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 전 국민의 기념일이 되려면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입력 2024. 3. 23. 03:03수정 2024. 3. 24. 07:42
[서민의 정치 구충제]
[아무튼, 주말]
보수만 때리는 5·18단체… 이중잣대 버려야 한다
일러스트=유현호
“(5·18 당시)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대구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도태우 후보가 5년 전 유튜브에서 한 말이다. 이에 분노한 5·18기념재단은 도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도 후보는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발족을 맞아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북한의 왜곡 방송, 조총련의 활동 등 북한의 개입 시도에 대해 위원회가 철저히 조사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차원이었다”며 “정제되지 못한 개인적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지만 논란은 더 커졌다.
5·18유족회 등 다른 5·18 단체들이 합세하고, 국힘 공천으로 마포을에 출마하는 함운경도 “말로만 사과하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며 사퇴를 요구하자 국힘 공관위는 결국 도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다. 5·18은 대한민국이 인정한 민주화 운동이다.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이를 폄훼한다면 그에 걸맞은 책임을 지는 게 맞다. 문제는 이 잣대가 굉장히 편향적이라는 점이다.
예컨대 대선이 한창이던 2021년 10월, 윤석열 당시 후보가 부산에 가서 “(전두환씨가)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하는 분이 많다”고 한 적이 있다. 경제를 김재익 경제수석에게 맡기는 등 각 분야 최고수들을 중용했다는 의미였지만, 이 말은 곧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다. 5·18 단체들이 “광주와 호남 시민들의 명예를 실추시켰다” “전두환을 비호한 망언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들고일어났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후보는 “집단 학살범도 집단 학살 빼면 좋은 사람이라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했고, 호남 지역 의원들은 아예 사퇴를 촉구했다. 결국 윤 후보는 사과했지만, 이 때문에 이재명에게 지지율이 역전되는 등 곤욕을 치렀다.
2021년 11월 광주 북구 5.18민주묘역을 찾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방문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진로를 막고 있다. /김영근 기자
시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주 뒤인 11월 10일, 윤석열 국힘 대선 후보는 전두환 발언 이후 처음으로 광주 5·18 묘지를 찾는다. 당시 기사를 보자. “‘참배길’은 험난했다. 윤 후보가 오후 4시 20분쯤 5·18 민주 묘지 ‘민주의 문’ 앞에 도착하자 일부 유공자 단체와 시민 단체 회원들은 ‘가짜 사과 필요 없다’ 같은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돌아가라 윤석열’을 외쳤다.” 결국 윤 후보는 추모탑 분향을 포기한 채 “제 발언으로 상처 받으신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도 이때였다.
하지만 광주의 여론은 여전히 차가웠다. 오죽하면 이 기사에 다음과 같은 댓글이 달렸을까? ‘5·18 정신이 저런 거라면 차라리 때려치우는 게 낫겠다.’ 기절초풍할 일은 그때부터 한 달 뒤 벌어졌다. 경북 칠곡을 찾은 이재명 후보가 전두환 대통령에게 공과가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전두환은 3저 호황을 잘 활용해서 경제가 망가지지 않도록, 경제가 제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한 것은 성과인 게 맞다.” 이게 윤 후보가 한 말과 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지만 호남, 특히 5·18 단체들은 어떤 비판조차 하지 않았다. 놀란 기자들이 여기에 관해 질문하자 이재명은 사과는커녕 “일부만 떼서 정치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 안민석은 이재명의 발언이 윤 후보의 그것과는 “결이 다르다”며 옹호했는데, 이런 충신이 이번 총선 후보에서 탈락한 것은 신기한 일이다.
