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링크
[남장] ※※프린세스남장하기 02 [18]
※※프린세스남장하기
[03]
"야, 장난 좀 친거 가지고 전화를 뚝 끊는 게 어딨어!! 니가 그러고도 친구야?"
"망할기집애, 아침부터 짜증나게 한 게 누군데 그래!!!! 너 때문에 이 머리카락 어쩔거야!!"
"뭐가!"
"머리는 남자같이 잘라놓고, 여자교복을 어떻게 입어!"
"……아, 그렇지. 남자가 여자교복입은 줄 알겠구나-"
"나 머리 다 기를때까지 체육복입어야 되잖아! 쪽팔리게 이게 뭐냐!!"
"체육복 입으면 되지, 뭐!"
"학주한테 걸리면 나 작살이란 말이야. 체육복 입고 다니면 복장불량이라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잡아뗀다고!"
"……그럼 이건 어때?"
"…뭐."
"이번 기회에 남자교복 사서 입어봐. 그 뚱보가 언제 또 나타날 지도 모르는거고, 어때?"
"이런, 썩을년아!! 니가 남자교복 입어볼래!!?!"
"……쳇."
아침에 전화로 내 심기를 건드린 다화가 꼴보기 싫어, 나 혼자 등교하려다가
사거리에서 다화에게 딱 걸려버렸다.
이런, 제기랄. 운도 지지리도 없지.
다화와 나의 소란스런 큰 목소리에, 다들 힐끔힐끔 쳐다본다.
하여간 문다화 얘랑 다니면 꼭 이런 꼴 난다니까!
쪽팔린 마음에 나 혼자 학교교문까지 뛰어버렸다.
"야, 차은교!!! 같이가~!!!"
뒤에서 울먹이며 나를 따라오는 다화를 애써 아무사이 아닌 것처럼 모른 척한체.
#
"씨밤바, 학주한테 걸려버리고 말았다...."
나는 혼잣말로 궁시렁거리면서 학주의 눈치를 보고있다.
선도부얘들은 나의 이름과 반번호를 종이에 적고있고, 학주쌤께서는 나를 노려보고 계신다.
내가 흠칫하자, 드디어 학주는 입을 열었다.
"누가, 등교할 때 체육복을 입으라고 그랬어! 이럴거면 교복은 왜 산거고!!! 맨날 땀냄새나는 체육복입고 돌아다닐 것이지!
너희같은 학생이 한명한명 늘어날 때마다 내 가슴이 얼마나 찢어지는 줄 아냐!!"
"……거참 말 많아...."
"방금 뭐라고 그랬어!!!"
"아, 아무말도 안했는데요.."
"아무튼 너, 오늘 처음 걸린것 같으니까 이번 딱 한번만 봐주겠어. 가봐!!! 너, 꼭 교복으로 갈아입어라!! 알겠냐!!"
"...네에-"
"사내녀석이 왜 이렇게 목소리가 작아!! 조금 더 크게 말하란 말이야!!"
"...네?!"
"뭘 놀라고 그래!! 꼭 기집애같이 말이야!"
"저, 사내녀석이 아니라 기집애 맞는데요."
"뭐? ...."
학주쌤은 나를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더니, 얼굴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뭐야, 너! 너 정말 기집애냐!? 기집애가 왜 사내녀석의 모습을 하고 있는거야!"
……아차, 나는 잊고있었다. 지금 내 모습은 영락없는 사내아이라는 걸.
으이씨. 이런 바부팅이, 차은교!!!!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학주쌤에게 재빨리 말했다.
"사실은 장난이였어요, 선생님. 썰렁개그하면 날씨가 조금 시원해질까봐서요. 그런데도 아직 덥네요. 수고하세요, 선생님."
나는 학주선생님께 꾸벅 인사를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체 잽싸게 교실로 뛰어와버렸다.
헉헉……하마터면 학주쌤한테 잘못걸릴 뻔 한거 맞지..?
이제, 어쩌지? 그냥 여자라고 사실대로 말해야하나? 아니면 머리가 다 기를때까지 진짜 남장을 해야하나..?
미치겠네, 이거.
뒷문으로 조용히 들어가자, 나를 째려보고 있는 다화가 보였다.
"야, 문다화."
"……."
"야-"
"……."
"야, 문다화. 삐졌어?"
"말 시키지 말아."
"미안, 화풀어라~"
"됐거든요, 누구세요."
"대신 내가 오늘 한턱 쏘마!! 어때?"
"……뭐 쏠건데."
"음, 내가 요즘 돈이 많이 없어서 크게는 못쏘고.."
"됐어."
"대신 나중에 용돈받으면 크게 쏠게~"
"……진짜지?"
"응응."
"그럼 나, 니가 용돈받을때까지 기다릴게."
"응?"
"오늘 쏠거, 오늘 쏘지말고 나중에 크게 쏠때 같이 쏴."
"알았어."
알았다는 내 말을 듣고 만족해하는 다화의 표정을 보고있자니, 한턱쏜다는 말을 취소하고 싶었다.
하지만, 이 녀석까지 날 떠나가버리면 난 친구가 없다는 거다.
휴, 비굴한 내 인생. 참 캐안습이다.
"아참, 너 아까 학주한테 걸린 거 다 봤다아."
"나 이 머리 때문에 미치겠다, 진짜로. 나 어쩌지?"
"남장하라니까~ 킥킥. 남장여자 차.은.교! 멋지네, 그거."
"....후아, 결정했어."
"뭘?"
"나, 머리 기를때까지만. 여자처럼 보일때까지만 남장할래."
#
학교를 마치고, 다화와 나는 당장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점심시간에 밥을 먹긴 했지만, 벌써 배가 꺼져버렸기 때문이다.
