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8월 24일), 팀샤이안은 4번째 미션인파서블 투어를 하였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탄도항과 삽교호.... 그동안의 장거리에 비해 오늘은 그나마 우리 본거지인 일산, 파주에서 좀 가까운 장소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껏 여유로움을 가지고, 아침 7시, 느긋하게 모여봅니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아직은 오전이어서인지?, 아니면 이제는 무더위가 좀 물러가려는지? 조금은 시원합니다.
집결지에는 이미 버섯돌이님과 아리님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꼴찌.......쩝
일주일만에 또 보는 거지만 그래도 반갑게 인사들을 하고, 첫번째 목적지 탄도항을 향합니다.
중간에 시화 나래휴게소에 들려 아침 간식과 모닝커피를 즐기며 휴식을 취합니다.
이곳에는 저희가 항상 먹는 소세지를 안파네요.....ㅠㅠ, 그래서 오늘은 구운계란을 선택하였습니다.~~^^
맛있는 간식과 커피로 충전하고, 첫번째 목적지인 탄도항으로 시원하게 달려갑니다.
점점 아침의 선선함이 없어지고, 슬슬 더위가 몸 전체를 뜨겁게 만듭니다.
그리고, 도착한 탄도항. 그런데, 엥? 주변에 바다와 선착장, 그리고 주차장은 보이는데, 풍력발전소가 안보입니다.
분명히 네비에는 맞게 찍고 왔는데, 어디지?.........쩝
일단 주차장 근처에 바이크를 세우고, 주위에서 찾아보려 하는데, 버섯돌이님이 자신을 따라오라며 옆에 있는 샛길로 들어갑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예전에 한번 와서 풍력발전소로 가는길을 알고 있었답니다. 오~~~ 다행~~~~^^
들어가는 길이 큰길이 아닌 샛길이어서, 버섯돌이님이 같이 오지 않았으면 엄청 헤매면서 찾았거나, 아니면, 잘 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멀찍이 사진을 찍을뻔 했습니다.~~~^^
포토 스팟에 오니, 아직 아침 일찍이어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얼른 바이크들을 도열시켜 봅니다. 3대를 세우니 길이 꽉 차네요. 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빨리 찍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을 보러 사람들이 오기 시작합니다. 길 전체를 막고 있어, 빨리 바이크들을 빼주어야 할 듯 합니다.
그런데 좀 아쉽습니다. 바이크를 길 옆으로 빼놓고 사진 몇장을 더 남겨봅니다.
자, 이제는 두번째 목적지로 향합니다.
그런데, 삽교호를 향해 가는 도중, 살짝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에궁, 흐리긴 했어도 비올 날씨는 아니었던거 같은데.....쩝
주변을 살펴보니, 마침 길가에 편의점이 하나 보입니다.
요즘 내리는 비는 소나기여서 일단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얼른 편의점에 주차를 시키고, 비옷을 입을지, 기다렸다 갈지 결정하기로 합니다.
애마들은 어쩔 수 없이 비를 맞히고, 주인들만 처마밑에서 쉬어 갑니다. 비옷을 입고 강행할까도 생각했지만, 하늘을 보니, 여기 저기 파란 하늘이 보이고 있어, 기다리는게 좋을 듯 하여, 비가 그치기 만을 기다립니다. 약 1시간여를 기다리니, 역시나 비가 그칩니다. 또 비가 올 수 도 있으니, 그전에 빨리 가야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져 얼른 안장만 닦고 다시 애마에 오릅니다.
다행히 이제 비는 안오네요..... 근데, 해가 쨍쨍해 집니다. 비와서 도로는 길에 젖어있는데, 기온은 올라가 뜨거우니.....와~~~, 완전 사우나~~~ㅋ
1시간 여를 달려, 삽교호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도 버섯돌이님이 포토스팟을 찾아줍니다. 역시, 팀샤이안 공식 포토그래퍼~~~^^
이곳 삽교호에는 맛있는 맛집이 있습니다. 바로 "우렁이 박사"라는 쌈밥집.
오늘 점심은 지난번의 망했던 점심장소를 교훈삼아, 새로운 곳이 아닌, 검증된 곳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예전에도 저희팀 투어때 많이 소개했던 장소이므로, 특별한 소개를 생략합니다(사실, 사우나를 거쳐 해가 쨍쨍할때 점심장소에 도착하였고, 식당에 웨이팅도 많이들 하고 있어, 그냥 들어가 먹기 바빳습니다. 그래서, 사진이고 뭐고 찍은게 없네요....ㅋㅋ)
어쨋든, 점심을 든든히 먹은 뒤, 오늘 비도 왕창 맞았고, 그동안 장거리 미션들 수행하느라 많이 더러워진 애마들의 때를 벗겨주고 싶다는 생각들이 모아져, 카페에서 쉬는 것을 포기하고, 복귀를 서두릅니다.
그리고, 평상시 보다 일찍 일산에 들어와, 제가 자주가는 세차장으로 향합니다.
이곳에서 각자의 바이크를 세차부스에 넣고, 바이크의 엔진을 식히는 동안, 우리 몸도 함께 식히기 위해 세차장내의 카페로 향합니다.
각자 슬러시를 하나씩 시켜, 시원한 에어컨 바람 옆에서 차가운 슬러시를 한잔씩 합니다.
아, 여기가 천국이네요.....ㅋㅋ
어느정도 쉬고 있을때, 아리님이 이마를 짚습니다. ㅋㅋ..... 뭔지 아시겠죠?, 그 모습을 보고 웃던중, 옆에서 버섯돌이님도 이마를 짚네요.....ㅎㅎ
이 모습에 우리 셋은 갑자기 아이들처럼 깔깔거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깔깔거리는 모습은 언젠가부터 잊고 있었던, 우리들의 해맑던 어린시절을 소환합니다. 팀라이딩은 바로 이런점이 좋은거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잊고 있었던, 아니 사회적 위치와 가장으로서의 무게때문에, 감히 드러내지 못하고 감춰야 했던 많은 느낌과 감정들....... 이런 것들을 아무 꺼리낌 없이 표출되게 해주는 것, 이런것들이 팀라이딩이 주는 또하나의 즐거움이라 생각해 봅니다.
이렇게 우리는 또 한번 어른이가 되었습니다.....ㅋㅋ
첫댓글 더위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그쵸 마냥 어린시절 마음으로 돌아가는기분 ㅋㅋ
그런 감정들의 공유가 팀원들과의 관계를 더 끈끈하게 하는거 같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수고하셨습니다 ~~^^
빨리 선선해져야 같이 할텐데, 요즘 덥긴 넘 더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