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베트남戰 때 北에 납치된 7명의 국군포로
김인식 대위, 조준범 중위, 정준택 하사, 안학수 하사, 박성렬 병장, 이용선 병장, 안삼이 상병.
박선영(前 국회의원) 페이스북
베트남은 우리한테 다양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베트남전쟁, 패전, 공산화, 체제전환, 경제개혁, 관광열풍, 경제파트너, 떠오르는 신흥국가 등등.
베트남전쟁도 여러가지 각도에서 접근할 수 있지만, 우리가 거의 모르거나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베트남전쟁 당시에 북한에 납치된 국군장병. 일명 국군포로다. 이름이 밝혀지고, 인정된 사람만 7명. 그러니 최소 7명 이상의 국군포로가 베트남전쟁 기간 동안에 발생한 것이다.
김인식 대위, 조준범 중위,
정준택 하사, 안학수 하사,
박성렬 병장, 이용선 병장,
안삼이 상병 등은
월맹의 포로가 되었다가
북한이 1인당 3천 불씩 지불하고
북한으로 끌고가서
대남 선전방송 등에 투입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쉬쉬했다.
심지어 월북자라는 누명까지 써왔다.
안학수 하사 가족만 끈질기게 문제 제기를 하다 지쳤을 뿐, 다른 장병들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는 다른 정권과 달리 북한인권에 목소리를 내고 있고, 국군포로, 납북자, 억류자들을 기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때마침 다음달 5월 4일은 베트남에 대한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이 열린다. 이를 계기로 우리 정부는 사전 서면질의를 통해 이들 베트남전 당시에 발생한 국군포로에 관한 자료 요구 및 생사확인, 송환노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뿐만아니라 베트남은 2004년 이후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탈북자 보호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는 인권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받아달라고 요구해야 한다.
만일 베트남 루트가 20년 전처럼 열리면 탈북자들은 몽고나 캄보디아, 라오스, 태국을 거치는 험한 여정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북송의 위험도 훨씬 줄어들게 되고.
이번에 기회가 아주 좋다. '윤석열 정부는 베트남의 UPR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내용으로 오늘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외교부장관 앞으로 공문도 접수시켰다. 전환기정의 워킹그룹이 애를 많이 썼고, 국군포로가족회도 자리를 같이 했다.
작지만 꾸준한 우리의 노력이 어느 날 봇물 터지듯 국군포로분들이 송환되는 큰 성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부디 허망한 꿈이 아니기를….
[ 2024-04-19, 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