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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김민영 기자]
일용직 근로자 박모(63)씨는 4년 전만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답답하다.
30여년의 회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한 2014년, 노후 생활을 걱정하던 박씨에게 평소 알고 지내던 동네 후배가 찾아왔다. 그는 "미국 게임기 사업에 투자하면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서 투자를 권유했다. 매달 수천만 원씩 입금된 후배의 통장 내역을 본 박씨는 눈이 돌아갔다. 2억원가량의 퇴직금과 아파트 담보 대출을 통해 빌린 2억원, 아들 결혼자금 1억원까지 전 재산이라 할 수 있는 5억원을 몽땅 투자했다.
시작은 좋았다. 투자 수익금 명목으로 2년여 동안 1억9000여만원이 통장에 입금됐다.
'이대로라면 노후 걱정은 없겠다'라는 생각으로 즐거워하기도 했지만,
언젠가부터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
알고 보니 박씨가 투자한 업체는 피라미드형 사기 조직이었고,
이미 돈을 가지고 달아난 뒤였다.
해당 조직은 지난해 검찰에 의해 검거됐지만 피해금은 거의 회수되지 못했다.
피해자만 2000여명, 투자된 금액은 1600억원에 달했지만 조직에 남은 자산은 단 50억원에 불과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박씨와 같은 60대 이상 퇴직자나 가정주부 등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었다.
졸지에 거금 3억1000만원이 사라진 박씨의 삶은 나락으로 빠졌다. 안정된 노후는 구름처럼 사라졌고 사랑하던 가족들도 그의 곁을 떠났다. 박씨는 단칸방에서 일용직을 전전하며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박씨는 "분수에 맞게 살면 되는 걸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눈이 뒤집혔는지 후회스럽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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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수신 사업설명회 / 사진=연합뉴스 |
60대 가정주부 A씨도 '고수익'이 보장된다는 지인의 말에 혹해 그동안 아끼고 아껴 모은 종잣돈을 투자했다가 수천만 원을 잃었다.
A씨가 투자한 업체는 사업설명회까지 열어 '손해가 발생하지 않는 투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돈을 맡기면 2개월 뒤부터 연 10%의 수익을 보장하겠다'라고 속였다.
A씨는 "강남의 번듯한 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설명회를 하고 투자금융사가 끊어준 지급보증서까지 보여주니 속을 수밖에 없었다"고 후회했다.
이 업체가 개발했다는 프로그램은 실체가 없었고, 투자금융사 또한 무등록 회사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적발된 이 업체는 투자자 992명으로부터 317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 대부분은 역시 50~60대 주부ㆍ퇴직자 등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한 50대 남성 사업가는 이 업체에 6억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다가 잃기도 했다.
이 같은 피라미드형 사기에 눈물짓는 피해자들은 대부분 주변의 평범한 이웃들이었다. 그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걷어내고 싶던 서민들의 작은 바람은 독이 돼 돌아왔다. 사건을 수사한 장영복 영등포경찰서 집중수사팀장은 "사기 피해자들은 안정적이고 편안한 노후를 기대한 서민들이었고 지인의 소개로 참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며 "고수익의 유혹에 속지 말고 금융감독원 등에 등록된 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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