그때부터 2년여가 지난 2024년 2월 14일, 2심까지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조국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5·18을 제대로 비하한다. “5·18 이후 40여 년이 흘렀지만 5·18 항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저와 제 가족, 함께했던 주변 분들이 죽음 같은 수사 대상이 되면서 뒤늦게 그 고통과 분노를 피부로, 몸으로 이해하게 됐다.” 서류 위조와 증거인멸, 감찰 무마 등을 저질러 수사받은 자기 가족을 민주주의를 위해 나섰다가 희생당한 5·18 유족에 비유한 것. 5·18 단체에 이보다 더 큰 모욕은 없을 듯하지만, 정말 신기하게도 5·18 단체 중 어느 한 곳도 여기에 대해 항의하지 않았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지난달 14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5·18 단체들은 늘 이런 말을 한다. 보수는 왜 걸핏하면 5·18을 왜곡·폄훼하느냐고. 하지만 위에서 본 것처럼, 보수가 5·18에 적대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해당 단체들이 민주당과 좌파의 망언에는 침묵한 채, 보수 인사들의 발언에만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보수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마저 폄훼하기 일쑤다. 2023년 5월 18일, 윤 대통령은 보수 정권 최초로 취임 후 2년 연속 기념식에 참석한 대통령이 됐지만, 이에 대한 좌파 언론들의 평가는 박하기 그지없었다. ‘오월 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는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논평하기조차 부끄러울 정도로 5·18 역사와 정신에 대한 몰이해와 저급한 인식을 드러낸 역대 최악의 기념사로 기억될 것”이라고 혹평했고, ‘오월어머니집’의 간부는 “나라에서도 행사 때만 5·18을 다루려고 한다. 행사가 지나면 또 말이 없어진다”며 서운함을 표시했다. 심지어 5·18 민주 묘지 앞 도로에서는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민주노총의 시위도 있었다. 그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땠을까 싶어 2년 차인 2018년을 찾아봤더니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온다. “올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해 기념사를 한다. 정부 관계자는 ‘총리가 5·18 기념사를 하는 것은 문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여기에 관한 5·18 단체들의 비판은 없었다. 이런 식이라면 보수 대통령이 구태여 5·18 기념식에 참석할 필요가 있을까?
이것 말고도 5·18이 전 국민의 것이 되려면 해결해야 할 문제는 더 있다. 5·18 유공자 수가 날이 갈수록 많아지는 게 대표적이다. 예컨대 민형배 의원은 5·18 당시 신체적 피해 이외에 정신적 피해를 본 사람까지 포함하자는 개정안을 발의했고, 이 법안은 2022년 말 국회를 통과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5·18의 시·공간적 범위를 확대해, 아예 신군부 집권 기간 피해 본 이들로 대상자를 확대하자는 주장까지 나오는데, 이런 것이 국민의 반발을 부르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두 달 후면 다시 5·18이 찾아온다. 윤 대통령은 당연히 참석할 터, 이번만큼은, 환대는 못 할지언정 욕은 안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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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1년 지난 윤석열 정부는
1. 박정희대통령 묘소 쇠말뚝 5301개 박은 놈년 극형
2. 박근혜대통령 내곡동 사저 회수 / 2021.2.23. 압류
3. 전두환대통령 국립현충원 안장
4. 이명박대통령 석방 (2022. 12.28.ㅇ)
5. 문재인 이재명(9/21.×) 박지원 표창원 안민석 김원웅(10/30) 손혜원 윤미향(2023.1.6.×/2.10.×) 7놈년 지금 구속
6. 5.18 유공자명단 공개, 철저한 조사후 가짜유공자 색출
🐕 안민석 '윤석열 대통령 내외 감옥행' 20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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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유공자 명단 ☞ 초기 4296명 <펌> 外 http://cafe.daum.net/bondong1920/N5R9/3027
2019.03.04.
서민(53) 단국대 의대 교수 '조국흑서' 20200831 의사협회外 http://cafe.daum.net/bondong1920/8dIJ/6182
5.18 기념식에 여야 총집결 "5.18특별법 폐지" 20230518 조선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A/1159
5.18 정치인 유공자, 91%가 가짜 20230613 데이너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9/4355
허식(66) 인천시의회 의장 '5·18 북한군 개입' 2024.1.16.ytn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480
한동훈 & 원희룡 "5.18 합법화" 4.10 총선 2024.3.8. 김태산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9/4436
김진태에서 도태우까지 "5.18 광주" 20240314 카메라 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A/1185
윤석열과 한동훈은 문재인정권 계승 의지를 분명히 밝힘 20240315 이제봉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A/1186
주술의 나라? 정책의 나라? '윤석열 2000' 4.10 총선 20240330 이제봉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N5RA/1188
조해진(61) 국민의힘 김해을 후보 '4.10 총선' 20240331 조선外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513
이영일(85) 전 국회의원 '5.18 헌법 수록×' 20240526 뉴일 https://cafe.daum.net/bondong1920/8dIJ/6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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