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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보니 녀석이 없었다 ... 아마도 간 것이겠지. 녀석과 나는 어제 .. 참 그렇고 그러했지 .. 녀석은 아마 지금쯤이면 쇼크를
받고 엄청난 패닉상태에 있을 라나. 이와중에도 녀석이 궁금해졌다. 뻔뻔스럽게도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 역시나 받지 않았
다.
- 아 .. 미친 ! .. 그 새끼 머리가 어떻게 된 거 같다 ! .. 뭔가 변태라고 치부하기에도. 그게 왜 하필 나일까. 하도 어이가 없어서-
나한테 무슨 감정이라도 남아있는 것일까 ..
' 너가 착각하고 있는 걸 거야 ! .. 니가 원하는 거 나 아니야 ! .. '
' ... 너 맞아 ! '
나를 원한다니 .. ! .. 이 무슨 .. 전화 벨이 울리는데 엄청 깜짝 놀라서는 혹여나 쌤인가 하고 .. ! .. 생각지도 않은 놈의 전화에
더 놀랐다 ! 이젠 정말 스토커 같아 ! 무섭다 !
- 생각해 봤는데-
- 생각해 봤는데-
" 나 벌 받은 거 같애. "
- 녀석을 좋아하게 됬나봐 ! 나도 모르게. 그렇게 밉던 넌데. 누나를 떠나간 김선이 싫어서 녀석은 더더더 싫었는데 .. 나 벌 받은
거야.
- 이게 .. 쌤하고 나의 한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 이런 상태로 쌤 얼굴을 어떻게 봐 .. 아마 .. 내가 놈하고 잤다는 거 알면
끝내자고 할지도 몰라. 나 벌 받은 거야 ..
* * *
검은 셔츠에 .. 검은 양복을 차려 입고 .. 한 쪽 팔에는 .. 삼베로 된 완장을 차고 .. 검은 구두를 신고 .. 그렇게 .. 장례식장에 서
있었다 ... 누나 .. 누나의 .. 장례였다 ...
조문객을 맞이하는 일 .. 그러고 나서 누나의 사진 앞에서 절하는 일 .. 조문객이 올 때 마다 누나의 사진 앞에는 하얀 국화꽃이
쌓여만 갔다 ... 마침내 더 놓을 꽃이 없으면 .. 누나의 사진 앞에 쌓여진 하얀 국화들을 다시, 물이 반쯤 담겨있는 항아리에 옮겨
놓는 일 ..
" 허어 어어어어 허어어 하아 하으으으 흐으 "
" ... "
그리고 ... 가끔씩 소리없이 눈물을 흘리는 일 .. 서럽게 목 놓아 울던 사람들을 바라보는 일 ..
오늘이 그 두쨋 날이다 .. 시계는 밤 열시 반을 가리키고 있었다 ... 나는 손님들이 들어오는 길목에 앉아 있었다 ...
" .. ! .. "
" .. "
이리로 걸어들어오는 구두소리에 돌아보니 ... ! ... 김선이 서있었다. 어이없게도 권지용하고 같이 왔다 ...
" .. 여기가 어디라고 .. 하 .. "
" ... 마지막 가는 길이잖아 .. 그래도 와야지 .. 어떻게 안 와 .. "
" .. 웃기고 있네 .. "
" .. "
김선에게 뗀 시선을 옆에 서 있는 권지용에게로 돌렸다. 녀석은 .. 노란 머리에, 자신의 몸에 딱 맞는. 까만 정장을 입고 서 있었
다 .. 평소와는 좀 다른 녀석의 모습을 보니 .. 느낌이 좀 이상하다 .. 녀석이. 나와 눈이 마주치자 시선을 피한다. 그 날 일이 그렇
게 생생하였는데도 나로서는 지금 내 앞에 있는 녀석이 왜 자꾸 보고싶어지는지 모르겠다. 김선 옆에 딱 붙어서 도전히 떨어질 생
각을 않고 있었다 ... 김선 .. 김선 .. 도대체 그놈의 김선이 뭐가 그렇게 좋은 건지 ..
의자에서 일어나 앞서 걸었다 ... 안에는 나의 부모님이 계셨고 ... 김선이 말 없이 인사를 올렸다 .. 권지용도 김선 따라 인사를
했다. 역시 녀석은 뭣도 모르고선 어설프기만 하였다. 그러니 녀석이지 ..
