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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들어가는 말
내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리려던 속보에 대해 페이스북이 차단하지 않을까 걱정되어 하루를 지나는 동안 한국주류언론의 보도가 너무 편향되고 있어 밤잠을 설친다. 어제 취재를 마치고 기사도 썼지만 한국주류언론이 서방주류언론과 유엔 소식을 전달하는 속도보다 늦어져 버려 부랴부랴 포스팅한다. 잘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지난 번 3차례의 포스팅에 대한 요점을 정리하고 이어 서방진영의 시각과 자주적 시각의 중간에서 내가 취재한 뉴스 모두를 게시한다. 폭력시위나 폭력적 진압의 관점이 아니라 외세와 자주의 관점에서 정리한다.
유일상 교수
건국대 명예교수, 저널리즘 전공
현재 여행가
▲ 지난 2018년 7월11일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참모총장이 네피도의 미얀마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1세기 팡롱 회의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얀마 에서 1일 군부 쿠데타가 발발해 최고 지도자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군부에 체포되고 전화와 인터넷이 끊겼다. [사진 : 네피도(미얀마)=AP/뉴시스]
A. 지금까지의 글 요점
1. 아웅산수치 진영의 미얀마 군부 내부에도 총수로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부의장을 역임한 Tin Oo(1927년생)는 네윈의 군사독재정권 시절인 1976년 부인이 뇌물을 수수하여 군부 총사령관에서 해임됐다. 재임 중에 그는 소수민족이 독립을 요구하는 항거에 대해 유혈진압을 자행했고, 라잉 장군이 이끄는 현재의 군부는 대화와 타협 및 조정으로 소수민족 자치문제를 많이 해결해 오고 있다.
2. 미얀마 군부는 그 나라의 역사적 특수성에 따라 정치에 참여해 왔다. 버마 공산당 간부인 아웅산을 비롯한 30명의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이 일제의 정보공작기관인 미나미기칸(南機關)에 발각되었다. 이들은 중국 해남도에서 일제의 엄혹한 훈련을 받고 일제의 후원 하에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전쟁을 벌였고 영국군을 거의 국경 밖으로 몰아냈다.
하지만 1944년 영국정보기관과 접촉한 이들 무장독립운동가들은 이제 일제 세력을 버마 땅에서 몰아내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 영국으로부터의 독립뿐만 아니라 영연방으로부터도 이탈했다.
미얀마 군은 자위능력을 갖추어 미소냉전에 가담하지 않았지만 군부는 소수민족과의 분쟁 때문에 정치에 참여하게 되었고 아웅산의 동지인 네윈에 의한 군부독재가 1988년까지 계속되었다. 그 후에 아웅산수치와 군부 간에 여러 차례 합의하여 재3차 헌법을 제정했다.
헌법상 보장된 군부지명 상하원 의석 25%의 주별 배분에서 아웅산수치 정부는 주먹구구로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무리한 할당으로 원천적인 부정선거를 자행했다.(제3보의 표)
3. 정부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대한 항거는 모든 국민의 권리이다. 정치활동이 보장된 미얀마에서는 군부도 할 수 있다. 모든 군사적 항거를 천편일률적으로 악이라고 보는 것은 집단적 광기이며 내정간섭이다. 거기에 세계기독교단체인 NCC까지 개입하는 것은 예수의 제자가 할 일이 못 된다. 만일 개입한다면 기독교인으로 많은 신자가 큰 시험에 들 것이다.
4. 군부가 부정으로 규정한 총선에서 아웅산수치의 정당인 NLD 소속으로 당선된 자 일부는 의회대표자위원회(CRPH)라는 조직을 만들어 국군이 헌법에 따라 구성한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국가행정위원회(SAC)에 대해 시위자들을 사살 또는 구타하는 범죄를 저지른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자신들은 폭력시위를 선동하여 시위대에 밀리던 경찰 일부가 진압을 포기하고 군과 갈라서는 사례도 있다.
5. 로힝야족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 미얀마 라카인 주에 살고 있는 로힝야 족은 영국이 수치의 아버지인 버마공산당 지장이며 용장인 아웅산 장군의 인도 진격을 막기 위해 300년쯤에 이 지역에 살다가 영국이 주도하여 벵골(현재의 방글라데시 내)의 치타콩으로 이주시켰던 로힝야족을 그들의 조상이 살던 라카인 주로 강제 이주시켰다. 매듭은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하듯이 문제를 발생시킨 영국이 해결도 해야 한다.
