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2일 국회의원 293명을 대상으로 재산 변동 신고 내역을 공개한 결과 156명(53.2%)의 재산이 증가한 반면 137명(46.8%)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대전·충남지역 16명의 국회의원 중 대부분의 재산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 이유는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5명에 불과했고, 나머지 11명의 의원은 적게는 3천만원에서 많게는 3억원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 국회의원 16명 중 11명, 지난해에 비해 재산 줄어
가나다순으로 살펴보면 권선택 의원(대전중구)은 지난해에 비해 1억 5,744만원이 증가한 28억 6,34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대전시 중구 목달동 일대 전답이 지난해에 비해 약 1억 6천만원 올랐기 때문이다.
김낙성 의원(당진)도 11억 5,84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733만원 늘었다. 본인 소유의 2006년식 그랜저를 팔고, 2009년식 제네시스를 구입한 것이 눈에 띈다.
하위 TOP 10 안에 포함된 김창수 의원(대전대덕)은 지난해 2억 1,614만원에서 6천만원 줄어든 1억 5,605만원을 신고했다. 6억 7,200만원하던 강남구 일원동 소재 본인의 아파트가 7,200만원이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류근찬 의원(보령·서천)은 지난해 7억 6,611만원에서 8,254만원 감소한 6억 8,356만원을 기록했다, 류 의원 역시 본인 소유의 일산 소재 아파트 값이 9,500만원이나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박병석 의원(대전서갑)도 3억 3,515만원 줄어든 30억 5,424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소유의 충북 제천시 일대 임야와 대지 등이 7천만원 이상 하락했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값이 17억 2,800만원에서 14억 8,000만원으로 2억 4,800만원이나 하락한 탓이다.
심대평-박병석 의원,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3억여원 감소
박상돈 의원(천안을)은 지난해 4억 8,878만원에서 올해 3억 7,570만원을 신고, 1억 13,07만원의 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경비와 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본인 및 배우자 명의의 예금이 1억 4,371만원에서 5,245만원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 역시 서울 서초구 서초2동 소재 본인 명의의 아파트가 2,400만원 하락했다.
변웅전 의원(서산·태안)은 지난 해 21억 8,745만원에서 4억 2,541만원 늘어난 26억 1,287만원을 신고, 가장 많은 재산 증가액을 기록했다. 지난 해 분양받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파트를 공동 등기(5억 8,578만원)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변 의원 측의 설명이다.
반면 심대평 의원(공주·연기)은 가장 큰 폭의 재산 감소액을 나타냈다. 심 의원은 지난해 34억 5,590만원에서 3억 3,740만원 감소한 31억 1,849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소재 아파트가 15억 2,800만원에서 3억 4,400만원이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양승조 의원(천안갑)은 지난 해 보다 3,790만원 줄어 든 4억 4,140만원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과 보험 등이 채무상환 등으로 감소한 탓이다.
이명수 의원(아산)은 지난 해 5억 290만원에서 3억 1,491만원 줄은 1억 8,799만원을 기록했다. 배우자 명의의 대전 유성구 봉명동 소재 상가가 5억 8천여만원에서 2억 5백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인제 의원 1천만원 늘고, 이회창 총재 7천만원 증가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은 18억 5,195만원에서 1억 1,597만원 줄어 든 17억 3,597만원을 신고했다. 가계 및 의정활동비 명목으로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예금이 많이 줄었다
이인제 의원(논산·금산·계룡)은 지난 해 12억 5,580만원에서 1천만원 감소한 12억 4,580만원을 신고, 재산 변동이 거의 없었다.
이재선 의원(대전서을)은 24억 3,475만원에서 5,665만원 줄은 23억 7,809만원을 기록했다. 본인 소재 둔산동 아파트 값이 2,800만원이나 떨어지는 등 주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다.
이진삼 의원(부여·청양)은 21억 7,861만원에서 1억 2,392만원 감소한 20억 5,469만원을 신고했다. 이 의원의 경우 장남 명의의 서울 서초고 방배동 건물 가격이 11억 3,740만원에서 9억 7,600만원으로 1억 6,140만원이나 하락했다.
이회창 의원(홍성·예산)은 27억 502만원에서 7,292만원 늘어난 27억 7,820만원을 신고했다. 끝으로 임영호 의원(대전동구)은 지난해 3억 4,586만원에서 4,796만원 늘어난 3억 9,382만원을 신고했다. 본인의 봉급소득 등이 증가한 탓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