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수렴 패턴으로 본 KOSPI 상승목표치 : 1차 1,950 ~ 1,960p, 2차 2,085p
최근 KOSPI는 대칭형 삼각수렴 패턴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대칭형 삼각수렴 패턴 완성을 전후로 추세선 상단 또는 하단을 돌파하는 시점이 매입/매도 포인트가 되며, 특히 상향 돌파 시에는 수렴과정에서 줄어들던 거래량,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상당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첫 저항과 지지를 보였던 고점과 저점의 변동폭만큼을 1차 상승 목표치로 설정한다.
1990년 이후 총 네번의 사례는 삼각수렴 패턴에서 추세선 상향 돌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수렴이 완성된 이후에는 어김없이 발산과정이 전개되며 큰 폭의 지수 상승세가 나타났는데, 주목할 점은 이동평균선의 정배열 여부보다는 KOSPI의 돌파 방향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최근에도 KOSPI의 방향이 상승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인 장세전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발산과정의 중요한 특징은 거래량 및 거래대금 측면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동안의 수렴과정을 거친 만큼 분위기 반전까지 상당한 에너지가 수반되었음을 의미하며, 통상적으로 삼각수렴 패턴을 완성하고 돌파하기 위해서는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증가세가 필수적임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KOSPI 거래대금이 6조원대를 넘나들며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선 과거 패턴을 감안할 때(35% 증가를 감안하면 최소 6.5조원 이상)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다. 거래량 또한 여전히 5일, 20일 평균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어 매물소화 및 에너지 보강과정이 좀 더 필요한 시점으로 보여진다. 결국 대칭형 삼각수렴 패턴의 상향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지만, 시장에너지 보강 여부가 추세전환의 마지막 관문이자 주요 포인트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대로 삼각수렴 패턴의 1차 상승목표치는 패턴 시작점의 고점과 저점의 변동폭을 통해 설정해볼 수 있다. 이를 최근의 KOSPI에 적용해보면 패턴이 시작되었던 시점의 고점인 1,963p와 저점인 1,766p의 상승폭인 197p 만큼의 상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를 다시 수렴패턴의 저항선인 1,888p에 대입하면 향후 KOSPI는 2,085p 전후까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 다만, 중장기 이동평균선들이 역배열 또는 하락세를 보였던 1998년과 2004년에는 삼각수렴 패턴을 상향 돌파한 이후에도 200일선에서 일정한 조정을 거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거래량 및 거래대금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바로 탄력적인 상승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를 감안할 경우 이번 KOSPI의 1차적인 상승목표치는 200일선이 위치한 1,950 ~ 1,960선 전후로 설정하고, 이후 에너지 보강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상승을 가늠해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