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대송면 대각리(大覺里)
1리에 안때골, 밖대각, 대밭밑, 건덕이,
2리에 우석골, 하박골, 재밑과 같은 자연부락이 있다.
안때골·안대각 안대각이란 발음이 변하여
안대골, 안때골로 불리운다 한다.
마을 북서쪽에 망월봉이 있어 달맞이를 하였으며
그 골에 대각사란 절이 있었다 한다.
밖대각·본대각대각동의 바깥쪽에 위치하며 원래 대각동을 말한다.
신라때 자장율사가 자장암으로 돌아가는 길에허기가 져서
도저히 험한 산길을 더 나아갈 수 없었다.
마침 한 주막이 있어 들어가 음식을 청하니 개고기와 술뿐이라는 것이었다.
법을 파기할 수 없어 빈 배를 움켜쥐고 이 마을 앞에 이르러
나무그늘에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꿈 속에 도인이 나타나
"자장아,! 참으로 어리석은 중이로다!
도를 닦는 것도 먼저 네 몸이 성한 연후라야 하는 법..."
하는 호통소리에 놀라 깨어나 크게깨우치고,
다시 주막을 찾아가 요기를 한 후에 무사히 절까지 돌아갈 수 있었다 한다.
이에 그 부근에 마을이 형성되었다 하여 대각동이라 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운산정이 있다.
마을 어귀에 영일만온천이 개발되어 있고,
그 동편에 당산숲이 있다.
천석골 재밑마을 가는 길에 있던 천석꾼이 살았다는 마을이라 전해진다.
하박골·화부(花富)골 하씨와 박씨가 집성 세거했다하여 하박골,
꽃이 아름다운 곳에 부자가 살았다 하여 화부골이라 불렀다 한다.
재밑 오어재 아래에 형성된 마을이며 수원김씨가 집성촌을이루고 있다.
대밭밑 건덕과 밖대각 중간 대밭밑에 7∼8호 사는 마을이다.
건덕(建德) 옛날 주막이 있었다는 2∼3호 사는 마을이다.
○ 안때골, 안대각
안대각이란 발음이 변하여 안대골, 안때골로 불리운다 한다.
마을 북서쪽에 망월봉이 있어 달맞이를 하였으며
그 골에 대각사란 절이 있었다 한다.
○ 밖대각, 본대각
대각동의 바깥쪽에 위치하며 원래 대각동을 말한다.
■학승의 가르침 ■
십년단좌옹심성(十年端坐擁心城)하니
관득심림조불경(慣得深林鳥不驚)이라
작야송담풍우악(昨夜松潭風雨惡)터니
어생일각학삼성(魚生一角鶴三聲)이로다
십년을 단정히 앉아 마음의 성을 지키니
깊은 숲의 새가 놀라지 않게 길들었구나.
어젯밤 송담에 풍우가 사납더니
고기는 한 뿔이 남이요 학은 세 소리더라.
서산 스님의 게송이다.
의심이 많고 놀라기 잘 하는 새가
이제는 사람이 와도 놀라지 않는다고 하니
그 얼마나 여여부동(如如不動)한 경계인가.
분별·망상·산란심·무기심이 개시묘법(皆是妙法)이요
그대로 진여불성(眞如佛性)이요
해탈대각(解脫大覺)인 것이다.
말하자면
그 속에서 옷을 입고 밥을 먹지만 분별이 없고
산하대지(山河大地) 행주좌와(行住坐臥)
어묵동정(語默動靜)의 온갖 것이 그대로 해탈인 것이다.
바로 '어생일각(魚生一角)'이 그대로 각(覺)인 것이다.
이 도리는 속일 수 없고 '어생일각' 이란 말로는
아무리 하여도 안 된다.
인간 시비.애착.생로병사가 다 끊어진 곳이니
분별로는 도저히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면 '고기가 뿔이 하나 난 도리' 란 무엇인가?
이 도리는 언하에 시간도 공간도 없는 본마음을
바로 깨닫고 생멸이 없는 본성품을 바로 보아야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도리를 나 전강이 이르되
"魚生一角이 그대로 학삼성(鶴三聲)이니라."
대중들이여! 언하에 대오할지어다.
어생일각(魚生一角)!
-전강스님 법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