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6. 9 주일예배설교
기도의 감격을 누리는 성도(대상 4:9-10)
Ⅰ. 서론
우리가 일평생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할 감격스러운 사실이 있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이 있다. 그것은 바로 기도의 특권이다.
기도란 무엇인가?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요, 하나님과의 대화’이다. 즉 우리는 호흡을 통해 묵은 공기를 내보내고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듯, 기도를 통해서 우리의 모든 죄악들을 토로하고 하나님의 용서하심과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또한 우리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대화하며 인격적인 만남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들은 기도를 통하여 풍성한 삶을 영위해 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도의 특권을 부여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나타나는 문제들이 있다. 하나는 기도를 소홀히 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하는 것이요, 또 다른 하나는 기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함에도 불구하고 사오정처럼 하나님께 엉뚱한 이야기를 하다가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지 못하고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도 받지 못한다고 하는 사실이다. 그런데 이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기도를 통해서 주시는 놀라운 기쁨과 감격을 누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우리가 하나님과의 참된 대화를 나누고 인격적인 만남을 이루는 기도의 기쁨과 감격을 누리고, 풍성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과연 어떠한 자세로 무엇을 기도해야 할까?
본문 말씀을 통하여 그 비결을 살펴보고, 이제부터 우리가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사랑을 체험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기도하는 것이 이 세상의 어떤 것보다도 즐겁고 사모하는 것이 되는 참된 기도의 감격을 누리는 자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원한다.
Ⅱ. 본론
오늘 본문에 보면 ‘야베스’라는 사람이 등장한다. ‘야베스’란 이름의 히브리어 의미는 ‘고통’이라는 뜻이다. 그는 그의 어머니가 그를 날 때에 수고로이 낳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야베스의 어머니가 그를 낳을 때 얼마나 큰 고통을 겪었길래 그의 이름을 고통을 뜻하는 ‘야베스’라고 지었을까? 이것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는 자세한 내용은 본문에 나타나지 않는다.
*추측: 난산, 야베스를 태어날 때 경제적 고통이 있었거나 아버지가 죽었을 가능성.
어쨌든 야베스는 하나님께 기도를 드린다. 그런데 그가 드린 기도의 내용은 참으로 특이하다.
대상 4:10- “야베스가 이스라엘 하나님께 아뢰어 이르되(가로되) (원컨대)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하였더니 하나님이 그가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
이 말씀에 의하면 야베스가 하나님께 드린 기도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이다.
1. 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 번영
2.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 보호와 평안
번영 뒤에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 당하기 쉬운 환난에서의 보호와 평안
어떻게 보면 이것은 유치한 기도처럼 들릴지 모른다. 자신의 번영과 평안을 위해서 기도했을 뿐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한 내용이 전혀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하나님께서 야베스가 간구한 모든 것을 하나도 남김없이 그대로 들어주셨다고 하는 것이다.
* 도대체 무엇이 야베스로 하여금 이러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입게 한 것일까?
도대체 야베스의 어떤 점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였을까?
그가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하나님께서 긍휼하심과 자비하심을 다른 사람들보다 몇 배로 내리신 것일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기도는 늘 하나님께 풍성하게 응답받고 좋은 환경에서 태어난 사람들의 기도는 늘 평범하게 응답받는다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
* 그러면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도대체 야베스의 특이한 기도가 응답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이것에 대한 해답을 9절上에서 찾을 수 있다. 이 구절을 보면 족보에 대한 기록이 나오다가 야베스에게 주목하면서 자세한 설명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상 4:9- “야베스는 그의 형제보다 존귀한 자라.....”
우리는 이 구절의 말씀을 통하여 야베스의 기도가 하나님께 응답 받은 이유는 그가 그 형제보다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 자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바로 이것이 그가 감격스러운 기도의 응답을 받은 비결이었던 것이다.
* 그러면 도대체 야베스의 어떠한 모습이 하나님 앞에서 존귀한 자로 인정받았을까?
그것은 야베스의 현재의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는 그 이름의 뜻(‘고통’)처럼 결코 세상적으로 사람들에게 무엇을 내어 놓을만한 즐거운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그가 남들보다 똑똑하거나 부자였거나 가문이 좋아서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로 인정받은 것은 아님에 틀림이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취하시지 않기 때문이다.
* 그러면 과연 무엇이 야베스를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로 인정받게 했을까? 우리는 이것을 성경의 다른 본문을 통하여 추론할 수 있다.(cf. 이사야 34:16)
사무엘상 2:30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히 여기리라...”고 말씀하시고 있다.
따라서 야베스가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로 인정받은 것은 그가 하나님을 존중히 여겼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야베스는 과연 어떻게 하나님을 존중히 여겼을까?
☞ 그것은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불평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상황을 뛰어넘는 믿음으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바라본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신 하나님을 위해서 큰일을 하겠다는 열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강렬하게 소망한 것이다.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고통’이라는 뜻을 가진 ‘야베스’라는 이름은 그 장래를 위해 그리 좋은 징조가 되지 못한다. 현재의 상황을 볼 때, 장래가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 그러나 야베스는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침울한 징조에 결코 굴하지 않고 하나님 안에서 자신의 길을 찾았다.