누나의 사진 앞에서 그들은 절하였다. 국화꽃을 올려놓은 손길이 가식 그 자체였다. 차라리 오지 않는 게 덜 가식적이었다. 어디
그럴 사람들인가 ..
" .. 식사라도 하고 가든지 .. "
" .. "
음식들이 차려져 있는 상에 앉았다 ... 나와 마주선채로 김선과 권지용이 앉아 있었다 ...
" ... 미안하다 ... "
" .. 필요 없어 .. 이제 다 끝난 일 .. 뭐하러 다시 상기시켜 .. "
" ... "
조용한 식사가 이어졌다 .. 말 없이 먹기만 하였다 ... 그 먹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 녀석을 보았다 .. 지금 니 머리가 제일
복잡하겠지 .. 김선한테 내가 녀석과 있었던 일을 언제 말할지도 모르는 거구 .. 조마조마 하겠지 .. 나 보기두 껄그러울 거구 ..
" 김선 .. "
" 컥 크헉 콜록콜록 "
" 괜찮아 권지용 ? ! "
" .. 하아 .. "
물을 벌컥 들이마시고 긴장한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녀석이었다. 이제야 반응이 오다니 .. 생각보다 둔하다 .. 아니, 둔한 척 하는
건가 ..
" 뭔데 .. 뭔데 그렇게 뜸을 드려 ? ! "
" .. 그냥 .. 누나가 아니라, 권지용이었으니까 .. 권지용이라니까 .. 둘이 잘 살라고 .. "
" ! .. "
과연 니네 둘이 잘 살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의문이다 ... 나는 모른다 ... 녀석이 정말 ... 김선과 잘 살기를 바라는 건지 아닌지 ..
난 잘 몰라 .. 아직도 .. 모르겠어 ..
* * *
누나의 장례식은 끝이 났다 ... 김선과 권지용이 찾아오는 일 말고는 이렇다 저렇다 할 그 뭔가도 없었다 ... 끝나고 나니 참 .. 이
처럼 허무한 것이 또 있을까 .. 사람이 죽는 거 말고 .. 더 허무한 일이 있을까. 죽으면 .. 진짜 끝이라던데 .. 결코 끝나지 않는 누나
의 죽음, 그 뒤의 이야기 .. 마치 저주라도 받은 것 같이 .. 녀석은 그렇게 내 맘 속 깊이, 자리잡고 있었다 ... 이걸 깨닫기 까지 ..
나는 헤매고 또 헤매었지 .. 내가 그럴 리 없다고 .. 이것도 녀석을 미워하는 한 가지 방법일 거라고 믿고 또 믿고 .. 녀석에게 있어
서 나는. 그 누구보다도 악덕한 놈이었다 .. 하지만 나한테서 녀석은 .. 더 이상 미움의 대상이 아니었다. 괴롭힌다고 괴롭히려는
것도 아니었다. 난 진심 .. 녀석을 원하고 있었다 ! .. 녀석을 원한다니 .. 하 .. 내가 한 생각이었지만 .. 미운 정이라고 하던 가 .. 그
게 참 무서워졌다 ... 언제고 녀석이 한 말이 .. 덜컥 생각이 났다 ...
' 니가 사랑을 알아 ! ? '
' 사랑 ! ? 허, 웃기고 있어 진짜 ! 원조교제나 하는 주제에 .. '
' 니가 그래서 사랑을 모르는 거야 ! '
' 넌 악에 악 조건을 다 갖춘 게 사랑이냐 ! ? 설마, 모 그런 거에 희열을 느끼고 막 그런 건 아니지 ! ? '
' 미친놈 ! '
' 너도 미쳤잖아 ! 이 새끼야 ! 원조에, 게이에, 남에 애인 뺏은 놈 ! '
' 너가 나중에 사랑을 알게 되잖아- 그럼 알거야. 내가 왜 그러는 지 .. 내가 왜 그랬는 지. '
' 사랑 그 딴 거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 ! '
...
' 사랑 그 딴 거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 ! '
... 그래 ... 내가 그랬지 ... 알 필요도 없고 .. 알고 싶지도 않았는데 ..
