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울고 바다도 울고 땅도 울 때, 분분이 지던 꽃이여! 대한의 꽃들이여! 피다 만 꽃, 송아리송아리 떨어질 때, 땅 위에는 눈물자국과 상처만 남았다. 저 세상에 가거든 향기롭게 피어라. 꽃마다 다시 피어 오거라.
청춘의 불꽃으로 타오르는 충성심으로
꽃처럼 살다가 낙화가 된
내 자식들아
분하다는 생각 목이 메고
억울한 마음 치밀어 올라와도
조국을 위해
바친 목숨 장하고 장하다
너희가 모여모여
이 나라의 기둥 되고 석가래가 되고 지붕이 되는 날
남과 북이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리라
46송이 꽃들이여!
꽃은 져도 향기는 영원하다
천안함 피격사건天安艦 被擊事件은 2010년 3월 26일 밤 9시 22분께 ‘키리졸브-독수리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한창인 백령도에서 남서쪽으로 1.8㎞ 지점을 순찰하던 천안함의 선미에서 갑자기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일어났다. 해군 장병 40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다. 사건 발생 직후 출동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해안 경비정이 출동해 천안함에 탑승하고 있던 승조원 104명 중 58명을 구조했다. 40명은 사망했고, 6명은 실종됐다. 이 46명은 영결식이 치러진 이후 국립공원 현충원에 안장됐다. 사건 초기 천안함 실종자 수색 과정과 천안함 사고 원인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으면서 사고 원인에 대해 어뢰설, 기뢰설, 내부폭발설, 피로파괴설, 좌초설 등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정부는 2010년 4월 4일 천안함 침몰 원인을 규명할 민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영국 등 5개국 전문가 24명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같은 해 5월 20일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안건으로 회부됐고 안보리는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는 조사 결과에 비춰 우려를 표명한다. 공격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의장 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북한은 자신들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을 지목한 데는 조사과정에서 수집한 어뢰 파편에 '1번 어뢰'라는 한글이 적혀있었다는 점 등을 주요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정부 발표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