로힝야족은 무슬림이 대부분이고 미얀마인 다수가 쓰는 언어(Sino-tibetan어족)와도 어법이 완전히 달라서(Indo-Aryan어족) 소통이 어렵고, 얼굴 모양도 다수인 몽골로이드가 아니라 서양인 비슷하다.
영국이 민족 갈등과 이간질을 시작해 놓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과 더불어 유엔을 끌어들여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더 큰 내정간섭이고, 정의 관념에 비추어 보아도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사실 유엔은 영미의 거수기이지만....)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유엔 총회에서 초 모 툰 주유엔 미얀마 대사가 미얀마 군부에 대한 강력한 추가 조치를 국제 사회에 요구하며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했다. [사진 : AP/뉴시스]
B. 뉴스 정리
미얀마 아웅산수치 정권의 초 모 툰(Kyaw Moe Tun, 1969년생. 양곤대학 졸업 후에 일본 니가타國際大學에서 석사학위) 유엔대사는 2월 26일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현재의 군사정권을 비판했고, 현재의 군사정권은 그의 유엔대사직을 해임했다고 미얀마 국영신문 ‘Myanmar Alinn’이 2월 28일 보도했다. 툰은 2016-2018년까지 외무부 국제기관과 경제개발국장을 맡았다.
미얀마 외무부는 툰이 2월 26일 유엔총회의 ’미얀마인권에 관한 회의’에서 비합법조직인 의원대표자위원회(CRPH)의 메시지 낭독을 포함하여 국제사회가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하며, CRPH를 승인하고, 체포·구속된 자를 즉시 석방하며, 조속히 군사정권을 종식시켜 줄 것 등을 요구했다.
미얀마 집권 군부가 이것은 국가에 대한 파괴 행위이며, 국가로부터 주어진 명령이나 지시를 무시한 국가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보았고 미얀마 외무부는 ‘2월 27일자로 초모툰 유엔대사를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유엔 관계자에 따르면, 뉴욕의 유엔본부는 미얀마에서 정권교체에 대한 통지를 받지 못했고 군사정권을 그 국가의 정부로 공식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미얀마 유엔대사는 툰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CRPH는 3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킨 국군이 설치한 최고의사결정기관인 국가행정위원회(SAC)를 테러 조직이라고 지칭했고, 국군은 이 단체를 위법이라는 결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미얀마 군은 부정선거에 반발하여 아웅산수치 정부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2월 1일에 쿠데타를 일으켰고, 미얀마 정부의 사실상 최고위직인 아웅산수치 국가고문 등을 구속했다.
국제사회가 국군의 정권장악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이었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20년 11월 총선(상하원 선거)에서 개선 의석의 80%를 차지했지만 군 의석(전체의 25%)에 대한 지방별(7개 지역과 7개 주별) 분배권을 자의적으로 행사한데 대해 군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한편 NLD의 일부 의원이 연방의원으로서의 정통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다시 말하자면, 국군은 총선거에 부정이 있었기 때문에 NLD 측 일부당선자의 요구인 선거결과의 수용을 거절하고 있다.
CRPH은 1일의 성명에서 국군의 전권장악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국군이 ‘항의시위에 참여하는 민간인을 사살·구타하는 등의 죄를 범했다’고 비난했다.
인도네시아 (Ms.) Retno Marsudi 외무장관은 24일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미얀마 국군과 선출된 의원들 쌍방과 혼란 수습을 위해 집중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미얀마 군사정권의 외무장관과 태국 방콕에서 회담한 뒤 기자들에게 ‘미얀마 국민의 행복을 최우선해야 하며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자제하고 폭력을 행사하지 말도록 요구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쿠데타에 대한 항의시위로 혼란한 미얀마 정세의 안정화를 위한 행동계획을 마련하는 등 동남아국가연합(ASEAN)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다. ASEAN 회원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10개국이다.
이들 국가의 반응을 보면, 인도네시아는 미얀마 국군이 약속한 대로 1년 내에 공정한 선거를 실시하도록 ASEAN 회원국이 감시단을 파견하는 것을 중심으로 제안을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웅산수치를 지지하는 구 여당 진영에서는 군사정권이 인도네시아 군부와 협상하여 지난해 11월 선거를 무효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 3일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대가 미얀마 민족민주동맹(NLD) 깃발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 [사진 : 만달레이=AP/뉴시스]
미얀마 양곤에 있는 태국 대사관 주변에는 24일 수십 명 시위대가 모여 들어 선거결과를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인도네시아 레트노 장관은 미얀마 선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는 ‘포괄적인 민주화 과정의 중요성’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태국관계자에 따르면, 아웅산수치 정권에서부터 지금의 미얀마 군사정권에서도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운나 마웅 르윈(Wunna Maung Lwin) 외무장관은 태국 수상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태국 수상은 회담 사실에 대해 ‘비공식적인 것이었다.’고 대답하여 정권 인정에 대한 즉답을 피하고 ‘우리는 ASEAN 회원국으로서 (혼란 수습에) 협력하겠다.’고만 말했다.
