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이란 혼인한 두 집의 부모들끼리 또는 두 집안의 같은 항렬끼리 부르는
이름 말이라고 상식 백과에 나온다.
친정 아버지가 시아버지에게, 친정 어머니가 시어머니에게 쓰는 표현이다.
반대의 경우에도 해당된다. 이런 경우 대게 10년 이쪽저쪽 나이 차가 날
경우에는 그냥 사돈 보다는 사돈어른 이라 부르는 것이 훨씬 예의를 갖춘 호칭이다.
사돈의 사(査)는 사실할 사, 떼목(등걸나무) 사, 조사할 사, 자를 쓰며
돈(頓)은 조아릴 돈, 꾸벅거릴 돈, 넘어질 돈 자를 쓴다.
사돈이라는 말의 뜻과 연관성이 없지만 어떻게 해서 자녀를 시집장가 보낸 관계를
사돈이라 부르게 되었는지 그 유래를 알아 봅니다.
사돈이란 언의(言意 말의 뜻)를 고려 예종(1105~1122 재위)때의 명장 윤관과
오연총에서 찾을 수 있는데,
1107년 윤관과 오연총은 17만 대군으로 여진을 토벌 하여 9개의 성을 쌓는 등
큰 공을 세웠다. 이때 윤관은 원수(元帥), 오연총은 부원수(副元帥)였다.
1109년 기주성에서 탄핵을 받기도 했지만,
후에 윤관은 문하시중(총리), 오연총은 참지정사(장관)이 되었고,
생사고락을 같이한 두 사람은 자녀를 결혼 시켜 혼인 관계를 맺고
함께 대신의 자리에 올랐다.
관직에서 물러나 고령 으로 들어서는 입구에 냇물을 사이에 두고 인근에 살면서
종종 만나 옛일을 회고하며 정겹게 지냈다.
어느 봄날 윤관이 자기 집 술이 잘 익어 오연총과 한 잔 나누고 싶어 술을 지워
오연총을 방문하러 냇가에 나갔더니 밤비에 물이 불어 건널 수가 없어 머뭇 거렸는데
냇물 건너편에서도 오연총이 손짓을 했다.
오연총도 술이 잘 익어 윤관의 집을 방문 하려던 중이었다.
서로 뜻이 통하고 반가워서 큰소리로 환담을 나누다가 피차 그냥 돌아서기가 아쉬워
오연총이 윤관에게 말했다.
우리가 얼굴을 보아서 반갑기는 하지만 술을 한 잔 나누지 못히는 것이 유감이오!
그러자 윤관이 말했다.
"정히 그러시다면 제가 가지고 온 술을 대감의 술로 알고,
대감께서도 가지고 오신 술을 제가 가지고 온 술로 알고 드십시다."
이에 두 사람이 등걸나무(査)를 깔고 앉아
이편에서 한 잔 드시오 하면 머리를 숙이고(頓首)잔을 비우고
저편에서 한 잔 드시오, 하면 머리를 숙이고 잔을 비우는 등
가지고 온 술을 다 마시고 돌아왔다.
흔히 서로 마음이 통하여 술을 주고 받으면 심통주작(心通酒酌) 하는데
이들은 서로 자녀를 시집 장가 보내 마음을 나누는 사이 임에야.....
이 일이 고려 조정의 고관 대작들에게
풍류화병(風流話炳 멋있는 이야기거리)으로 알려졌다.
이후 자녀를 결혼 시키는 사이를
우리도 사돈(査頓 서로 머리를 숙여 술을 나누는 사이)을 맺어 봅시다. 하고
회자 되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가 민가에 까지 전래되어 오늘날 사돈이라 부르게 된 것 이라고 전해진다.
바깥사돈과 안사돈은 신랑 신부의 부모를 이르는 호칭이며
사장 어른은 남녀 구분 없이 윗세대, 즉 사돈의 부모님,
노(老)사장 어른은 사돈의 조부모님을 부르는 호칭 이다.
출처 : 조선세시기(朝鮮歲時記)
첫댓글 아 사돈의 뜻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