삼각김밥 먹을까, 컵라면 먹을까 막 고민하고 있는데
다화가 내 앞에서 삼각김밥과 컵라면, 거기에 비싼 커피까지 두둑하게 챙겨골랐다.
"야, 문다화. 너 그거 다 사?"
"내가 살 거 아니잖아."
"뭐? 그럼 누가..."
"네가 사."
"뭐!? 미쳤냐? 니가 나중에 한턱 쏘라며!"
"……그냥 오늘 쏴라."
"....망할 기집애. 알았다, 오늘 쏘면 되는거지?"
"응- 쌩유."
"휴.. 이번달 에도 거지꼴로 살아야겠네."
나는 컵라면 하나와 음료수 하나를 골랐다.
으으, 문다화. 두고보자, 내 용돈을 다 날리게 만들다니. 헹!!
계산을 하러 계산대에 가니, 어떤 한 남학생이 의자에 앉아 자고 있었다.
"....우와, 자고있는 모습이 예술이다!"
"얘, 또 눈 돌아가는 거 봐라."
다화가 남학생의 자고있는 모습을 보며 감탄을 했다. 덤으로 그 남학생의 볼까지 건드리는 미친행동까지 선보였다.
나는 그런 다화를 보면서, 이제는 지쳤다는 뜻으로 고개를 저었다.
근데, 갑자기 그 남학생이 눈을 뜨더니 손으로 볼을 쿡쿡 찌르고 있던 다화의 손을 잽싸게 휘어잡았다.
다화는 물론, 나까지 깜짝놀란 건 당연했다.
녀석이 다화의 팔목을 세게잡았는지, 다화가 얼굴을 찌푸렸다.
곧이어, 녀석이 다화의 손을 던지듯 놓아주었고 다화는 빨개진 손목을 이리저리 살펴본다.
"아앗……."
"그러게, 남의 볼은 왜 건드리고 있어."
"……."
"씨발, 완전 닭살돋아 죽는 줄 알았네."
ㅡ
안녕하세요!^^
3편가지고 왔답니다~
헤에, 2편에도 코멘이 많이 달려있어서 저는 정말 기뻤어요!
아참, 그리고 하림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제가 2편글에 (1편에 코멘남겨주신 분들 닉네임) 적었는데
하림님을 빼먹었지 뭐에요T_T*
정말 죄송합니다, 수정해서 [하림님] 닉네임 얼른 집어넣었으니 안심하세요^^;
*2편에 코멘 남겨주신분들
앨리스 , BoB퐁이 기린♪ 윤달 메루시보끄 하림님 [自由悲] 흰여울ㅛ 혁구♥
3편 읽어주시고, 코멘까지 남겨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알러뷰쏘마치!♡ |
첫댓글 드, 들키면 어찌 되는거죠? 슬퍼라.
★ Enco님알럽♥ 헤에, 안녕하세요! 들키면... 어떻게 될까요? 글쎄요; 슬플것까지야,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어요^^* 또 담편이 기대되는데요? 헤헷* 빨리빨리 담편♡
★ 흰여울ㅛ님알럽♥ 흰여울ㅛ님, 안녕하세요! 이번에 또 보러와주셨네요T_T 정말 감동입니다!! 완전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부디 재밌게 봐주세요*^^*
들킴 안되는뎅..... 담편기대요!
★ ㅎЙ ㅂГㄹГ기 ●님알럽♥ 들키면 큰일나겠죠! 헤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꺄핫!!/ㅁ/다음편도 기대해요!!/ㅁ/ㄲㄲ!!너무 재미있어요~>/ㅁ/<안녕하세요?ㅁ.ㅁ<<이제서야 인사..ㅈㅅ...<탕-!!<<다,,다음소설..완..완전 기대할게요!!//ㅁ//!![도주]
★ [自由悲]님알럽♥ 앗앗, 또 보러와주셨군요T_T*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신다면, 더욱 소설을 열심히 써야겠군요! 에잉, 도주하시다니, 부끄럼을 많이 타시나봐요^^; 다음편에서도 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 반짝반짝。님알럽♥ 재밌다는 한말씀만 남겨주셔도 정말 저는 기쁘답니다, !! 코멘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은교야 멋있잖아 ㅋㅋ 너 내꺼해라 ;;;; 담편 기다릴께요 !
★ 메루시보끄님알럽♥ 은교가 멋있게 보였나요?[헤헤] 담편 기다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당! 읽어주시고 코멘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림이는괜찮아요!!괜찮아;ㅣ!!우엥;;꼴등이야?ㅠㅠㅠ 잼있었구요 울빤딱님사랑해요!
★ 하림님님알럽♥ 우엥T_T* 하림님은 마음도 고우셔라, 감사합니다! 꼴등이라뇨! 에헤, 저에겐 모두 1등이시랍니다~ *-_-*에잉, 저두 사랑해요! 헤헤
히히빤딱님담편기대하께요히히
★ 혁구님알럽♥ 히히혁구님도짱이에요!ㅋㅋㅋ감사합니다~
짱이에요>ㅁ< 꺄르르륵. 간지센스빤딱님! 이히히, 은교 멋있게 남장 시켜주세요<-어이어이
★ 월화미님알럽♥ 헤헤헤, 은교 멋있게 남장 시켜드릴까요? 읽어주시고 코멘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오오! 새로운 인물 등장인가요? 으히히
★ 우울한미녀님알럽♥ 그렇다고할수있겠죠?! 헤에,감사합니다!!!
멋지게~멋지게 남장 시켜주세요!!
★ tough girl 님알럽♥ 에헤^.^네~
ㅋㅋ그 남자 재미있느데^^ㅋ
다음편!!!
잼있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