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일이라 콜도 넘처나는 하루였는데 참으로 생각없이 사는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
콜이 넘처날 시각 오후 11시경 광주 북구 일곡에서 콜을 캐취하고 전화하니 빨리오라고 난리다.
찬찬히 걸어가는데 전화와서 빨리오라고 재촉한다.
도착해서 전화하니 금방 나온다하고 5분후에 걸어온다.
멀리서 보아하니 남자4명인데 한 명은 완전히 술에 떡이되어 양쪽에서 몸을 붙자고 부축하고 있다.
최종 목적지는 상무지구,
일단 가는 길에 운암동 유탑아파트에서 한 명 내려주고 가자고 한다.
거의다 유탑아파트에 왔을 때 차주 직장 상사는 입구에서 내려주면 된다고 하고
차주는 끝까지 안까지 내려다주고 가자고 소리높여 말한다.
정작 내려야 할 사람은 걸어서 가고싶다는데...뭐 서비스 차원에서 안까지 모셔다 드린다는 생각으로 주차장까지 갔다.
항상 그렇지만 직장 직원들끼리 술마신 사람들의 특징이 상사가 내리면 같이 따라내린다.
그리고 애정표현을 한다.
손 : 형님 사랑합니다.
상사 : 그래, 내가 널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줄 알지?!
@#$#&% 등을 시작으로 평소 맨정신에는 하지못할 말을 술기운을 빌려
별의별 말들을 다한다.
물론 여기에서 끝이 아니라.
한말 또하고 또하고...인사하고 또하고...
이곳에서 10분 정도 소요한것 같다.
그리고 바로 상무지구 금호아파트4차로 가잔다.
센다이로를 벗어나서 현대아파트를 넘어 좌회전하려고 하니
차주 하는말 : 어~ 차가 밥주라고 하네.
사장님! 주유소 좀 들렸다 가주이소.
이 때 인상 살짝 들어간다.
뒷길로 삥~ 돌아서 기름 한번 넣고 다시 술취한 상사 내려주로 갔다.
난 이 코스가 마지막인줄 알았지만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에 금방 올줄알고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요금은 경유요금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참이 지나고 지나고... 다시 손 두 명을 태우고 중흥아파트로 갔다.
도착하여 이단주차를 하고 시간을 봤더니 헉~!!! 무려 한 콜 잡고 진행하는데 50분이나 소요됐다.
무조건 2만원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손은 지갑에서 달랑 1만 원을 뺐다.
어이가 없어서 말했다.
손님~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추가요금 지불해 주셔야 합니다.했더니 천원짜리 4장 더 꺼낸다.
그래서 난 그랬다.
시간이 50분이나 지났는데 이 시간이면 두콜에서 세콜정도 할수있는 시간입니다.라고 했더니
지갑에 만 원밖에 없는데 내일 밥사먹어야 한다고 하면서 천 원을 더 준다.ㅡㅡ;
니미 헐놈 그럴거면 처음부터 아싸리 말이나 하고 하던지 아님 차 기름이라도 넣지말던지!!!
뻔뻔하게 부려먹을거 실컷 다 부려먹고 뭐하는 짓이람.
차에서는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기업에 직원이네~ 어쩌네...반말에 이래라 저래라...
다 해놓고 뭐하는거야!!!
결국은 1만 5천원만 받고 돌아섰지만 나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손에게 2만 원을 요구해도 난 정당하다!
땀흘려 받은 노동에 대가를 요구하는 사람과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짓말과 없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비굴하게 사는것과
어떤것이 더 멋진 삶인가...생각이 들었다.
그 손이 대기업에 다니던 누구던 상관없다.
사람은 무얼하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어떻게 사느냐게 중요하니까!!!
암튼 말로만 듣던 뻔뻔한 손은 첨이다~~
첫댓글 좋은 일 했다구 생각하시구...잊어버리삼 이번일 계기로 다음부턴 "아저씨 입장 바꿔 생각해봐여 아씨가 이렇게 운행 했다면 내가무슨 아씨 자가용 기산 가여? 대리=시간이 돈인디...참" 저는 이렇게 얘기하면 거의가 인정...
그래도 시간이 넘 많이 소비했어여 허지만 참는거 약입니다 또 다른 콜 얼른 받아일해야지여 잊어버립시다 ㅎㅎ홧팅
어제 똑 같은 경우를 겪었네요...젊은 친구가 직장 상사 두사람을 내려주고... 상사가 출발전에 만원을 줬는데...마지막에 이럴땐 경우 두번에 기름...암튼 만원더주셔야 하구여...이런일로 천원때문에 파출소 가는 경우도 더러 있으니...원래 목적지 가는 시간보다 30분이상 소요될경우 30분당 최소 오천원을 더 주어야 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오천원밖에 없다네여..ㅎㅎㅎ나는 안받아도 괜찮을지 몰라도 다른 기사님들도 예전에 그리 갔는데..라고 헛소리 하면 안되겠기에 꼭 받았습니다..ㅎㅎ
그래서 만원짜리는 밥맛입니다
어짜피 더 받아야 5천 원인데 그걸로 쉬는 날 간짜장 곱배기 한 그릇 시켜먹든 아님 돼지고기 한 근 사묵어서 큰 인물이나 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그릇이 되어야 큰 인물이 된다구...ㅋ
이젠 하는행동보면 알수들 있지 않겟읍니까..? 그래도 해줘야지 하는게 결국은 스트레스,짜증 ... 항상 혹시나가 역시나로 끝나죠! 이젠 손들의 통계도 나왔을테니 , ,, 시간낭비 하는일 없이 하는게 좋을것 같읍니다 !
그럴때는 귓속 말로 살며시.."감사 합니다 개늠아"..욜케 이야기 하구 가시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