그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해서 깊이 묵상했다. 애굽의 노예생활을 하던 조상들에게 자유를 주셨고, 그들을 강한 적들로부터 언제나 구해주셨으며, 그들을 풍요로운 땅에 정착할 수 있게 해주신 전능하신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묵상했다.
이제 그는 그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자기를 만드신 창조주 하나님이시요 구원의 하나님이심을 확신했다. 또한 그분은 자신을 향해 놀라운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임을 확신했다. 그러자 그에게 하나님을 향한 놀라운 믿음이 생겼으며, 그분을 위해서 큰일을 하겠다는 열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현재 상황으로는 그러한 일을 감당할 수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러자 그는 이제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게 된다. 그래서 마침내 그는 하나님께 간구한다.
대상 4:10- “...주께서 내게 복을 주시려거든 나의 지역을 넓히시고(주께서 내게 복에 복을 더하사 나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나를 도우사 나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야베스는 하나님을 위해 큰일을 하겠다는 열망이 있었기에 자신의 힘으로 어찌 할 수 없는 그러한 상황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구했던 것이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기도를 그대로 들어 주셔서 그는 자신의 삶의 엄청난 번영과 하나님의 보호와 평안을 누리게 된다.
여러분! 이것이 바로 기도의 감격을 누리는 삶이 아니겠는가?
예화) 환난 중에 도움을 구하는 기도(존 번연)
오래 전 영국에서는 “국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설교하는 자는 무조건 벌을 받는다.”라며 신앙을 제한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젊은이가 이 법을 어겨 12년 동안 감옥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앞을 보지 못하는 그의 아내는 거지처럼 구걸하다가 죽게 되었고, 그의 세 자녀들도 졸지에 고아가 되어 생계를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런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그 젊은이는 감옥에서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전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그러나 제가 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만약 제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저는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그의 마음에 감동을 주셨습니다. “너는 글을 쓰거라. 나는 너에게 글을 쓸 수 있는 달란트를 주었노라.”
이러한 감동을 받은 그 젊은이가 주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다가 환상을 보게 됩니다. ‘주님의 나라를 향하여 걸어가는 한 사람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젊은이는 자신이 본 그 환상을 모티브로 그 유명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천로역정>을 저술하게 됩니다. 그가 바로 ‘존 번연’(John Bunyan)입니다.
예화) 기도로 기적을 경험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바이런 자니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바이런 자니스’는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당해서 손에 심한 신경통과 신경마비 증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때는 열 손가락 중에 왼손 중지 하나만 제대로 움직이고 새끼손가락은 완전히 마비된 적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른쪽 손목은 40%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위대한 피아니스트가 되었습니다. 기자가 그에게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는지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여러 의사들도 수고했고 침도 많이 맞았습니다. 그러나 기적은 기도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고통이 있지만 그 고통이 저를 정복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간절히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믿음을 주셨고 그 믿음으로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능히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에게는 능력을 주시고 지혜를 주시고 생명도 주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분은 오늘도 당신을 지키고 계시고, 당신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이나 문제를 갖고 있다면, 오늘 하나님께 아뢰어 지혜와 믿음과 용기를 달라고 간구하기 바랍니다.
“주님, 어떤 상황에서든 주님을 의뢰하며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소서.”
이렇게 기도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여러분을 도와주실 겁니다.
예화) 모나미 송삼석 회장
그는 부도의 위기에서 기도원에 가서 기도하는 가운데, 주일성수, 십일조, 새벽기도를 소홀히 한 것을 회개하고 주님의 영광을 위해 그것들을 철저히 하기로 결심한다. 그때 기도 중에 요 21:1-14말씀에서 영감을 얻어 모나미 153볼펜을 만들기로 작정한다. 그리고 “이 볼펜이 전 세계 모든 사람의 손에 들려지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한다. 그 기도의 응답이 어떻게 되었을까? 통계에 의하면 그 기도대로 응답받았다고 한다. 참으로 감격스러운 기도의 결과가 아닌가!
Ⅲ. 결론
주님은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가 기도의 감격을 누리기 원하신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약속하셨다.
* 시편 81:10 -“...네 입을 넓게(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 요한복음 15:7 -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여러분! 이 약속의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라는 말씀은 ‘예수님을 믿는 것’을 말한다.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이라는 말씀은 ‘주님의 비전이 바로 나의 비전’이 되는 것이다. 바로 ‘하나님을 위해 큰 일을 하겠다는 열망을 품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일을 감당하기에는 연약함을 느끼지 않는가? 그럴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현재 상황으로 인해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우리의 입을 넓게(크게) 여는 것이다. “내가 채우리라”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약속을 믿고 야베스가 하나님께 기도했듯이 그렇게 하나님께 은혜를 구하는 것이다. “주님! 제가 주님의 영광을 위해 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제가 너무나 부족합니다. 제게 은혜를 베푸셔서 주님의 영광을 위해 큰일을 하게 하소서.” “복에 복을 더하사 저의 지경을 넓혀 주시고 주의 손으로 저를 도우사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라.
우리가 이와 같이 기도할 때, 우리도 야베스와 같은 기도의 응답의 감격을 동일하게 누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은혜가 여러분의 삶에 넘쳐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