' 그거 니가 알고 싶다고 아는 거 아니거든 ! 어느 날 불시에 찾아와서 너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이 찾아왔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난
그랬어 ! 그래서- 열댓번도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내가 쌤 포기 못한 것처럼 .. 사랑이 그런 거거든. 완전 사람 미치게
하는, 그런 게 있어 ... 아직 너가 모르는 ... ... . '
녀석이 다시 내게 묻는다면 ...
' 니가 사랑을 알아 ! ? '
글쎄.
' 니가 그래서 사랑을 모르는 거야 ! '
감히 몰랐지 ..
' 미친놈 ! '
가만 생각해 보니까 그래. 나는 원래 미쳤어 ...
' 너가 나중에 사랑을 알게 되잖아- 그럼 알거야. 내가 왜 그러는 지 .. 내 왜 그랬는 지. '
.. 그러게 ... 난 정말 너한테 왜 그러는 지 .. 너한테 .. 왜 그랬는 지 ..
' 그거 니가 알고 싶다고 아는 거 아니거든 ! 어느 날 불시에 찾아와서 너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이 찾아왔다는 걸 알게 될 거야- 난
그랬어 ! 그래서- 열댓번도 포기해야 된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내가 쌤 포기 못한 것처럼 .. 사랑이 그런 거거든. 완전 사람 미치
게 하는, 그런 게 있어 ... 아직 너가 모르는 ... ... . '
... 그래서 결국 이렇게 ... 나 바보가 되버렸나봐 ...
그렇다면 .. 그 때의 내 말들은 ...
' 사랑 ! ? 허, 웃기고 있어 진짜 ! 원조교제나 하는 주제에 .. '
나는 너를 .. 원조교제나 하는 너를 .. 사 ... 사 ...
' 넌 악에 악 조건을 다 갖춘 게 사랑이냐 ! ? 설마, 모 그런 거에 희열을 느끼고 막 그런 건 아니지 ! ? '
모조리 .. 악이라 악은 다 모은 것 같애 .. 내 사랑 ... 희열 ? ! .. 글쎄 .. 난 지금 너무 아픈데 ..
' 너도 미쳤잖아 ! 이 새끼야 ! 원조에, 게이에, 남에 애인 뺏은 놈 ! '
.. 서로 미치긴 했지 ... 나도 새끼낀 하지 ... 원조는 아니더라도 .. 나도 게이이긴 하지 .. 남의 애인 .. 넌 이제 김선꺼니까 .. 나도
.. 뺏으려 하는지도 모르지 ..
' 사랑 그 딴 거 알 필요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 ! '
하하 .. 내 맘대로 잘 되지 않더라고 .. 하하 ..
그 때 .. 그 때 니말을 ... 듣지 말 걸 그랬나봐 ... 이렇게 치고 올라올 줄은 .. 꿈에도 생각해 본 적 없어 ... 사랑 .. 사랑하고 있다
는 게 .. 아직 어떤 건지 잘 모르겠지만 .. 지금 내가 너한테 느끼는 이 감정은 .. 도저히 ' 사랑 ' 이라는 그 단어를 쓰지 않으면 ..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더라고 .. 그래서 그렇게 한 참이나 뜸을 들이고 있었나봐 ... 생각보다 한참을 ... 그렇게 ... 기다리고 있
었나봐 ... 전혀 ... 난 아무것도 ..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 너한테 무슨 말부터 해야 될지 ... 모르겠다 ... ... .
* * *
" .. 이제 진짜 .. 수능 얼마 안 남았어 ... 그러니까 .. 그 동안 있었던 일은 다 잊고 .. "
" .. 쌤 ! .. "
" ? ! "
" ... "
아무것도 모르는 .. 정말 .. 아무것도 모르는 .. 쌤이 .. 내가 무슨 말을 할까 기다리고 있는 쌤이 .. 누구보다 .. 나를 가장 사랑해
준 쌤이 .. 지금 내 앞에 있는 쌤이 ..
