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 잘 이루어져야한다. (4)
부드러움은 모든 것에 통한다. 부드러움은 곧 여유로움이다. 머리나 가슴에 여유로움을 담으면 그 사람은 곧 부드러운 성격을 보유한다. 상대하는 이로 하여금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는 곧 품격이오, 인품으로 작용한다. 뻣뻣하고 딱딱함은 망설임이나 심적인 부담으로 작용하여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세상사도 그렇거니와 자연사 역시 같은 이치로 작동한다. 부드러움으로 다가가면 야생의 동물이라도 마음을 연다. 그러나 뻣뻣함이나 딱딱함을 지니게 되면 결코 야생동물에게는 다가갈 수 없다. 질병의 치료도 이와 같이 부드러움으로 시작해야한다. 그리고 꾸준함을 동반해야한다. 당장의 급함은 필히 부작용을 낳는다. 그러나 급변하는 현대의 사회에서는 부드러움이나 여유로움을 지닐 수 없게 만든다.
때로는 용서가 되지 않을 정도로 심하게 작동한다. 급변의 물결 같은 분위기는 저절로 똑똑한 돌팔이들을 양산한다. 배움의 지식은 있으되 슬기로움의 지혜는 갖추지 못한다. 때문에 똑똑한 돌팔이들이 많게 되었다. 자신이 읽고 배운 지식이 전부인 양 타인의 이타적인 지식은 곧 사이비나 불의, 불법으로 정의를 내려버린다. 자연이 주는 지혜는 미신이나 마술, 요술로 치부해버린다.
흔히 말하는 과학적 근거를 대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아는가. 마술, 요술을 행하고 있는 이들은 합벅적 자격을 취득한 똑똑한 돌팔이들이라는 것을..
작은 일에도 언제나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하물며 의술(의학)에야 그 얼마나 많은 변수가 작동하고 있을까. 시대가 변하고 생각이 변하고 먹는 음식이 변하고 체질이 변한다.
예전에는 있지도 않았고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에서는 벌어지고 있다. 나날이 급변하니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물건이나 지식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그러니 자연적인 부드러움이나 여유로움을 갖출 시간이 없게 된 것이다. 통증이 있어도 따끈한 물이나 차를 마시며 푹 쉬면 될 몸살을 견디지 못하고 진통제를 맞는다.
통증을 관장하는 신경을 마비시켜서 일시적으로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이는 모든 통증 그러니까 관절의 통증, 장부의 통증 등에 작용된다. 그러나 완치없는 중독의 연속이 되고 점점 진통제를 더 독하게 쓸 수밖에 없게 되어간다. 후에는 방법이 없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통증은 살아있음의 증거다. 그러나 통증을 멀리하다보면 항생제의 중독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똑똑한 돌팔이들이 수많은 환자들을 마약중독자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인슐린 중독자가 늘어가고 암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체계의 선진화가 불러온 폐해가 아닐 수 없다. 며칠 푹 쉬면 호전될 사람들에게 당뇨와 고혈압진단을 내려서 인슐린 중독자로 만들어버린다.
모르고 그냥 놔두면 몇 십년은 더 살 수 있는 사람을 암환자로 만들어서 도려내고 다시 전이가 되어서 죽더라도 5년 이상 생존했으면 완치로 판정을 내린다. 웃기는 치료가 아닐 수 없다. 생명연장이 아닌 수명단축을 시켜놓고서 완치로 기록하고 그 기록이 지표 즉 통계자료가 된다. 그러니 통계자료가 처방의 기준이 되고 만 것이다.
사람을 통계자료에 엮어서 조기두릅처럼 만들어버린다. 하찮은 미물도 엮이고 묶이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엮고 묶은 자의 의도대로 만들어지는 것 뿐이다. 지금 사람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통계에 묶여서 자료첩의 한 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사람의 치료가 아니라 통계에 의한 기계적인 치료가 되고 있다. 그리고 그 자료는 다시 통계에 들어간다.
항생제나 항염증제의 부담을 가장 많이 받는 장부가 바로 간이다. 간은 우리몸에 들어오는 독소를 해독하고 피를 만들어서 장부로 보내고 독소는 땀이나 소변, 대변으로 배출토록 유도한다. 헌데 독소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오면 부담감을 느낀다. 이때 간열이 발생하여 염증의 시작이 된다. 간이 점점 할 일이 많아진다. 고된 노동이나 움직임으로 땀을 많이 흘리면 기운이 소진되어 몸이 처지게 된다. 간도 이와 같다.
간에 피로가 누적되면 얼굴이 누렇게 뜨고 눈동자도 누렇게 된다. 간이 피로하다고 보내는 신호다. 피로가 누적되면 얼굴색이 어두워진다. 그러나 며칠 푹 쉬어서 피로를 풀어주면 얼굴에 혈색이 돈다. 이처럼 간은 우리의 얼굴 또는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간은 미각도 관장한다. 간이 지치면 식욕이 떨어져서 입맛도 없게 된다. 그리고 촉각이 예민해지게 된다. 간이 피로하면 온몸이 가려움을 느낀다.
처음 시작은 가렵기만 하지만 점점 과다한 독소의 배출로 실제 피부가 발진하며 가렵게 되고 긁게 되어 피부손상으로 이어진다. 이때의 증상을 간이 호소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나 피곤하니 이제 그만 독소 좀 그만 보내줘'라고 말이다. 간은 침묵의 장부다. 신경이 없어서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다보니 거의 다 망가져서야 알게 된다. 간이 상하면 온몸은 염증으로 고통 받기 시작한다.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010 2376 5513
#통계, #의학,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