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이사철인 다음 달 부산지역에는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아 수도권처럼 전세난이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가격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부산에 4개 단지 184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금정구 구서동과 중구 대청동에서 각각 '협성엠파이어' 아파트 299가구, '에스테이트' 268가구가 이사를 시작하고, 부산진구 범천동에서는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422' 150가구가 새 살림을 차린다. 기장군 정관신도시에는 국민임대아파트 1128가구가 새 둥지를 튼다.
구서동 협성엠파이어는 도시철도 1호선 두실역 역세권에 자리잡아 교통환경이 좋다. 구서 나들목과 7번 국도와도 가까워 외곽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가까운 곳에 금정산이 있어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유명 학교가 많아 자녀 교육에 도움을 준다. 전용면적 84㎡ 단일 세대로 구성돼 있다. 최고 29층 4개동 규모다.
내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구서동 '협성엠파이어' 전민철 프리랜서
코모도호텔이 시행하는 에스테이트는 중구 대청동 옛 서라벌호텔 부지에 들어서는 복합 주거시설이다. 도시형생활주택 268가구와 오피스텔 247실로 구성된다. 중구지역은 북항재개발사업과 롯데타운, 남항 국제수산관광지사업, 원도심 재개발 사업 등 개발 호재로 유동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임대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풀이된다. 입주민에게 1년간 아침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도시철도 1호선 중앙동역 7번 출구에서 100여m 떨어진 역세권이다.
한라비발디스튜디오 역시 도시형생활주택 150가구와 오피스텔 272실로 구성된 소형주택 단지이다. 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중앙로와 동서고가, 황령터널 등을 이용해 외부 이동이 편리하다.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과 평화시장 등 전통시장이 모두 반경 1㎞ 이내에 위치한다. 도시형생활주택은 전용면적 18~23㎡로 구성했다.
정관신도시 A19 블록에 들어서는 LH 국민임대아파트는 최고 15층에 13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46㎡ 410가구, 51㎡ 488가구, 59㎡ 230가구로 이뤄져 있다. 임대보증금 1840만~2420만 원에 월임대료 20만 원대이다. 동원로얄듀크 1차와 1호 근린공원 옆에 위치한다. 정관에는 국민임대 외에 지난달부터 입주에 들어간 동원로얄듀크 2차 아파트 1249가구가 올해 말까지 이사하고 있어 전세 물량이 풍부한 편이다.
이영래 부동산114 부산지사장은 "부산에는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6000가구에 가까운 입주 물량이 있어 가을 이사철 전세대란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역에 따라 북구 화명동 등 입주 물량이 없는 곳을 중심으로 일부 전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