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고향인 부산에서 처음으로 합동유세에 나섰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오후 5시 부산 서면의 한 백화점 지하.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자 모임이 열리는 곳에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함께 나타났습니다.
부산시민 천여 명이 환호했고, 두 사람은 맞잡은 손을 두 번이나 들어 올렸습니다.
문 후보가 "아름다운 단일화를 완성시켜준 안 전 후보에게 박수를 쳐달라"고 부탁하자, 안 전 후보는 "새정치 실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문 후보는 남포동에서, 안 전 후보는 자갈치역과 부산역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따로 또 같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문 후보는 이에 앞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특별 의원총회에 참석해 부산을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고, 특별법을 당론으로 의결했습니다.
오전엔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남권 신공항과 제주 신공항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제주 동문공설시장 유세에서는 "새누리당 정권 5년은 악몽의 세월이었고 돌하르방도 지쳐서 돌아앉았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캠프 차원의 공세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안철수 연대가 구태정치라는 박근혜 후보의 유세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이인제 전 선진당 대표, 김경재 특보의 박 후보 지지는 낡은 정치이자 중구난방 연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박 후보를 지지해 호남의 발전을 꾀하겠다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정치적 뒷거래마저 의심된다"고 추궁했습니다.
문 후보는 내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유세활동을 이어갈 예정인 가운데, 문 후보측은 내심 안 전 후보와의 합동유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안 전 후보측 소통자문단 위원 17명 가운데 조용경 단장을 비롯한 9명은 "안 전 후보가 구태정치인으로 전락했다"며 연대 참여와 문재인 후보 지지를 거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영등포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PBC NEWS 김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