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필라델피아 라는 도시에 대한 적어볼까 하는데요.
20년넘게 살았던 저의 고향이기도 하고, 이런저런 오해가 있는거 같아서 바로 잡아볼까 합니다.
어떤 다큐인지 뉴스인지 모르겠지만, 필라델피아 안에 있는 켄싱턴이라는데가 소개되면서 필라델피아는 마약소굴이라는 이미지가 한국에서는 강한거 같더라고요. 티비에서 언급된것도 몇번보고 유툽에서도 몇번 봤습니다.
일단 켄싱턴이라는 곳은 엣날부터 위험한 동네고 마약쟁이들이 사는곳이 맞긴하지만, 정말 조금만한 동네고
저도 오랫동안 살면서 한번도 가지 않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왜 필라/켄싱턴이 한국에서 타겟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이런동네는 미국 어느 도시를 가도 있는 수준입니다.
필라라고 딱히 다르지 않고, 어느 도시를 가도 노숙자, 마약쟁이들이 사는곳이 있는게 미국 현실입니다.
필라는 아직 합법적으로 대마를 살수 있는 도시도 아니고, 그나마 안전한 도시에 든다고 생각합니다.
다운타운쪽으로 돌아다니면 식당도 많고, 밤 늦게 다녀도 딱히 위험하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모든 메이저 스포츠팀들도 있고,
다른 동부 도시에 비해서 물가나 집값이 그나마 살만합니다.
필라 외각으로 빠지면 공교육도 좋은편이고, 유펜, 드렉셀, 하버포드, 스와스모어등 좋은 대학교도 많고요.
병원도 어린이병원중에 탑급인 CHOP도 있고 여러병원들 접근성도 좋은편이고요.
미국안에서 여러군데 살다보니 필라만한 도시도 없는거 같습니다.
나중에 혹시 미국 여행오시면 뉴욕 과 디씨 사이에 있는 필라 들리셔서 구경하는것도 추천드립니다.
관광지로는 Reading Market, Art Musuem, Liberty Bell, Independence Hall등이 있고요, 음식으로는 치즈스텍이 아무래도 제일 유명합니다.
P.S.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는 필라 도시랑은 전혀 상관없는 브랜드입니다. ㅋㅋ
첫댓글 유튜브에도 많이 올라와있죠~
어디서 봤던거같은데~ 제약회사들이 뭐 막 팔아서 그런거라고 본거같아요~
위험하다고 살기 힘든건 디트정돈 되야 ㅋㅋㅋㅋ
필라델피아 홍보대사 같으십니다
애정도 느껴지구요.
예전에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Streets Of Philadelphia가 먼저 생각나요
그리고 극성팬들이라는 그만큼 열정적이라는 얘기죠.
켄싱턴이라는 지명은 영국에도 있다고 들었는데 밴쿠버에도 같은 지명이 있습니다.
그나저나 왜 필라델피아 크림치즈라고 지어졌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언제 총알이 나에게 날아올 지 모르는 남부에 비하면 북부 도시들은 다 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3월에 다녀왔었는데 진짜 좋았습니다. 사람들도 다 친절했구요.
필리 사람들은 What's up?으로 인사를 많이 하는 느낌이에요. 필리 사람들 유쾌하고 좋은 기억들이 많이 있습니다. 물론 무서운 동네도 있었지만요.
답사마 팬이라 필라델피아하면 내적 친밀감이 있습니다 :) 꼭 한번 가보고싶어요!
오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크림치즈 얘기 듣고 궁금해서 찾아봤네요.ㅎㅎ "필라델피아란 이름은 필라델피아에서 만들어서가 아니라 ‘필라델피아’라고 하면 농산물 품질이 신선하고 좋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
펜타닐 중독자들 유튜브에 나오는거 보면서 아무리 그래도 메이저 스포츠가 다 있는 동네가 저렇게 망해간다고 느꼈던 적은 있네요
너무 작은 부분만 보고 그 후 빅데이터와 AI기반으로 비슷한걸 계속 보여주니 사람들은 사소한걸 보더라도 크게 느끼는거 같더군요
10여년전에 필리로 유학을 갔고 와이프는 필리에서 대학을 나오고 전 6개월만에 뉴욕으로 학굘 옮겼는데요, 센터시티에 살았음에도 제주위 저보다 먼저 온 한인 학생들은 밤8시면 위험하다고(?) 집밖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당시 필리가 위험한동네 상위랭크였다나? ㅎㅎ 얘네들 왜이래 할정도로 몸사려서 저는 독고다이로 혼자 막 돌아다녔었던 기억이… 와이프랑 영회보러 유펜쪽 종종 갔었는데 지금도 생각 자주 날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근데 언급하신 추천명소를보니 여전히 딱히 갈곳은 별로 없네요;;; 그럼에도 필리 너무 좋아요 ㅋㅋ 가보시면 알듯ㅎㅎ south 스트릿이나, 올드시티도 가볼만 합니다. Elixir라는 카페도 가보실만 해여
필리스테이크샌드위치 땡기는 글 ㅋㅋㅋ
'사실 이런동네는 미국 어느 도시를 가도 있는 수준입니다.' 대목에 동감합니다. 동네별 편차가 있는 게 미국 사회의 어떤 특성이자 문제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필라델피아 크림치즈가 필리와 관계가 없다니 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