시려고 농담도 막 해주시고 재미있게 요즘 노래 몰라서 옛날 노래부르면서 갔다 왔어요 왔다 갔다 3시간이 즐거웠음.
친절한 보드샵]
버프쌤 단골 보드샵 들려서 저희 체격에 맞고 이쁜 보드복 빌렸어요!!
(들리는 말에 의하면 빌리는 보드복은 구리다고 하던데 여기꺼 이뻣어요!! 근데 저렴해요!!)
주인아자씨랑 알바아자씨 친절하셔서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도 하나하나 체크해주셨어요.
(주인아자씨 딸래미 팬티가 널부러져 있어서 제 가방에서 흘러나온 빤츄인줄 알고 깜놀...ㅎㅎㅎㅎ 빤츄 색이 비슷해서 ㅎㅎㅎ)
버프쌤 신내린 줄 알았어요, 내 발꼬락 움직임도 다 아심.]
아까 이야기 드렸죠.. 저 생초보인거....호호홓...스키장 첨 가봄..촌년..
처음에 보드를 신었을 때의 여러가지 이동방법 알려주시다가...리프트를 타고 올라가자고 하셔서!내 심장이 내 심장이!!
(바닥에서 한시간정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리프트를 타고 꽁기꽁기 올라갔음.)
보드랑 신발 결합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일어서는 것...야레야레~중력은 무게에 비레하지..못 일어나서 일으켜 세워주시고 ㅠㅠ
근데 확실히 실제로 내려오면서 배우는 게 괴에엥장히 많아요
- 힐/토/낙엽/턴 알려주시면서 내려 올때 앞에서 혹은 뒤에서 잡아주시면서 어깨/엉덩이/무릎/장딴지 각도 및 쏠림을 체크
- 어느 정도 중심을 잡을 때인데도 살짝 흐트러져서 발바닥을 들거나 그냥 꼼지락 거리는 것도 다 하나하나 체크
(발바닥 들면 발바닥이라고, 발꼬락 하나 들었는데도 발가락 들지 말라고 콕콕 정확하게 집어주심)
- 발에 힘이 들어가면 힘들다고 힘들지 않고 부드럽게 타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저희가 완젼 초보니까 보드탄 다음날 몸살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혼자타다가 잘못 찍은 엉덩이만 아프지 몸은 하나도 아프지 않았어요!!)
- 혹시라도 위험하다 싶으면 넘어지는거 방지
- 콧물도 닦아주셔써욘
거기에 배우는 사람들도 꽤 있었어요 버프쌤은 제 몸땡이 기울어져가는거 잡아주시고 허벅지 제어해주시고 힘 엄청 쓰셨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버프쌤처럼 같이 잡아주면서 해주는게 아니라 그냥 말로만 일해라절해라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경우들이여서
막 다른 사람들이랑 비교하면서 내가 다 뿌듯하고!!!
저희가 총 6시간을 신청했거든요. 시간이 엄청 길어 보여서 이거 언제 다하냐 ㅎㅎㅎㅎ 이랬는데..
나올 때 보니 실제 강습시간은 예정된 새벽 3시를 훌쩍 넘었었어요.
막 중간에 치맥 사주시고!! 시간이 엄청 빨리 갑니다 너무 재미있었구요!!
근데 버프쌤 체력적으로 엄청 힘드셨을 듯 ㅠ
근데요..
저희 둘이요...2월에도 강습 또 받을꺼에요..
이거 읽고 있는거 알아요 버프쌤... 2월에도 강습 받을꺼니까 마음의 준비를 좀 단단히 하고 계세욘...
도망가지 못해요....... 논 자유의 모미아냐...
그럼 이만 ㅎㅎㅎㅎ
첫댓글 정말 후기 감사합니다. 한 2주전에 강습받으신것같은데 정말 이쁘게 후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벽강습의 묘미가 간단하게 치맥 먹을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점 정말 배우는데 열정적인 모습이 좋았고, 형광등 빤짝이 준비했는데 다음에 잘타면 그때는 꼭 하세요 참고로 2월 1주,2주는 강습 안됩니다. 3주 강습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코 읽어 내려갈수록 말이 찹찹 와닿네요^^
버프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