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안 문화마당에 이어서 해안도로를 따라
해저터널로 가 봅니다.
듣고 계시는 노래는 최백호의 "가을바다, 가을도시" 입니다.
<해안의 가로등>
해저터널옆 도로변의 가로등 3개가 나란히
눈길을 끌고있는 뒤편 통영 바다위로 남망산
공원의 시민 문화회관이 보이는군요.
도로에 보이는 검정색 프린스는 7년된
저의 애마로, 텅빈 도로에서 사진촬영을 위한
소품으로서 역활을 하기위해 덩그라니 서 있습니다.
<가로등위의 갈매기>
가로등 조차 아름다운 통영의 풍경에
갈매기 한마리가 꼭대기에 오두마니 앉아서,
마치 가로등 장식의 일부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저도 이 컷을 촬영 하고서야
날아가는 갈매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등대>
첫번째 사진에서 본 초록색 등대를
통영바다와 같이 한폭에 담아 봤습니다.
이 등대는 통영대교에서 통영항 쪽으로
입항하려는 배들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고마운 무인등대로서, 새벽녘 통영
앞바다에 동이 터오면, 이 등대 꼭대기
주위로 붉게 불타 오르는 태양이 스크랩
되는 모습을 보느라면 장관입니다.
<여객선 터미널>
통영은 아시다시피 많은 부속도서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많은 섬들중 제일 큰 욕지도를 비롯하여 한산도, 사량도,
비진도, 매물도, 연화도,추도, 국도등, 휴 다 모르겠네...
이런 유인 도서지역 주민들의 육지 나들이와
도서를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수단으로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여기가 출발지인 터미널 입니다.
자! 저와 함께 쾌속 여객선을 타고
다도해 물살을 가르며 일상을 탈출해 보실까요?
시원한 뱃전에 서서 그녀와 함께 영화속 장면을
재현하다가 선장님께 혼이 날망정, 속은 후련해 진답니다.
<해저터널-1>
자, 이제 그 유명한 해저터널 입구에 왔습니다.
외지인들이 통영하면 제일 먼저 떠 올리게 된다는것이
해저터널이지만 그 이유를 알고보면 웃음보가 터집니다.
그들은 바다밑에 터널이 있어서 사람들이
왕래를 한다고 하면 마치 동화속의 수중궁궐을
연상하여 물고기도 보이고 아주 환상적으로 생각 하지요.
그러나 막상 와 보면 지상에 있는 산속의 터널과
다를바 없는 모습에 실망들을 하시지만 40여년전만
하더라도 수중으로 뚫어놓은 해저터널은 세계적으로
영국의 템즈강의 지하도와 이곳 통영의 해저터널 두곳
뿐이었습니다.
터널 중간쯤 벽에 건설과정과 역사를 안내하여
놓았지만 그만큼 당시의 건축기술로는 어려운
공사였었는데 일제치하에 그들의 기술력을 시험
해보고 성공한다면 본토인 시모노세끼까지 뚫어
보겠다던 일본제국 주의자들의, 야망의 산물이기도 합니다.
<해저터널-2>
노후되어 바닷물이 스며들던 터널을 깨끗이 단장한지금의
모습입니다. 터널이 다 그렇듯이 내부의 온도변화가 일정
하기에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엔 너무도시원 합니다.
터널을 통과하면 건너편 관광특구 미륵도가
나오는데, 도심속의 섬, 통영의 자랑거리인 미륵도는
차후 사진으로 말씀드리기로 하고 터널 바로 위로는
통영대교(구교)가 있어서 차량들은 대교로만 통행합니다.
저의 중학교 시절, 학교가 미륵도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때는 차량도 드물어 시내에서 그 먼길을 걸어 다니며
이 터널을 통과 해야만 했습니다.
그럴때 터널안은 저의 무대가 되곤 했습니다. 노래를
부르면 메아리처럼 반향이 되는 에코효과가 있어서
목청껏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이때 한창 유행했던 김상국의"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
와 성재희의 "보슬비 오는거리"를 라디오를 통하여
배우고는 악을 써댄 덕분에 지금의 목청을 틔울수
있게 된듯 합니다^^
<해저터널-3>
터널 구경을 마친 관광객 가족이 마악 터널을 빠져 나가고
있습니다. 시원했던 터널속에서 이제 이들은 다시 불볕더위
속으로, 일상으로 되돌아가서 통영의 추억들을 얘기 할것입니다.
<횟집타운-서호동>
터널관광을 마치고 출출해진 배를 채울수 있도록
터널과 가까운 해안도로의 서호동에 횟집들이
즐비 합니다. 통영에는 이런 대규모 횟집타운이
세군데 있는데 이곳외의 중앙동 문화마당 근처의
중앙시장 내에 있고 또 한곳은 미륵도 관광특구의
유흥타운 근처, 통영대교 아래에 있습니다.