이 지역의 비교적 자주국가인 베트남과 필리핀의 반응은 아직 취재하지 못했다.
미얀마 국영방송은 ‘툰은 국가를 배반하고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 비공식단체를 대표하여 발언하여 대사로서의 권력과 책임을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툰은 유엔총회에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NLD 의원들이 조직한 임의단체인 ‘의회 대표위원회(CRPH)’의 성명을 낭독하며 ‘국군의 불법적인 행동에 모든 국민이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CRPH가 ‘합법적이고 공식적으로 선정된 미얀마 정부다.’고 어필했다.
툰은 2월 27일 해임됐다는 보도를 보고 ‘최대한 저항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스 통신에 말했다. 유엔회원국들이 새로운 유엔대사를 파견하려면 신임장을 유엔사무총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사무총장 대변인은 ‘미얀마 대표의 교체에 대해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답하면서 현재 툰이 정식 미얀마대사라는 것이다.
193개국이 가맹한 유엔총회는 미얀마 국군의 군사정권을 미얀마정부로 승인하지 않고 있다. 국군 측이 새로운 대사를 파견해도 받아들여질지 불투명하다. 유엔의 미얀마 담당 특사는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가 이 군사정권의 정통성이나 승인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군정을 인정하지 않도록 회원국에 분명한 의사표시를 했다.
미얀마 정세에 대해 미국의 토마스 그린필드(Thomas Greenfield) 유엔대사는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미얀마 국군에게 보여주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일본의 이시가네(石兼公博) 유엔대사는 민주화 과정에 역행하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발언했다.
한편,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제재 등 새로운 조치를 논의할 가능성은 있지만,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미얀마 국군과 유대관계가 있기 때문에 개입을 부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툰은 유엔총회에서 ‘우리는 국제사회의 가장 강한 행동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하면서 외세의 개입을 호소했다. 정부관계자가 국제회의에서 모국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세력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드는 것은 이례적이다. 툰은 연설의 마지막에 '반독재'의 상징으로 미얀마 시위에서 사용되고 있는 ‘세 손가락’ 포즈를 취했다.
사실보도를 종합한 것이다.
출처: https://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2164
미얀마 사태에 대한 제3의 입장
▲ 이승호 전태일을따르는사이버노동대학 대표
미얀마 사태를 둘러싸고 민중운동 안에 입장이 분열돼 있다. 한쪽은 문제를 단순하게 봐서는 안 되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른 한쪽은 복잡할 게 없다, 단순하게 보면 된다고 말한다. 한쪽은 미얀마 군부를 쿠데타 세력으로 규정하고 아웅 산 수치의 민주화운동 세력과 적극 연대한다. 다른 한쪽은 아웅 산 수치는 제국주의의 대리인이라고 판단하고 이들과의 연대에 소극적이다.
우리에게 미얀마라는 말보다 버마라는 말이 익숙하다. 필자는 태백산맥 동쪽 해안지방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 어느 날 라디오를 켰는데 이북 방송이 흘러나왔고 이북과 ‘비르마’ 간의 축구가 중계되고 있었다. 당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비르마’가 도대체 어느 나라인지 궁금했다. 이 버마가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것은 살인마 전두환이 이 나라를 방문했다가 국부 아웅 산 묘지에서 폭탄테러를 당했으나 구사일생으로 살아서 돌아온 사건을 통해서다. 그 정도로 우리는 이 나라에 대해 아는 바가 적다.
