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비판' 정용진 이어 이번엔 노소영이다
미세먼지에 뿔난 노, 中·文정부·환경단체 모두 때렸다
"침묵하지 말자" "소리 지르자" 노소영, 국민 각성 촉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0일 미세먼지와 관련해 중국과 문재인정부, 환경단체를 동시에 때렸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연일 공산당을 비판하는 등 재벌가의 정치 관련 소신 발언이 늘고 있다.
노 관장은 이날 밤 9시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또다시 미세먼지 속에 가을을 보내야 하냐"며 "먼지가 뿌옇게 뜨면 맥이 탁 풀린다"고 울분을 토해냈다. 노 관장은 지난달 27일 영면한 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다.
"정부, 항의도 못하나… 환경단체들은 왜 조용하나"
이어 "중국발 먼지가 주범임에도 개선은커녕 항의조차 제대로 못 함에 분노를 넘어 집단 무기력감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이게 체념해야 할 상황이냐"며 "정부는 나서서 항의하지는 못한다 치자, 이것도 이해가 잘 안 가지만"이라고 강하게 분노했다.
노 관장은 또 "환경단체들은 왜 조용하냐"며 "내 나라 땅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살 권리는 주권에 속하지 않으냐. 그런 조항이 없다면 환경 권리장전을 새로 만들라. 툰베리들과 함께"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유린당하고 있는 권리에 왜 다들 침묵하느냐"며 "아프니까 '아야!' 하고 소리를 질러야 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팩트를 들이대야 한다"고 국민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노 관장은 "환경단체들도 일반 국민들도, 지금은 조용할 때가 아니다"라며 "무엇이 우리를 가장 아프게 하는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개선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냥 K_어쩌구에 취해 묻혀 갈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1일 "중국발 대기 환경 악화가 이번 미세먼지 발생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김희영과 동거중' 최태원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노 관장은 현재 최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노 관장은 2019년 최 회장의 이혼 요구에 응하겠다며 맞소송을 냈고, 최 회장의 SK 보유 지분 18.44% 가운데 42.29%에 대한 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이를 현 시가로 환산하면 1조4000억원대 규모다.
최 회장은 현재 '클로이(Chloe)'라는 미국 이름을 가진 김희영 티앤씨 재단 이사장과 동거 중이다. 최 회장은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동거녀 김희영 이사장과 혼외자식의 존재를 세상에 공개한 바 있다.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재판은 현재 서울가정법원 가사합의2부에서 진행 중에 있으며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7일에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노 관장 페이스북 전문
또 다시 미세 먼지 속에 가을을 보내야 합니까?
먼지가 뿌옇게 뜨면 맥이 탁 풀린다. 중국발 먼지가 주범임에도 개선은 커녕 항의조차 제대로 못함에 분노를 넘어 집단 무기력감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이게 체념해야 할 상황인가? 정부는 나서서 항의하진 못한다 치자(이것도 이해가 잘 안가지만). 그렇다면 환경단체들은 왜 조용한가? 내 나라 땅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살 권리는 주권에 속하지 않는가? (그런 조항이 없다면 환경 권리장전을 새로 만들라. 툰베리들과 함께.)
백 년전 주권이 일본에게 넘어갔을 땐 목숨 걸고 항일 투쟁한 지사들이 곳곳에 계셨는데, (그리고 아직도 우리는 친일 후손을 운운하며 비분강개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가 유린 당하고 있는 권리에는 왜 다들 침묵하는가?
그렇다. 우리나라의 환경 문제는 국내 문제만은 아니다. 복잡한 지정학적 정치 외교 경제의 이슈들이 얽혀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이리저리 눈치만 보며 계속 먼지 속에 살 순 없다.
아프니까 소리를 질러야 한다. 아야! 하고. 그리고 지속적으로 팩트를 들이대야 한다. 세계는 이제 환경 이슈를 하나의 축으로 재편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스트 팬데믹의 큰 축이다. 환경단체들도 일반 국민들도, 지금은 조용할 때가 아니다. 무엇이 우리를 가장 아프게 하는 지 정확하게 진단하고 개선안을 모색해야 한다. 그냥 K_어쩌구에 취해 묻혀 갈 일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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