" 권지용 왜 그래 ? ! "
" .. 하아 .. 쌤 .. "
" ? ! "
" .. 나 용서하지마 ! "
" 갑자기 그게 무슨 ? ! ? "
" 쌤 나 절대 용서하지마 ! 진짜 해주지마 ! .. 나 진짜 .. 완전 나쁜 놈이니까. "
" ! ! 알아 듣게 말해 ! ? "
"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쌤 속이고 싶지 않아 .. 나는 .. 그래 나는 .. ! .. 최승현 그 자식이랑 .. 잤어 ! .. "
" ! ! ! .. 뭐 ! ? ! ! "
" 그 새끼랑 잤다고 ! .. 쌤 또 화나게 한 거 알아 ! 그래서 지금 당장에라도 그 새끼 찾아가고 싶은 것도 다 아는데 !! .. 아니 ! 이젠
그렇게 반복되는 거 내가 더는 못하겠어 ! 나 땜에 쌤은 힘들어 하고 .. 다시 최승현은 나 괴롭힐 거구 .. 이제는 내가 그거 못보겠
다고 !! 이제 진짜 괴로워서 못해먹겠다고 ! 이젠 그렇게 안 살거야 !! ... 이 정도 왔음 .. 많이 온 거야 .. 이제 그만 할래 ! .. 나 .. "
" .. 뭘 그만 하는데 .. "
" 그 동안 ... ... 쌤이 나한테 잘 해준거 알아 ... 나도 쌤 많이 사랑하는데 ... "
" 앞으로도 사랑하면 되잖아 ! "
" 쌤하고 나 .. 정말 여기까지인 것 같다 ... "
" 권지용 너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 ! "
" 이게 쌤하고 나의 한곈걸 어떡해 !! "
" ! ! "
쌤은 더 이상 .. 어떠한 말도 늘어놓지 않았다 ... 더 이상 구차한 변명도, 헤어져 줄 수 없다고 밀어붙이거나 하지도 않았다 ... 하
긴 .. 그렇게 도도하신 우리 쌤인데 .. 첨부터 나같은 남자애한테 잘해주는게 이상한 거였지 ... 쌤하고 헤어진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 설사 깨진다 해도 그건 아마 내 쪽이 아니라 쌤 쪽에서 날 차도 차는 거였는데 .. 본의 아니게 .. 내가 차고 말았다
. 넝쿨 째 들어온 호박을 .. 내가 차고 있는 거다 지금 ..
지금이라도 당장, 지금 내가 한 말은 다 쇼라고 .. 안아달라고 .. 하고 싶지만 .. 난 도저히 그럴 수 없다 ... 더 이상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 .. 정말 지금이라도 쌤 앞에서 엉엉 울어버리고만 싶은데 .. 애써 터져나오려는 울음을 막기 위해 입술을 깨물었다 ... 그래
서 난 말을 못한다 ... 말하다간 도로 내가 엉엉 울 것 같다.
쌤은 .. 나완 다르게 ..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차마 .. 볼을 타고 흘러내리려는 눈물을 어떻게 하지도 않았다 ... 그래서 ..
내 표정이 어떤지, 내 심정이 어떤지 살필 여유가 없다 .. 차라리 날봐주기를 .. 한 편으로 내 맘 읽어주기를 .. 바라고 있었다 ... 한
번에 두 가지를 다 바라고 있었다 .. 어느 하나는 포기해야 된다.
" .. 이럴수록 하아 쌤도 힘들고 흐으 나도 힘들어 ! "
" .. "
" 이제 더는 내가 하아 하아 쌤을 어떻게 봐 ! 흐아 "
" .. 권지용 ! .. "
" 하으하아 쌤 흐으 "
" .. "
" 끝내 우리 하아흐으 쌤 하아 하아 안녕 흐으흐으 "
" 지용아 !! 권지용 !! .. "
뒤도 안돌아보고 미친듯이 뛰었다 ! ... 바보 같이 ' 쌤 안녕 ' 이란다. 그 마지막 인사가 .. 내가 한 마지막 말이 ... 쌤 ... 안녕 ...
이였다 ... 그렇게 서럽게 울면서 뛰었다 ... 난생 처음으로 ..
참으로 멋진 이별은 못됬다 ! ... 쿨하지도 않았다 ... 하나도 시원하지 않았다 ... 섭섭했다 ... 내가 말하고. 내가 후회한다 ... 정
말 슬픈 건 ... 우리가 정말 헤어졌다는 거 .. 정말 끝이라는 거 .. 보고 싶어도 .. 볼 수 없다는 거 ... 다 ...
* * *
- 11 개월 후 ...
