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찬송가 321장 (구 351장) / 출애굽기 12 : 29 - 39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나는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나는 그의 유일하신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그는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하늘에 오르시어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와
죄를 용서받는 것과 몸의 부활과 영생을 믿습니다. 아멘.
* 찬송가 321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출애굽기 12장 29절 – 39절 말씀입니다.
29.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왕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가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30. 그 밤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부르짖음이 있었으니,
이는 그 나라에 죽임을 당하지 아니한 집이 하나도 없었음이었더라.
31. 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에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32. 너희가 말한 대로 너희 양과 너희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하며,
33. 애굽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고,
그 백성을 재촉하여 그 땅에서 속히 내보내려 하므로,
34. 그 백성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니라.
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36.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38.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39. 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아멘!
오늘 본문을 포함하여 출애굽기 12장 29절 이하에서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극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애굽 땅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편안히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한 밤중에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집집마다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갑자기 장자가 다 죽은 것입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애굽 사람들이 기르는 가축들 가운데서도 초태생이 모두 다 죽었습니다.
바로는 죽은 장남의 시신을 안고서야 더 이상 저항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급히 모세를 불러 지금까지의 태도와 달리 오히려 빨리 떠나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여호와의 위대한 능력을 체험한 애굽 사람들은 또 무슨 일어날까를 두려워하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요구대로 은 금 패물과 의복을 다 내어주었습니다. 이제 온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여호와의 명령이 모세를 통해서 하달됩니다. “출발!” 애굽 곳곳에 흩어져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밤에 라암셋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서로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여호와의 위대한 역사에 놀라며 찬양했습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통곡소리로 가득 찬 애굽 땅을 떠나 저 찬란한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가나안 땅을 향해 힘 찬 발걸음을 내 딛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 길고도 긴 밤을 보냈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니 자자손손 잊을 수 없는 놀라운 밤을 겪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여호와의 밤’ 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밤에도 활동하신다는 것을 강조하신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악이 지배하고, 어둠의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한 밤중에도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멈추지 않으시고 역사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이 여호와의 밤은 여호와께서 친히 역사하시는 밤을 뜻합니다.
첫째로 “여호와의 밤” 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아 보셨습니다. 오늘 본문은 요셉으로 인해 야곱의 가족이 애굽에 정착하여 이민 생활을 시작한지 무려 430년 동안이나 견디기 힘든 세월을 보내야 했음을 오늘 본문은 두 차례나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 긴 세월 동안 끔찍한 고통의 세월을 보내면서 저들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부르짖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고통의 긴 밤을 보내고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결코 버려두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출 2:23-25. 3:7)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고통의 긴 밤을 보내고 있는 동안 저들을 지켜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때가 되자 저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통의 밤이 구원의 밤으로, 저주의 밤이 축복의 밤으로, 절망의 밤이 소망의 밤으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때로 인생의 고통스러운 밤을 보낼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님께서는 항상 저와 여러분을 돌아보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내 부르짖음을 듣고 계시고 나를 위해 이미 일을 시작하셨다는 사실입니다.
둘째로 “여호와의 밤” 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을 지켜보시다가 정하신 때에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셨습니다. 끈질긴 바로의 저항을 끝내 물리치셨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만 하실 수 있는 능력으로 놀랍게 역사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와 있는 출애굽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해 나온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단지 지리적인 이동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또한 포로에서 풀려난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의미는 저들이 애굽의 노예의 신분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애굽에서 바로의 노예였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사실을 두고두고 자자손손에게 알리고 깨우쳤습니다. 다시는 남의 종이 되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6장 16절에서 원래 우리는 죄의 종이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5장 21절에 보면 죄가 왕 노릇했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왕 노릇했던 것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로의 종이었던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천주교 신부가 쓴 시 한 편이 있습니다. 그는 신부이면서도 알콜 중독자로 오래 고생하다가 치유가 돼서 지금은 천주교 알콜 사목센터 소장으로 있는 분입니다. 이 분은 한 밤중까지 술을 마셨고, 아침 미사 시간에도 술에 취해 흐느적거렸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던 그가 “그 때 술을 마시지 않았다면” 이라는 시를 썼습니다. “그 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아름다운 세상을 보았을 텐데 / 그 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좋은 친구들을 만났을 텐데 / 그 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건강한 몸으로 살고 있을 텐데 / 그 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맑은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을 텐데 / 그 때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면, 하나님을 좀더 사랑했을 텐데.” - 알콜 중독자들은 이렇게 술에 종노릇하며 살던 사람들입니다. 술이 그에게 왕노릇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원래 죄의 종노릇하며 살던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의 노예였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켜주심으로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로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종이 된 것처럼, 로마서 8장에서 보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더 이상 죄가 우리를 지배하고 다스리지 못하도록 죄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셨다고 말씀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성령의 법을 따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살게 되었다고 선포했습니다. 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셋째로 “여호와의 밤” 에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새 출발을 허락하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출애굽을 할 때 새로운 달력을 사용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고대에 나라가 바뀌거나 왕이 바뀌면 년호가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로가 왕이었다가 하나님께서 왕이 되신 것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혀 새로운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여호와의 밤이 새로운 시대를 활짝 열었던 것입니다.
과거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인생의 목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가나안이라는 목표가 주어졌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향해 진군하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거룩한 나라를 이루는 꿈을 꾸게 된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사는지 목표가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살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천성을 향해 나아가는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의미 있는 삶, 이유 있는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호와 하나님의 백성들은 잊을 수 없는 여호와의 밤을 겪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저와 여러분들도 예수님께서 그 크신 은혜로 죄의 종으로 비참한 삶을 살던 우리를 돌아보셨습니다. 그 놀라우신 능력으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옛 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새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삶을 향해 새 출발하게 해 주셨습니다.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군대로 새로운 삶을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돌아보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잊지 마시고, 예수님의 구원의 역사도 잊지 마시고, 감사하며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우리가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해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를 시험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나라와 권능과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