이런 나라에서 일어난 정치적 충돌을 단순하게 보는 게 맞는가 복잡하게 보는 게 맞는가. 단순하게 봐야 하기도 하지만 복잡하게 봐야 할 필요도 있다. 정치군부가 부정선거를 구실로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저항하는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으므로 이는 군부쿠데타임이 분명하다. 그런 점에서 단순하게 보라는 말에 타당성이 있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 전개되는 정치는 나라 이름을 미얀마로 부를지 버마로 부를지를 놓고 분열돼 있을 정도로 복잡하다. 1988년에 거대한 반독재 민중항쟁으로 최고 권력자 네 윈이 2선으로 물러난 가운데 새로운 군부독재정권이 등장했다. 1989년 이 군사정권은 ‘버마’라는 호칭은 영국 식민지시대의 잔재인데다 버마족 외의 다른 소수민족을 아우르지 못했다면서 135개의 소수민족을 아우르는 명칭인 미얀마연방공화국으로 국호를 변경했다. 현재도 민주화운동을 하는 활동가들은 군사정권에서 붙인 국명인 미얀마와 현 국기를 거부하고 버마라는 호칭과 옛 국기를 고집하고 있다. 미국·영국 정부 등도 반체제 인사들의 예를 따라 버마라고 부르지만 미얀마 정부의 항의가 이어지자 미얀마와 버마를 혼용하고 있다. 2003년 아웅 산 수치는 방한 중 대한민국 취재진들에게 국명을 ‘버마’로 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서 보듯 나라 이름과 국기에 대해서까지 대립하고 있는 이 나라의 분열에는 단순한 정치체제상의 민주와 군사독재 문제를 넘어 국가 정체성 문제가 걸려 있다.
그런데 사태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에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지점이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 신문 ‘민플러스’는 지난 2월23일 ‘[긴급진단] 미얀마 사태에 대한 고찰 - 단순한 반독재 민주화 시위로만 볼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는데, 이 글은 과거의 군부독재에 대해 변호하는 입장에 서 있을 뿐 아니라 사실관계를 심하게 왜곡하고 있다. 이 글은 1962년 군부쿠데타 이후 들어선 네 윈 군부독재 정권에 대해 사회주의 정권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네 윈을 정점으로 하는 정권과 체제는 사회주의가 아니었다. 사회주의 정권이라면 어째서 공산당을 적대시하는가. 미얀마 군부는 국민통합을 명분으로 소수민족 분리독립 투쟁 제압과 더불어 공산당 척결을 자신의 사명으로 설정했으며 이것을 자신의 권력독점을 정당화하는 근거로 삼았다.
뿐만 아니라 네 윈 정권 시절의 사회경제체제는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아니라 군부관료가 주도하는 국가자본주의 체제였다. 박정희의 국가자본주의 체제가 사회주의가 아니듯이 네 윈 체제도 사회주의가 아니었다. 은행과 주요 산업을 국가가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해서 사회주의는 아니다. 다만 국내적으로 사적 독점자본을 육성하지 않았다는 점과 영국·인도·중국 같은 외국자본을 축출하고 국제관계에서 반제국주의와 비동맹 노선을 취했다는 점에서 박정희 체제와는 달리 진보적 측면을 지니고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런 긍정적 측면들이 있었음에도 군부독재 세력은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민중의 힘에 의거하지 않고 거꾸로 위로부터의 억압적 국가기구의 힘에 의거했다. 이런 반민주적 성격은 민중의 거부와 저항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한 저항의 대표적인 예가 1988년의 혁명적 봉기였다. 네 윈 체제는 사회주의도 아니고 민주주의도 아니었다. 그저 반제국주의·반외세 민족주의 체제였다. 이런 체제가 정당성과 효율성을 발휘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80년대 말에 실패했고 그 국가자본주의 체제마저 점차 해체됐다. 그런데도 군부독재의 잔재는 온존하고 있다.
그러면 버마 민주화운동 세력은 어떤가. 국내 언론이나 정치권은 거의 다 아웅 산 수치와 그를 지지하는 세력을 정치군부에 대한 대안세력으로 전제하고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 또 미국 주류 언론이나 정치권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뇌고 있다. 이 지점에서 조·중·동과 한겨레·경향이 다르지 않다. 군부 쿠데타에 대해 저항하는 자유주의 세력은 대안세력으로 지지할 만한가. 서방세계가 군부의 대안으로 부각시키고 있는 이 세력은 우리나라에서 김영삼이 민주화 투쟁 당시 그랬듯이 미국 민주화기금(NED)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은 한국처럼 미·영 제국주의 국제질서에 수직적으로 통합되는 속에서의 자본주의 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정치를 추구한다. 한국의 자유주의 정당과 꼭 같다. 그러므로 진정하게 진보를 표방하는 언론이나 정치세력 또는 운동세력이라면 리비아 사태, 시리아 사태, 베네수엘라 사태 때와 같이 미 제국주의가 퍼뜨리는 편향된 뉴스나 주장에 무비판적으로 동조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된다.
