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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 style="color: #555555;" href="http://www.mulbit.com/bbs/board.php?bo_table=myn" target="_top" class="ke-link">토론해봅시다</a></p><p><b>|</b></p><p><span>22-10-25 08:23</span></p><p>말이 시시하다</p><p><span style="color: #888888;" data-ke-size="size18"><a style="color: #333333;" href="http://www.mulbit.com/bbs/profile.php?mb_id=eyes" target="_blank" class="ke-link">하이디</a></span></p><p><span style="color: #888888;" data-ke-size="size18">조회 수 <b>479</b></span> <span style="color: #888888;" data-ke-size="size18">댓글 <b>1</b></span></p><p> </p><p> </p><p><span data-ke-size="size18">말이 시시하다</span></p><p> </p><p>정해영</p><p> </p><p>불일암 올라가는 산 길</p><p> </p><p>한 자리에서 수 백 년을</p><p>버텨온 소나무 앞에서</p><p>옆집 젊은 부부가</p><p>야반도주 했다고,</p><p> </p><p>계곡을 돌고 돌아서</p><p>나무와 돌과 어린 풀들을</p><p>키우는 물소리를 들으면</p><p>핏덩이를 쓰레기통에</p><p>버리고 갔다는</p><p> </p><p>사람의 말이 시시하다</p><p> </p><p>나뭇가지가 휘청</p><p>휘어지는 것은</p><p>조계산에서 굴러 내려온</p><p>보름달 때문이 아니라</p><p>아래 가지에</p><p>햇볕을 담기 위해서라는</p><p>나무의 말을</p><p>도토리처럼 줍는다</p><p> </p><p>숲속의 선한 빛이</p><p>마음을 맑힌다</p><p>뼈와 살이 깨끗해 진다</p><p> </p><p>나무아래 솔향을</p><p>폈다 오무렸다 하는</p><p>작은 버섯은</p><p> </p><p>소란스런 세상에 내놓을</p><p>말의 우산 이라고</p><p>보일 듯 말 듯</p><p><span data-ke-size="size18">숨겨 놓는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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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토론방/옛자료
말이 시시하다/ 하이디
꽃나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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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
24.09.12 06:4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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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해안1215 22-11-06 15:01
서강
제목 - 인간이 시시하다로
말의 우산 -좋다
조르바
도토리 처럼 줍는다 - 도토리 줍 듯 줍는다
조금 혼란스런 부분이 있다
팔음
화자가 헷갈린다
침묵
조개산에서 굴러 내려온 보름달 때문이 아니라 - 표현이 좋다
이규석 - 복잡하다
선생님
도토리 처럼 줍는다 - 도토리 줍듯이
햇빛을 담기 - 달빛을 담기
제목 - 산사를 오르며
마지막연 -주어가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