누나가 죽은 지도 이제 1년이 다 되간다 ... 그 때 말하지 못했던 .. 누나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꺼내 볼까 한다 ... 미
처 엄두도 내지 못했던 .. 그 말을 .. 내가 지금에서야 하려고 해 ...
흰 국화 .. 꽃다발을 들고 .. 납골당에 들어섰다 ... 지금 누나를 만나러 간다 ... 아직 기일은 아닌데 .. 그 때 못다한 얘기 .. 이제
는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 난 아직 .. 누나에게서 .. 용서도 구하지 못했다 ..
꽃장식이 되어 있는 고인들의 사진들을 지나쳐 걷는다 ... 꽃다발을 들고서 찾아온 몇 명의 사람들이 있을 뿐 .. 그리고 조금씩 느
려지는 발걸음 .. 한 발 한 발 천천히 ... 누나가 있는 그 앞에 섰다 ...
" ... "
일단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를 위해서 옅은 미소를 지었다 ... 사진 속에 누나는 환하게 웃고 있을 뿐 아무 말이 없겠지만- ... 사진
옆에 꽃을 두고 .. 누나를 보는 것이 힘이 든다 ... 몇 번이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 때 마다 달아나 버렸지 ... 도망쳐 버렸어 ... 근데
! 나 이제는 .. 도망 안 갈래 ! .. 오늘은 꼭 .. 반드시 그 진실을 말하겠어 ..
누나 ... 누나 나 승현이 .. 흐으 .. 누나 동생 승현이 흐아 .. 누나 사실은 ... 흐아 그거 .. 내가 그랬다 ! ... 누나 .. 내가 .. 내가 누
나 죽인 거야 흐으 내가 .. 내가 죽였다 .. 허어 허어 흐아 .. 누나가 하아 나는 너무 .. 힘들어 보였어 하아으 .. 윽윽 그래서 흐으아
시간이 지나면 흐으 괜찮아 질거라고 생각했어 ! 하아으 근데 ! .. 누난 다 죽어가 허어 누난 흐윽 완전 폐인이 됐어 하으 .. 나는 흐
으 누나가 .. 제발 예전 처럼 돌아오기를 빌고 또 빌었는데 .. 허어억 근데 .. 하아윽 누난 자꾸 김선만 찾아 하아흐 돌아오지 않을
사람인데 흐으 누나는 허어 자꾸 그 사람만 찾아 허억 그래서 맨날 잠도 못자 누나는 허어으 괴롭게 흐어 사람 괴롭게 허어 나중에
누나는 하아 완전 딴 사람이 됐어 허어 나는 하아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는 거야 하윽 누나가 하아 미치는데 하으 엄마랑 아빠
도 괴로운데 흐어 누난 하아 자꾸 그 사람 생각만 하고 흐어 누나가 완전 미쳤을 때 허어으 나 너무 무서웠다 흐아 자꾸 김선 데려
다 놓으라고 할 때 허어윽 그 때 흐으 아 이건 예전에 누나가 아니구나 허윽윽 나도 미치겠고 허어 엄마도 아빠도 죽겠고 흐으 그
때 내가 잠시 돌았었나봐 허으윽 하아 결국 흐으윽 .. 그래 결국은 흐으윽 흐으윽 흐으윽 흐으윽 그런 생각까지 간 거야 허읍 하아
누나가 미워서 하아 그런 건 절대 아닌데 허업 나도 내가 왜 하아 그랬는지 흐으 흐으 흐으 흐으 누나 하아 하아 하아 미안해 흐으
흐으 흐으 누나 나 용서하지마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흐 이건 진짜 부탁이야 허어으하 나아하아 하아 하아 절대 용서하지 마 하아으
흐 으흐으흐으흐
그 뒤로 뛰쳐나왔다 ! 한 번 터진 울음은 .. 쉽게 그치지 않았다 ... 정말 미친듯이 .. 여태껏 .. 마음 속 깊이 애써 꾹꾹 눌러왔던
감정들이- 한 번에 폭발하듯 그렇게 .. 울어 버렸다 ... 나는 죄인이다. 나는 .. 엄청난 일을 저지른 죄인이었다 ..
