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2기 328. 딸 네 가족
이곳에서 누가 우리를 찾아온다고 하면 그렇게 반갑고 얼마나 기다려지는지 모른다.
더구나 사랑하는 우리 딸의 가족이 모두 온다니 너무나 설레어서 하루가 여삼추로 손을 꼽으며 기다리는 날을 보낸다.
게다가 외손녀 다인이는 첫 손주라서 태어나자마자 내가 맡아서 다섯 살까지 키웠으니 우리 내외는 늘상 그 애가 남긴 기억 만으로도 행복하다.
달력에 동그라미를 쳐 놓고 기다리는 하루하루가 길다.
행여 태풍이 오면 어쩌나, 머무르는 동안 비가 많이 오면 어쩌나, 쓸데없이 가슴을 졸이기도 한다.
Harold의 밴을 빌려 놓았다. 여기저기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려면 밴이 필요하다.
추석을 낀 한국의 긴 연휴에 오게 되니 비행기값이 어마어마하다.
공항 전광판에 Arrive 신호가 뜨고서도 한 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아이들을 만났다.
불쑥 커버린 손주 녀석들이 예전같진 않아도 차례차례 다가와 끌어 안으니 마구마구 행복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밤길을 또 다시 한 시간 반 넘게 달려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나러 오는 길이 이처럼 멀고 힘들다. 모두들 얼마나 피곤하고 지쳤을까?
아침 상엔 이것저것 모두 차려 내 놓으니 우선 가짓 수가 많아 풍성하다. 그 중에서도 룸피아가 제일 인기가 좋다.
갈아놓은 돼지고기를 볶아서 래퍼에 싸서 튀겨놓은 것이다.
점심엔 따가이따이의 Bag of Beanes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스테이크를 먹었다.
일요일이라 정말 사람이 많아서 경치좋은 자리는 이미 다 만석이고 아래층의 창가 자리 하나를 겨우 맡았다. 이 곳에도 주말이면 언제나 붐빈다.
다행히 아이들이 잘 먹고 즐거워 하니 좋다.
내가 Bag of Bean을 콩주머니라고 하니 손녀 딸이 콩깎지가 아니냐고 한다. 그러고보니 그게 맞을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마호가니 시장에 들려 여러 종류의 과일을 샀다. 나도 잘 모르는 과일이 있다. "이게뭐야?'
"체리모야." 가게 주인이 대답한다. 과일 이름이 체리모야란다. 이게 모야? 체리모야 . 우리는 막 웃는다.
상추농장에도 들려 상추와 오이를 샀다. 진짜 연한 이 상추의 맛에 어린 손자녀석까지 반했다.
이거 먹다 한국에 가서 상추를 먹으니 참 뻣뻣하단 기억이 난다. 그 땐 몰랐는데.
첫댓글 한국에서도 손주들이 오면 반가운데
이국에서 오랫 만에 먼 길을 찾아온 손주들이니.................
이러면 …
가까운 외국에 나가 서는 것도
자식, 손주들 위헤
매우 좋을것 같고 …
특히 손주들에게는 영원히 기역에 남을
할아버지 할머니 같구먼여 ….
한국에서 은퇴해서 …
쏘파에 파 뭍혀
푸푸대는 것 보다 …
여기 속담 ….
선구자란 누구인가 ?
One who get something from nothing…..ㅋㅋㅋㅋㅋ
무에서 유을 얻는 대구리 굴리는 사람들여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