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결국 해냈다. 이로써 이번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의 결승전에서는 '웰컴 대 웰컴'의 집안 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8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LPBA 투어 시즌 6차전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 두 번째 경기에서 최혜미는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첫 세트부터 최혜미 앞에 순탄한 꽃길이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 김민영이 15이닝 만에 11점을 획득하고 1세트를 차지하는 동안 최혜미는 4득점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 4이닝 동안 1-6-1-3점을 연속으로 득점한 최혜미는 11:0으로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를 1-1로 되돌려놨다.
3세트 7이닝에 하이런 5점을 앞세운 최혜미는 2:6으로 뒤지던 스코어를 7:6으로 뒤집은 후 8:6으로 앞섰으나 11이닝째에 김민영은 3득점을 올리고 다시 8:10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에 올라섰다. 김민영이 두 번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날리자 12이닝 후구 타석에 선 최혜미는 침착하게 남은 3점을 처리하고 11:10 짜릿한 역전승으로 세트를 차지했다. (2-1)
최혜미는 4세트 초반 3이닝 동안 3-3-1점을 획득해 7:3으로 경기를 리드했고, 6이닝에 3득점, 8이닝에 남은 1득점을 성공시키고 11:4로 승리, 결국 세트스코어 3-1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2021-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에서 처음 준결승에 올랐던 최혜미는 이후 8강과 16강에 한 차례씩 올라간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무려 2년 2개월 만에 준결승에 다시 올라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확정한 최혜미는 경기가 끝난 후 눈물을 보여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특히 준결승이 열린 경기장에 직접 응원 온 그의 부친은 최혜미의 매치 포인트가 성공하는 순간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앞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이 김진아(하나카드)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최혜미의 결승전 합류로 이번 결승전은 '웰컴저축은행 대 웰컴저축은행'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우승상금 3000만원과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놓고 벌이는 김예은과 최혜미의 마지막 결승전은 오늘 저녁 7시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사진=이용휘, 김민영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3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