그렇게 한 참을 울고 ... 집으로 왔다 ... 좀 자고 싶었다 ... 자고 나면 .. 괜찮아 질거야 ... 다 털어낼 순 없어도 .. 조금은 나아질
거야 .. 어서 빨리 침대에 누워야 하는데 .. 누워야 했는데 .. 새삼, 녀석 생각이 나고 있었다 ... 이 놈의 생각이란 시도 때도 없이
사람을 괴롭혀 온다 .. 하필 이런 때에도. 난 왜 녀석 생각이 나는 걸까 .. 벌써 1년 씩이나 다 되가는 녀석과 이 방 .. 이 침대에서 ..
있었던 일 .. 내가 녀석을 원했던 일. 그러나 녀석은 원하지 않았던 일. 그 장소 .. 에 나는 지금 자러 들어온 것이다 ... 정말 염치도
없고 .. 양심도 없어 .. 내 방인데 .. 그럼 내 방인데 .. 더는 뭘 어쩌라는 건지도 잘 모르겠고 ...
침대에 누웠지만 머릿속은 이미 녀석 생각으로 가득차 버렸다 ... 생각 보다 너무 깊이 박혀 버린 것은 아닐까. 빼내고 싶어도. 그
럴수록 .. 자꾸 파고들어온다 .. 녀석을 .. 권지용을 .. 사랑한다 ... 여전히 .. 넌 내 안에 있다 ... 내가 뺀다고 .. 너가 빼질까 ...
한편으론 .. 이건 벌이었다 ! ... 엄청난 벌 .. 나는 누나의 애인. 그 애인의 남자를 좋아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따금씩 .. 녀석
이 생각날 때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라고 단정지을 수 밖에 없었다. 그냥 충격 그 자체였다 ! 하필이면 .. 내가 생각하고 있는 녀석
은. 누나가 사랑하는 김선. 그런 김선이 누나를 버리고도 사랑했던 권지용. 그런 권지용을 ... 사랑하려하는 나 ... 죄를 지었으니
벌을 받아야 함이 마땅했다. 녀석이 날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 나 혼자 끙끙되는 게 더 웃겼다 ... 나는 지금 녀석 앓이를 하고 있다
.
지금 쯤이면 .. 녀석은 뭘 하고 있을 까 .. 아마 나처럼 대딩이 되었겠지 .. 이젠 고등학생이 아니라 대학생이 되었을 거야 .. 김선
하고는 잘 만나고 있나 .. 궁금하네 .. 얼핏 .. 경기도에 있는 대학교에 다닌다고 듣긴 들었는데 .. 녀석과 내가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것도 아니었다 ... 1시간도 안되는 거리에 너가 있다 ..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두근 거린다 ... 지금 그곳에 가면 ... 너를 만
날 수 있을까 .. 별뜻은 없었다 ... 그냥 보고 싶어서 .. 녀석의 얼굴을 보고 싶어서 .. 먼 발치에서라도 ...
그간 망설이기만을 좋아하던 내가 오늘은 왜 한 걸음 다가서려 했는지 모른다. 생각하기만 좋아했던 내가 .. 누나에게 털어놓자
마자 이러는 건지도 모르겠다. 금방 확 식어버리겠지 했는데 .. 아직도 가슴 한 켠이 뜨겁다 ...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게 고3 때 담임은 그대로 그 학교에 계셨다 ... 나는 거기서 녀석이 어디 대학에 갔는 지 알 수 있었다 ...
도착하는덴 40분이 걸렸다 ... 녀석을 볼 생각을 하니 설렜다. 녀석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 까 .. 무작정 찾아오기는 했지만 ..
과 때문에 녀석을 찾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 실용음악학과 .. 녀석은 실용음악학과에 재학중이었다. 안에선 노래 연습하는
소리가 들렸다 ... 정말 오랜만이긴 하지만 .. 녀석의 목소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 무식하게도 .. 녀석을 보기 위해서 .. 무작정
기다렸다 ... 얼굴 한 번 본다고 ... 팬이 가수 기다리듯 ..
좀 걸릴 거라는 내 생각과 달리 갑자기 문이 벌컥 열렸다 ! ... !! 녀석이다 ! 가까이 가고 싶지만 하는 수 없이 거리를 두고 녀석이
하는 양을 지켜보았다.
