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산과 공덕산
일시 / 2023년 11월 25일
코스 / 천주사 - 대슬랩 - 천주산 - 서낭당재
- 공덕산 - 대승봉 - 대승사(9.5Km)
급작 스럽게 토요 산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엉겁결에
예전의 기억을 긁어모아 보니 코스는 짧지만 굵고 다이나믹한 등로에서
감동과 감격을 맞보았던 문경의 오지속에 오롯하게 여인의 풍성한
가슴을 연상케하는 뾰족쟁이 천주산과 공덕산 생각이 불끈
출발하는 아침에 차안에서 결정이 되어
꽉 막힌 영동고속도로를 지나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지나
문경새재에서 빠져나와 동로면을 지나
가파른 도로를 잠시 오르니 천주사 절 주차장
주차장에서 부터 시작되는 산행은 자갈 너덜길에 가파르기 까지
조심조심 천천히를 귀가 닳도록 을퍼가며 오르는데
일기예보로는 체감온도가 영하 15도라 해서 겹겹이 옷을 껴 입어
몸은 둔한데 이곳 날씨는 너무도 온화하고 청명하여
땀이 몸속에서 옷들을 벗어 내라고 아우성
한겹 두겹 벗어 놓고나니 한결 가벼운 몸이 되어
능선엘 올라서니 이제 부터는 데크 계단이 하늘문을 열고 올라가려는듯
경치는 최상이다
어마어마한 바위산 직벽을 이리돌리고 저리 돌려가며 데크계단을 올라서니
천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절경들에 환호성이 저절로 터져나온다.
앞을 바라보니 휭하게 뚫린 공간 넘어로 황장산과 수리봉이
더멀리에는 도락산과 황정산과 예전에 올랐던 올산까지
친근하게 다가오고 좌측으로는 월악산과 그우측으로 문수봉이
뒤돌아 서면 희양산과 경천호수가 와 어렵게 올라온 선물에 감동을 한아름 먹고
가파른 음지의 하산길엔 얼음이 얼고 바위들은 호시탐탐 조심하자.
붕어바위를 지나 좌측의 위험한 등로를 지나니
가파른 데크계단을 정신 놓고 내려서니 서낭당재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공덕산을 오르는데 능선길은 소나무숲길이라
룰루 랄랄인데 이곳도 90도는 될 만큼 가파른데다가 낙엽들로
어휴 힘들다 힘들어 그래도 공덕을 얼마나 쌓았는지는 모르지만
공덕산 정상에 올라서니 반야봉으로 하산을 하려던 계획을
대승사로 바꾸어 낙엽이 정갱이 까지 빠져드는 대승재에서
대승사로 하산 코스는 너무도 몸도 마음도 포근하게 만들어 주는
분위기에 홀딱 반해 버릴 만큼 아름다운 오지의 희미한 길에서
오늘 만난 등산객은 모두 8명 이렇게 한적하고 마음주고
정을 주고 등산을 할 수 있는 곳은 이제껏 다닌 산중에 다섯 손가락안에
들어도 손색이 없겠다.
운전을 해주신 왕대장!
식사 제공해 주신 샘!
함께 동행해 주신 계양산님!
그리고 너무 맛있는 겉절이 작은 송사리님!
감사해요! 감사해요!
저 멀리 경천호가 한반도 지도 처럼 보인다
도락산과 황정산과 좌측으로는 문수봉
천주산을 내려서며 바라본 가야할 공덕산
공덕산을 오르다 뒤돌아 보니 지나온 천주산이 뾰족하게 서있다
등산로 외에는 송이버섯, 능이버섯, 장뇌삼, 참취 보호구역
추운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고드름이
겨우살이가 살아있네
대승사의 건물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품위가 있고 정걈이 가는 건축물
하루를 밀어내는 석양이 붉게 물들어가는 대지
첫댓글 문경의 숨은 명산
업다운이 비교적 심하니 10키로 이내길이 약 5시간ㅇ 소요된다는...
훗날 둥근꿩의비름 탐사하면서 묘봉을 들머리로 잡아보는 기회가 오길 바래봅니다.
멋진 산군 즐감합니다.
선생님이 가보고 싶어 하셨던 천주산 한적해서
온산을 세분이서 오롯이
전세내서 다녀오셨군요.
겉절이가 입맛에 맞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사모님이 워낙 요리를 잘하셔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