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콘서트를 보면서....
이스라엘 민족의 으뜸가는 조상으로 불리우는 인물이 아브라함이라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의 압제하인 430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킨 인물은 모세입니다.
애굽 왕 바로의 공주 양 아들로 40년을 애굽에서 보내었던 모세가 의도치 않는
살인 사건으로 도망자의 삶을 시작합니다.
40년간 광야에서 양떼들을 돌보던 모세가 의지했던 지팡이는
당시 목자들이 흔하게 사용했던 막대기였습니다.
그런데 구약성경에는 흥미로운 표현이 나오는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서
이스라엘 민족을 출애굽시키기 위하여 애굽왕 바로와 담판을 짓고자
애굽으로 돌아가는 모세가 들고 간 지팡이를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모세가 그의 아내와 아들들을 나귀에 태우고 애굽으로 돌아가는데
모세가 하나님의 지팡이를 손에 잡았더라”(출4:20)
평범한 막대기에 불과한 지팡이였는데, 전능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나니 평범한 막대기가 하나님의 지팡이로 바뀌었다고 표현합니다.
무슨 말일까요? 지팡이 자체가 바뀐 것이 아니라, 모세의 심령
곧 모세의 내면세계가 창조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니 강해졌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난 2월 마지막 주일인 24일 저녁, 양구 읍내에 게시되어 있던 펼침막을
통하여 알고 있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자매 힐링 찬양 콘스트가
열리는 사랑의 교회를 가족과 함께 찾았습니다.
독일에서 음악인 부모의 사이에서 태어났고, 바이올리니스트인 모친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악기 수업을 시작합니다.
“14세때 mainz 시립 쳄버 오케스트라와 유럽 순회 연주로 데뷔 이후,
독일 연방 청소년 콩쿠르 두 차례의 1등 및 2007년에는 독일 라인팔츠주를
이끌어갈 연주가로 뽑히기도 했다. 독일 정부로부터 2003년부터 2014년까지
국보급 바이올린 페트루스 과르네리를(1735년산) 12년간 무상으로 대여받아 오다
2014년부터 한 기업의 협찬으로 1735년산 패트루스 과르네리를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인터넷 위키 백과 부분 인용)
이외에도 인용하기 벅찰 정도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는 박지혜 자매의
능력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는
“2013년 세계적인 강연 컨퍼런스인 TED에 한국대표로 참석하여 연주 및
강연을 통해 참석자 전원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 낸 음악인”이라 합니다.
음악에 문외한의 입장이기에, 감미로운 바이올린 연주도 무척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도전이 되었던 점은 박지혜 자매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 장면이었습니다.
여러 장면 가운데 인상 깊었던 두 컷의 사진이 있었는데,
하나는 피나는 노력과 연습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주는 목과 어깨 사이의 쇄골에
난 피멍 사진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손가락 마디마디에 굳은살이 두껍게 내려앉은 손을 촬영한 모습입니다.
두 컷의 사진은 설명이 필요 없는, 그녀를 왜 독일 정부가 인정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연주 틈틈이 그녀는 자신이 만난 살아계신 하나님을 증언했는데,
깊은 울림을 주었던 그녀의 고백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가진 바이올린이
다윗이 골리앗과 대적할 때 사용했던 물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표현이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며 바이올린 연주가로서
꽃길을 걸어가다가 뜻하지 않는 우울증이라는 질환에 빠져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답니다.
그러한 때 흐느낌으로 딸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간구를 들으신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었기에 오늘의 박지혜가 존재할 수 있다는 아름다운 그녀의 고백에
많은 이들이 도전받았을 것입니다.
박지혜 자매를 보면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탁월한 연주자라 할지라도,
자신 역시 약한 질그릇 같은 인간임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자매를 통하여 내면의 질환으로 고통받는
이땅의 많은 이들이 소생케 되는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하렵니다.
(더불어 귀한 콘서트를 기획하고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양구 사랑의교회에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