목이 마른 건지 자판기에서 음료수를 하나 꺼내 마신다 ... 급하게 들이키고 나서 입가에 묻은 음료수를 대충 손등으로 쓱 훔친다
... 녀석은 여전했다 ... 고등학교 때랑 고대로다. 노랗던 머리도 그대로고 .. 키도 그대로다 .. 다만 그 때와 다르게 지금은 노래를
하고 있다는 것 ... 이제 얼굴을 봤으니 돌아가야 한다 ... 이걸로 충분하다 ... 녀석은 분명 날 보고 싶어하지 않을테니까.
" 최승현 진짜 어이없다 ! ...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가네 ! "
" ! ! .. "
돌아보니 .. 녀석이 내 쪽을 보고 서있었다 ... 없던 사이 .. 많이 도도해진 녀석의 말투를 들을 수 있었다. 내가 가만히 서 있자 녀
석이 이리로 걸어온다. 자기는 더운 건지 잠바도 입지 않은 채 검정 가디건 차림에 검정 스키니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에 비해 나
는 .. 고동색 자켓 차림에. 진회색 목도리까지 두르고 있었다.
" .. 얼마만이지? .. 한 일년 다 되가는 것 같다 .. 벌써 그렇게 되네 .. 시간 참 느린 것 같다가도 빠르다. "
" .. 노래 .. 잘하네 ... "
" 잘하긴 .. 아직도 배울 게 산더민데 .. 너는 .. 어디로 갔어 ? "
" .. 나도 경기도 .. "
" 아 .. 그럼 가깝네 .. 과는 ? "
" .. 영화 .. 영화학과 갔어 .. "
" 우와 ! 진짜 ? ! .. "
" 춥겠다 ! ..."
내가 하고 있는 목도리를 녀석의 목에 둘러주었다 ...
" 김선이 ... 잘 .. 해줘 ? ! .. "
" ... "
" 말하기 싫으면 .. 하지마 ... "
" 헤어졌어 ! "
" ! ? "
" 헤어졌다고. 쌤하고 나 .. 내가 찼어 ! "
" ! .. "
" 쌤 얼굴을 .. 내가 못보겠더라고 .. "
" .. 미안 ! .. 진짜 미안한데 .. 그 날 나 실수는 아니었어 ! .. 그래서 더 미안 ! .. "
" ! "
" 나는 진심이었으니까 ! .. 너 괴롭힌 것도 아니고 .. 실수는 더더욱 아니고 .. "
" 나 .. 왜 찾아온거야 ? ! "
" 보고 싶어서 ! .. "
" ! "
" 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 .. 아직은 .. 내 맘 정리 못했어 ! .. 그게 언제가 될지도 .. 잘 모르겠어 ! .. "
" ! .. "
" 너가 그랬잖아 .. 사랑이 그런 거라고 ... 벌 받고 있는 거잖아 .. 내가 .. "
" .. "
" ! "
내가 녀석에게 했던 목도리를 .. 녀석이 나한테 다시 둘러준다 ..
" .. 잘가 .. 밖에 춥겠다 ! "
" .. "
" .. 저기 그럼 .. 나 먼저 가볼게 .. "
" ... "
녀석은 다시 노래 연습실로 들어가 버렸다 ... 미련하긴 .. 이미 녀석이 떠나고 없는 자리에 그렇게 .. 한 참을 서있었다 ... 너무
솔직한 게 문제였다. 나는. 숨길 줄 모르고. 표현은 있는대로 다 하는. 그런 바보였다. 내가 ... 아직은 ... 때가 아니어도 한 참 아니
었는데 .. 녀석에게 있어서는 그 날 일이 차라리 실수였기를 바랐던 것 같다. 졸지에 김선하고 찢어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 녀
석은 아직도 내가 .. 자길 괴롭혔다고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 ... 그래서 묻어두려 했겠지만. 나는 그게 아니었다. 녀석은 속 좋게도
여기까지 찾아온 나를. 모른 척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녀석 쪽에서 아는 채를 해올 만큼 .. 녀석은 생각보다 쿨했다 ... 그렇게 까
지 한 녀석을 다시 당황스럽게 만든 건 나였다 ... 녀석에게 녀석이 .. 보고 싶다 하였다.
아, 너무 솔직하게 있는대로 티를 냈다 .. 녀석이 알아주길 바랬다 ...
