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의 이모저모 살피고 가와사키에 이르다(토스카 – 가와사키 26km) - 제9차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우정걷기 기행록 53
5월 22일(월), 약간 더운 날씨다. 오전 7시 반에 숙소(토스카역의 대형 상가 건물 안에 있는 호텔)를 나서 바로 옆에 있는 역 광장으로 나가니 당일참가자들이 먼저 와서 일행을 반긴다. 그 중에는 한국에서 날아온 김운태(한국 구간 출발 때와 울산 걷기에 참여했던)씨도 함께. 건강체조로 몸을 풀고 8시에 토쓰카 역을 출발하여 가와사키로 향하였다. 참가인원은 59명(본 대원 40, 당일참가자 19명). 토스카 출발에 앞서 구호를 제창하며
가는 길목에 옛 도카이도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역사와 문화가 깃든 길을 한 시간쯤 걸어 언덕길에 접어든다. 잠시 걸어서 통과했다고 여겼던 언덕길을 지나는데 꽤 경사가 있는 구간이다. 완만한 오르막을 두세 번 지나기도. 언덕길 지나는 중 고등학교 교정을 살피니 체육행사가 있는지 교정에 학생이 가득하다. 전날의 걸스카우트에 이어 청소년의 활기가 보기 좋다. ‘젊은 자의 영화는 그 힘이요 늙은 자의 아름다운 것은 백발이니라.’(잠언 20장 29절) 두 시간쯤 걸어서 이른 곳은 호도가와 역, 잠시 휴식 후 30여분 걸으니 마츠바라 상점가를 지난다. 상점가를 지나 한참 걸으니 편의점에서 점심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집행부에서 제공하는 만두가 있어 편의점에 들러 각기 적절한 양을 고른 후 잠시 걸으니 여럿이 휴식하기 적당한 와다나베(澤渡)중앙공원에 이른다. 그곳이 점심장소, 점심을 들고 잠시 걸으니 가네가와 현 한국회관을 지난다. 회관 앞에 물과 과자를 비치, 그곳을 지나는 우정걷기 회원들을 위한 것이다. 물 한 병과 과자 한 개 집어 들고 발걸음을 재촉, 도중의 편의점에서 아이스케이크 휴게를 가졌다. 걷는 중 편의점에서 아이스케이크 휴게 편의점 휴식 후 한 시간여 걸어 이른 곳은 쓰루미 역, 마지막 휴식 후 3시 경에 쓰루미역을 출발하여 큰 다리(쓰루미교) 건너서 잠시 걸으니 가와사키 시, 오후 4시쯤 목적지인 가와사키 역에 도착하였다. 걸은 거리는 26km, 당일참가자에게 완보증을 교부하고 몸 풀기 후 숙소로 향하였다. 오늘로 걷기 52일째, 저녁식사는 전야제를 겸한 마지막 단합의 모임이 되었다. 일정시간 무제한 서비스의 중국음식점에서 가진 만찬에는 민단 가나가와 현 가와사키 지부 임원들도 합석, 유쾌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친교를 다지는 유익한 회식이 되었다. 이번 걷기에 함께 하였다가 일정을 마치고 돌아간 대원들 여럿이 마지막에 동참하여 반갑고. 어려운 여건 견디고 열심히 걸어 최종일을 앞둔 일행,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풀고 유종의 미를 거두자. 전야제 만찬에서의 유쾌한 포즈
* 가와사키 역에 도착하니 12년 전 3차 대회에 참가하여 친분을 쌓은 마리 씨가 나타나 반갑게 맞아준다. 아내와 친구처럼 가까이 지내는 사이, 안부를 전하러 일부러 찾아준 친절이 고맙다. 아무쪼록 남은 때를 건강하게 지내시라. 전날 후지사와숙의 교류회에서 환영인사를 한 김명숙 씨의 메시지, '잠시나마 뵐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후지사와시가 환영하는 자리에 일한친선협회와 민단에서 참가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무덥습니다. 건강 조심하시고 무사히 마치시기 바랍니다.' 걷는 중 차 안에서 외쳐 잠시 대화를 나눈 탁명숙 씨의 메시지, '김태호 선생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보내주시는 글을 감동으로 받고 있습니다. 오늘 후지사와를 걸으시는 모습을-- 선생님 보내주시는 글에서 필연이란 말씀-- 정말 필연이었지요? 어쩜 걸으시는 모습을 만나뵐 줄이야-- 감동하며 운전도 더욱 조심히-- 남은 이틀 완주하시기를 빌며 파이팅!'
아내를 생각하며 찾아온 마리 씨와 함께 |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