그외 크고 작은 횟집들도 수없이 많으며 특히 통영의
청정해역인 다도해상을 헤엄치며 육질을 다져온
생선으로 만들어지는 회맛은 전국 제일로 쳐 줍니다.
축양 어류도 자연산 못지않으며 영양학적으로는
오히려 자연산을 능가한다고 합니다.
고급 사료를 먹고 자란탓이지요.
<통발어구>
통영의 항구쪽 해안에서 어선들이 정박한곳 근처
도로 곳곳에는 이런 고기잡는 어구들이 쌓여 있습니다.
저 통처럼 생긴 그물통 속에 미끼를 넣어서 바다에
던져두면 고기들이 들어왔다가 다시는 나가지 못합니다.
이 어구들을 통발이라고 합니다.
어느 고깃배인가 모르지만 출어 채비차 쌓아둔겁니다.
이제 선원이 소집되고 미끼와 부식과 통발어구를
싣고나면 힘차게 엔진을 걸고 발진을 할겁니다.
저 통발에 들어 왔다가 갇혀버린 고기들처럼,
내 마음의 통발에 들어와서는, 사랑의 포로가 되어서
다시는 빠져 나가지 못할 그런님은 어디에 있을까요?
<조개잡이-1>
저 건너 미륵도 관광특구의 유토피아 아파트의 상가인
오른쪽 유흥타운이 보이는 반대쪽인, 이쪽 육지측 바다에
물이나면, 사람들은 이처럼 조개를 잡으러 나섭니다.
프로 조개잡이들은 오른쪽에 보이는데 아예 물속으로
들어가서 작업을 하며 생업으로 삼고 있습니다만,
왼쪽의 아마추어들은 재미로 즐기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바다에서 이처럼
식용조개를 채취할수 있다는것은 청정해역이
아니고서야 가능이나 하겠습니까?
<조개잡이-2>
자, 그러면 조개잡이를 즐기고 있는 아마추어들의
모습을 좀 더 가까이에서 볼까요? 왼쪽 아주머니는
아마도 바닷물이 눈에 들어갔나 봅니다.
가운데 두분은 조개 캐느라 여념이 없고,
서 있는 두 사람은 바로 근처에서 무엇을
발견했는지 눈길이 다른쪽으로 가 있고
각양각색이군요. 한번 해보고 싶지 않으세요?
<조개잡이-3>
이번에는 프로의 중무장한 모습과 진지한
작업광경을 보십시오. 완전히 다르지 않습니까?
이들에겐 생업입니다. 이렇게 작업을 하여서 바로
근처의 서호시장에 내다 팔아서 생계를 하고 있지요.
앞에서 시내하고 얼마 멀지 않은 바다라고 했었죠?
보세요, 바로 뒤쪽에 강구안 맞은편에서 보았던 남망산
공원과 시민 문화회관이 보이고, 등대도 보이잖습니까?
이처럼 통영바다는 사방이 낚시터요,
삶을 건져 올리는 바다이기도 하답니다.
<석양의 아이들>
해저터널을 지나서 미륵도로 넘어 왔더니
이쪽 바다도 물이나서 갯벌이 드러났고,
저 위의 통영대교(구교)뒤로 지고있는 태양이
바다를 황금빛으로 물들일때,
개구장이 녀석들은 어린 동생들을 데리고
바다에 나왔습니다. 지나가는 배가 일으킨
물살도 찬란한 통영바다에서 녀석들은 신이
났습니다. 통영의 바닷가 아이들은 이렇게 자랍니다.
물을 두러워 하지않고, 물때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바다의 표정을 읽으면서
자연에 동화되어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
그렇게 성장 하여서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술을 사랑하며, 이웃을 돌아볼줄 아는
인간성을 지닌, 그런 사람으로 우뚝서기에
예로부터 문인, 화가, 음악가등 예술인들을 유독
많이 배출 하였나 봅니다. 그 근원이 바로 어머니
젖줄같은 통영의 쪽빛바다 입니다.
<낙조>
이처럼 아름답고 황홀한 낙조를 보신적이
있습니까? 동해의 일출이나 서해의 석양도
아름답지만 이곳 따뜻한 남쪽바다 통영의
낙조는 가히 일품입니다. 바다가 아닌 호수에
펼쳐진 빛의 마술이라고나 할까요?
<일몰>
이건 또 어떻습니까?
위의 바다에 낙조가 지고 일몰이 되고나니
어느새 기다렸던 달님이 마중을 나왔습니다.
사실 달은 항상 떠 있지만 태양이 있는한
쪽을 못쓰다가 이제 일몰이 되고나니
그 자리에서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 내는군요.
여기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통영시 입니다.
<양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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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