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되면 가장 많이 하는것
특히 입학을 하고 모든게 새로운 시기라면 더더욱 많이 하는것
바로! 자기소개 이다.
이번에 고등학교에 입학한 나 또한 정말 많은 자기소개를 했다.
글로도 적고, 자리에 일어나서도 하고, 앞에 나가서도 하고, 동아리 면접때문에 선배님 앞에서까지도 했다.
그리고 여기 이 책속에서도 인터뷰어 에게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요청을 받은 한남자가 있다.
나였다면 그냥 ‘안녕하세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17살 김시현입니다’라고 하고 끝났을것이다.
그런데 이 남자의 답변은 좀 많이 달랐다.
“무엇 때문에 누구에게 소개를 하느냐에 따라 (자기소개는) 달라질텐데요”
이걸 본 순간 ‘헐..그렇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새학기에 서로서로 모르는 사이에서 하는 자기소개와
중요한 거래처와 만나 하는 자기소개는 엄연히 많이 다를 것이다. 아니 달라야 할것이다.
자기소개를 하는 목적과 대상에 따라 말이다.
며칠뒤 이 남자는 강연을 서게 되는데 여기서 자기소개를 하는 목적과 대상을 파악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그도 강연을 하는 입장에서 자기소개를 해야했다.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의 명함을 화면에 보여줬다.
“보기에 따라서 제 명함은 무척이나 폭력적입니다…. 한글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면 한 글자도 읽지 못합니다. 맨먼저 눈에 들어오는 TBWA KOREA 부터 뭔지 알기 어렵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순진하게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TBWA라는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 그룹 옴니컴 그룹의 자회사로 국내 광고업계에서 세손가락 안에 듭니다. 저는 이 광고회사의 ECD입니다.”
“ECD는 뭡니까?”
“예, Executive Creative Director의 머리글자입니다”
“저는 이 말을 하는 순간 내가 마법을 부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나는 남극의 펭귄으로 변했고, 사람들을 모두 남극의 얼음대륙 위로 공간이동 시킨 겁니다.
그래도 너그러운 분이 있으면 그 추위속에서도 옷깃을 여미며 한번 더 물어봐 줍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어떤 직책입니까?”
“아, 예 광고를 만듭니다”
“카피를 쓰십니까?”
“아닙니다. 카피는 카피라이터가 씁니다”
“디자인을 하십니까?”
“디자인은 디자이너가 합니다”
“광고를 찍습니까?”
“아닙니다. 찍는건 감독이 합니다”
“여기까지 가보니 최악이더군요. 사람들은 그러면 너는 도대체 뭐하는 놈이냐는 눈빛만을 보내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광고업계 밖의 사람들은 내 직책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이구나. 나는 그 사람들이 다시는 나에게 말을 붙이지 못하게 만들어 버린것입니다”
“그때 저는 광고업계 밖에서는 이 명함을 쓰지 않기로 마음 먹습니다. 소개도 간단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저 광고회사에 다닙니다로 통일했습니다. 그래도 명함을 주고 받으면서 꼭 설명을 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이렇게 소개합니다.
저희 회사는 세계 태권도 복싱 레슬링 협회 한국 지사입니다. 저는 이 회사에서 맡은 직책이 ECD인데 ECD는 심하게 미친개 라는 뜻,익스트림 크레이지 도그 입니다. 왜 이렇게 부르냐 하면 사무실에서 제가 사람들을 물어 대기 때문입니다. 물어도 아주 심하게 물기 때문에 이런 직책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긴장된 분위기였던 강의실은 순간적으로 탁 터졌고 다들 와하하 웃어댔다.
“여러분들과 같은 이런 반응을 보고서야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나를 제대로 소개하는 방법이구나. 이렇게 소개하고 나면 사람들은 나에게 호감을 가집니다.
그리고 정말로 궁금한 사람은 진지하게 물어옵니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진 뒤에는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조금 지겹다 싶을 만큼 길게 설명해도 다들 재미있게 들어줍니다.”
그는 처음에 이들이 광고업계 밖의 사람이라는 것과 이 이후에 그들이 나에대한 호감을 가지고 다가올수 있어야 한다는 목적을 생각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분위기를 차갑게 만들뿐이였죠.
하지만 이내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광고업계에 대해 모르는 대상이라는걸 고려하여 광고회사에 대한 지루하게 느껴지는 자세한 설명을 생략했습니다. 또 그들이 나에게 호감을 가져야 한다는 목적을 고려해 지루한 설명대신 유머를 사용해 웃음을 일으킵니다.
그러고 나니 그 뒤에 이어진 이야기가 다소 어렵고 지루하더라도 그들은 즐겁게 잘 들어줍니다.
이처럼 자기소개를 듣는 대상과 그 목적을 잘 파악한 자기소개는 그 다음에 있을 소통을 더 원만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자기소개를 한 사람은 바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세상은 1등만 기억한다’ 등의 광고를 만들어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웅현이다.
그가 한 자기소개는 그 다음에 있을 소통들을 원만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그를 더욱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게 된다.
여기 새로 온 지금 나도 이러한 자기소개를 해보려 한다.
자기소개의 대상이 글과 책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는 것과 내가 자기소개를 하는 목적이 나라는 사람에 대해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는걸 생각하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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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돌 세븐틴을 좋아하는 17살 김시현입니다.
제 이름 ‘시현’ 이라는 단어에 숨겨진 2가지 의미를 통해 저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제가 좋아하는 말은 ‘삶을 시현하다’ 입니다 . 여기서 ‘시현하다’는 나타내 보이다 라는 뜻을 가지고있습니다.
저의 생각과 일상이 머리속에만 존재하는게 아닌 그걸 글과 그림으로 시현했을때 그속에서 의미를 찾고 소중함을 발견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의 생각과 일상들을 글과 그림으로 시현하는걸 좋아하고 어떻게 하면 그걸 더 잘할수 있을지 책과 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많이 배우는것 같습니다.
두번째 의미!
‘시현’을 거꾸로 하면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현시’ 입니다.
현시점이라는 말을 알수 있다시피 ‘현시’는 ‘지금 이때’를 뜻합니다.
저는 과거의 행동에 후회하며 잘머물러있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이걸 이겨내고 현시 즉 지금 나에게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그래서 글속에서도 과거의 제 모습들이나 경험들이 많이 담겨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글의 끝에는 그 과거 속에 계속 머물러있는게 아닌 현시점의 나를 더 소중히 여기려는 의지와 다짐들을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삶과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시현하는것을 좋아하고, 과거보단 현시에 집중하려 노력하는 김시현이였습니다 ! 앞으로 잘부탁드립니다 ! 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10.13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