미얀마에는 아웅 산 수치나 그를 추종하는 친자본 세력과 달리 착취당하고 억압받고 있는 노동자·민중 세력이 존재한다. 이들은 급진민주적이고 반자본주의·반제국주의 지향을 갖는다. 이 나라의 진정한 대안인 이들과 연대해야 한다.
전태일을따르는사이버노동대학 대표 (seung7427@daum.net)
첫댓글 자유의 날
자주는 자국이 힘이 없으면 추구하거나 지킬 수 없으며,
자국의 경제적 자립과 자국민의 정신이 받쳐주지 못하면 지킬 수도 없습니다.
폭력과 인권유린, 정치권력간의 암투와 경제적 이권 장악의 분석이 빠진 미얀마 사태 조망은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권력은 언제나 정당성을 부여받으려 하고, 전쟁도 정당성을 부여받으려 합니다.
세계 어느 군부 쿠테타도 명분없는 쿠테타는 없습니다.
충심과 정당성을 인정받으려면
군부쿠테타 세력은 권력을 민의에 이양하고 권좌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동강한글입니다
버마군부와 한국군부 차이점은
한국군부는 쿠데타후에 민간신분으로
갈아타고 군부견제하고
민간정치화 해서 군부독재 경제부패 집중화 막았지만
버마군부는 군부자체가 제2정부기능행사하며
정치경제문화사회예술등
이권되는되는 모조리 군부몫으로
차지했다 ㆍㆍ 그들이 할수있는거라고는 집권 yuji 밖에 없다
국민은 안중에없다는것 몆백만명죽여도
된다는것 ㆍㆍ 미국개입하든지
민중폭동이 나든지 해야될겁니다
@달빛사랑 한국쿠테타도 명분없는 쿠테타이며, 군부독재의 폐해를 단절시키고
민간으로 권력을 되찾아 오는데 수십년의 시간과 수 많은 피와 목숨을 재단에 바쳤습니다.
광주학살 만행에도 기레기와 기자들은 쿠테타 주역 전두환을 영웅시했습니다.
박정희는 민의를 군화발로 짓밟고라도 장기집권의 달콤함을 누릴 수 있다는 본보기를 남긴자 입니다.
그것을 전두환이가 배운거죠.
그런 측면에서 김영삼 전대통령의 드라마같은 하나회 척결은 참 대단한 치적이라고 봅니다.
다시는 한국에서 군부쿠테타를
꿈꿀 수 없게 만들었으니까요.
@달빛사랑 쿠테타는 그 자체로 민의에 의한 권력을 짓밟고 민주주의 자체를 의미없게 만듭니다.
비록 선거절차의 공정성 시비가 있더라도 이 문제와 쿠테타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문제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쿠테타로 집권이 인정되는 순간
민주주의와 민의에 의한 선거는 언제든 필요에 의해 무용지물이 됩니다.
왜냐? 쿠테타 정당성은 명분만 부여하면 되니까요.
@인향만리 그래도 미안바 군부에 비하면
무늬라도 하는척한게 어디입니까
@달빛사랑 ㅎㅎㅎㅎ 네~
한국 군사정권이 그나마 형식적인 틀이라도 지켰다고 볼 수도 있겠고...
미얀마가 군부가 더 솔직하다고 할 수도 있겠고....
그놈이 그놈 늑대들이네요 뭐~^^
@달빛사랑 나는 미얀마 군부가 미국꼬봉 전두환 군부보다 훨씬 미얀마 민중에게 좋다고 생각 하는데......문사랑....달빚사랑이라...........가면은 멋지게 쓸수록 좋지. 군부, 민간신분으로 눈가리고 아웅 하면서 가면을 쓰고 국민을 우롱한 것이고. ㅆㅆㅆ
@살아봐 미안마에서 살아봐요
@달빛사랑 정곡을 찔러 할말이 없으세요.?...사람사는곳은 어데나 장,단점이 있는법. 북에 장점을 이야기 하면 적폐놈들은 북에가서 살으라고.....나는...그러지....니가 먼데?...나는 여기 대한민국에서 지구촌 모든나라 장점을 취합 할련다. 적폐놈들 너놈들 일본우익 쓰레기 꼬봉놈들이나 일본에 가서 살아라고 하지.
