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1-15
태양을 머물게 한 사람 / 이종윤 목사
본문에서 태양과 달을 머물게 한 사건은 기적을 떠나서 엄청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태양의 지름은 139만 2000km, 질량은 지구의 33만 배로 태양계 전체 질량의 99%를 차지합니다. 태양의 자전 주기는 극지방에서 33일, 적도에서는 25일입니다. 이 같은 태양을 누가 정지 시킬 수 있을까요? 가나안땅의 아모리 족속 5왕들이 기브온을 공격할 때 이스라엘은 비록 실수로 맺은 조약이었지만 기브온의 요청을 받아들여 전쟁에 참여합니다. 여호수아에게는 가나안 남방동맹군을 진멸할 수 있는 기회였으나 날이 저물어 전쟁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때 여호수아는 하나님께 아뢰어 이스라엘 목전에서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 지어다’(12절)하고 외칩니다. 그때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기까지 하였습니다.(13절)
I. 태양과 달이 머물렀다는 것은 사실인가 느낌인가?
우리는 4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1. 시적 표현이라는 견해입니다.
태양이 뜨고 진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고 느낌이라는 견해입니다.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힘을 주사 짧은 시간에 하루 종일 싸운 분량만큼 큰 전과를 올리게 했다는 시적 표현이라는 견해가 있습니다.
2. 일광(日光)시간을 길게 연장하셨다는 견해입니다.
여름날 낮 시간이 긴 것처럼 해가 지지 않으므로 일광 시간을 조정하셨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3. 문법적 해석을 하는 입장입니다.
이 해석은 여호수아가 낮의 뜨거운 열기로부터 구원해 줄 것을 기도했다고 합니다. 히브리 동사 dom은 stand still (머물다), be Silent(조용하다), cease(쉰다), leave off(그치다)의 뜻이 있습니다. 이 해석은 여호수아가 태양열을 멈추도록 기도함으로 우박이 내리고, 군인들은 새 힘을 얻어 반나절 동안에 온종일 싸울 수 있는 효과적 전쟁을 하여 승리했다고 해석합니다.
4. 역사적 사실이라는 견해입니다.
이 사건은 확실한 역사적 사건으로 하나님이 이스라엘로 승리케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 사건은 느낌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입니다. 태양과 달을 실제로 멈추었던 것입니다.
II. 이 사건이 주는 의미
1. '하나님은 위대하시다'라는 교훈을 줍니다.
왜소하고 힘이 없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작은 하나님을 믿는 이들은 항상 문제 속에 묻혀 기적도 사랑도 체험하지 못합니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교훈도 책망도 바르고 의로운 말씀도 받지 못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작은 종입니다. 그러나 위대하시고 능력 많으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하나님의 크신 종입니다. 여호수아는 하나님의 큰 종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전쟁도 이기게 하시고 태양도 달도 머물게 하시는 위대하신 하나님으로 믿었습니다. 크신 하나님은 자연, 역사, 인생도 다스리십니다. 역사의 주, 자연의 주, 생명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을 믿고 찬양합시다.
2. 크신 하나님을 믿은 여호수아의 담대한 신앙 용기를 배워야 합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증거 할 때 관원들과 제사장들이 금했습니다. 그때 그들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너희 말 듣는 것이 옳은가 판단하라” 했습니다. 사도들이 일사각오의 심정으로 복음을 전한 것은 믿음의 담대함으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모세, 여호수아, 바울, 스데반의 용기도 모두 믿음의 산물입니다. 여호수아처럼 하나님만 믿고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나아갑시다.
3. 하나님에게 기적을 구했지만 자기 책임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과 손해가 나더라도 약속을 지켰습니다.(9절) 이것은 그의 신실성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신실한 자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승리를 주셨습니다. 함부로 아무나 하고 약속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한번 약속한 것은 신실하게 지켜야 합니다.
결론을 말씀 드립니다.
하나님은 오늘 말씀을 통해 자연, 역사, 인생도 다스리시는 위대하신 분임을 보여주십니다. 우리 모두 그 하나님을 믿고 담대하게 살며, 또한 책임에 신실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