@살아봐 이상한분이시네
쿠데타가지고
미안마 쿠데타는 옹호하고
한국쿠데타는 비앙하는
논리가 뭡니까
북한도 쿠데타 날수있는데
박수 치시겠네요
너놈들~~~ 웃긴 사람이네
하튼 극좌대가리속에
들어있는게 궁금하네
미국은 반대하고
중국 북한은 옹호한 논리가 뭐지요
@달빛사랑 미얀마 군부....미국꼬봉 전두환군부....미얀마 군부가 낫지...싸워서 지고,이기고 이권이 오고,가도 미얀마 내에서 일어나는것이고...외세 꼬봉이면 외세에 이권 일부를 챙겨 주어야지...그건 국민들에 피,땀 일테고.....요것 때문에 그래요요요.
@살아봐 그런 미안마가 잘살고 있나~~요
군바리새끼들이 정치하고
문걸어닫고 군부통치
수십년에 미안마 완전히
가난하게 만들고
군바리새끼들 이권경제독점하고
수치여사 민권운동으로 잘나가니
군바리새끼들이 중국등에 엎고
쿠데타한것 안보이나
개눈깔이가
@살아봐 북한가서 진짜살아도 되긋네요
@달빛사랑 리비아,시리아,우크라이나,베네수엘라,파나마..등..등...그뒤로..멕시코,아르헨티나,브라질..등.등.등...잘살았던 나라들이지...미국놈이 지놈들 말 안듯는다고 망친 나라들이기도 하고.. 속담풀이하나....<천석 (번쩍 번쩍 휘황찬란한 부잣집)집에서 형제들과 싸우며 사는것보다는 초가집이라도 형제간 화목하게 사는게 백번좋지>......검은머리 미국넘들은 잘모르겠지만...
@달빛사랑 비열함에 대해서는 중국은 미국에 상대가 안되...새발에 피. 이지...미국놈들에 잔인하고 비열함은 두말할것도 없지
쿠테타는 미국에 의해 세계도처에서
벌어졌고
한국군 또라이들이 일으킨
516도
1212도
다 미국의 기획품인것은
숨길수 없는 역사의 진실지요
원래
군부 쿠테타는 미국의 전매특허품이지요
형태가 조금씩 달라지긴 했지만
그 목적과 본질은 그냥 그대로 입니다
아세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등지에서
미국이 일으킨
군사쿠테타
등등의
오렌지혁명은
중앙정보국ㅇ
미국에 반하면
그게 쿠테타세력이라 할지라도 봐줄수 있지만
미국의 모략과 힘에 입어서 이루어진
쿠테타라면 문제가 될수도 이아
미국의 입장을 보면
동물농장에 호랑이 한마리만 있음된다
대여섯마리 있다간 피터진 참극 벌어지지요
한국이 갑자기 미얀마국민의 편에 서서 군부에 반기를 든 것도
미국의 사주가 아닌가 하죠.
미얀마군부를 뒤에서 밀어준 게 일본정부라고 기사화된 게 있죠.
중국이 그런 줄 알았는데 일본이 돈을 대주고 뒤를 봐 줬다는 거죠.
그걸 한국이 엎어버리고 있었으니 일본니 눈이 똥그레져서
한국의 눈치를 보는데 한국뒤에 미국이 있다고 보는 거죠.
미얀마 뒤에 중국이 있어야 하는데 소위 사회주의 맹주국이라는 국가들은 지독한 개인주의역할을
하는 국가들로 이뤄져서 서로 돕는게 한개도 없죠.
한국전에서도 소련은 뒤로 쏙 빠져서 중국만이 참전을 했죠.
중국도 참전하지 않았을 것인데 모택동이 독립군들의 잔재인 한국인들의 도움으로
중국혁명을 성공헸다고 그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고 하죠.
여하튼 미얀마는 중국을 따돌리려고 공작 중인데 미얀마 국민들이 거기에 호응을 잘하죠.
졸부들이 생겨서 이익을 독점하는 가 싶으니 배가 아파서 잘 알지도 못하는 민주주의를 외치죠.
민주주의를 전혀 모르는자들이 민주를 외치니 기가 막힐 일이죠.
민주주의는 사회주의인데 개인주의를 하려고 민주주의 팔고 있으니 얼마나 어이가 없는지
참으로 웃기는 행태를 보입니다.
미얀마 군부....미국꼬봉 전두환군부....미얀마 군부가 낫지...싸워서 지고,이기고 이권이 오고,가도 미얀마 내에서 일어나는것이고...외세 꼬봉이면 외세에 이권 일부를 챙겨 주어야지...그건 국민들에 피,땀 일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