나는 아마 ... 조만간 또 여기에 올지도 모른다 ... 정말 미친 짓이겠지만. 이건 완전 스토커 수준이지만 .. 다시 한 번 ... 조심스럽
게 .. 희망을 걸어본다 ... 또 하나의 사랑이 ... 지금 시작하려는지도 모르겠다 ! ... 많이 아플지도 모르겠다 ... 그렇게 아프고도 ..
또 아프려고 하고 있다 ...
어쩌면 그런 게 사랑인지도 모르겠다 ! ... 아프고 아프지만 .. 또 아프려고 하는 것 ... 잠시 .. 얼마동안은 안아프려는지도 모른다
. 다만 ... 사랑하고 싶다 ... 사랑을 하고 싶다 ... 단 며칠이라도. 그 하루라도 ..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다 ... 내가 받은 벌은. 사랑
하면 안되는 사람을 사랑하는 벌 .. 그래서 할수록 아파올지도 모른다 ... 그럼에도 하고 싶다 ... 그게 병이다 ... 그게 벌이다 ... 나
는 벌을 달게 받을 것이다 ... 이처럼 달콤한 벌이 또 있을 까 .. 그건 의문이다 ... 사랑 그 또한 참 ... ... .
여전히 .. ' 준비되지 않은 멘트 ' 같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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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어떻게 잘 보셨는 지 모르겠습니다 ... 하아 ... 어떻게 보면 이 날을 기다려 온 것 같네요 ... 정말 .. ^ ^
음 .. ' 준비되지 않은 멘트 ' 준비하면서 ... 솔직히 그 동안 힘들기도 하고 .. 재밌기도 하고 .. 그리고 .. 승현이 .. 지용이 .. 김선 ..
생각하면서 뭔가 되게 짠 ~ 하더라고요 .. ^ ^ 이 캐릭터들이 .. 잘나지 못했기 때문에, 최고가 아니기 때문에 ..
세상에 있어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 거기다 평범하지 조차 않죠 ..
그래서 더 ... 내가 보듬어줘야 겠다, 위로해줘야 겠다 ... 이런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 ^ ^
... 음 ... 물론, 소설을 쓰면서- 저도 참 .. 되게 많이 ... 한 5편 정도 쓰다만 것들도 되게 많구요.
책임감 없이 정말로 질러놓고 아무런 얘기도 없이 막 안 쓰고 ..
그리고 완결 냈던 소설, 지금 다시 보면 .. 여긴 아닌데 .. 어쨌든 정말 형편 없이 막 쓰고 그래서 너무 창피한 글들이죠 ..
아직도 가보면 있을 거에요 .. 하핫 ^ ^
그리고 그렇게 .. 한 동안 소설을 안 썼어요. 소설 쓰는 거 너무 어렵고 .. 머리 복잡하고 ..
그래서 다시는 글 쓰지 말아야지 ... 막 혼자 다짐을 하고 .. 그랬는데 .. ^ ^
음 .. 제가 ... 저는 휴학을 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 ...
정말 .. 얘기치 않게 .. 휴학을 하고 나서 보니 .. 어쨌든 시간이 많아졌어요 ! .. 그런데 막 일을 한다거나,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서
막 놀아야지 .. 할 수도 있어요 ^ ^ 근데 .. 별로 ... 하고 싶지 않았어요 ... 그렇게 집에 있는데 ... 머리속의 생각이 ... 또 막 글을
쓰고 싶은 거 .. 에요 ... ^ ^ 그래서 아 안쓰기로 했는데 ... 막 노트 가져와서 끄적거리고 주인공들 설정하고 .. 내가 쓰고 싶은 분
위기는 어떻고 .. 톤은 어떻고 ..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를 원하고 .. 막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았어요 ! ^ ^
그래서 다시 시작했고 .. 갈수록 .. 독자분들 반응이 없는 것에 ... 되게 막 .. ^ ^ 자연스럽게 다른 글들 보면 댓글도 많이 달리고 ..
막 그러는데 .. 저는 그렇지 않는 거죠 .. ^ ^ 그래서 ... 제가 독자님들의 마음을 잡기엔 .. 뭔가가 많이 부족하구나 .. 뭔가 확 휘어
잡는 게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게 없나 보다 ... 이렇게 막 생각이 들고 .. ^ ^ 정말 .. 솔직히 신경 안 쓰려고 해도 .. 댓글 .. 그거
생각보다 되게 신경 많이 쓰이더라고요. ^ ^ 다른 작가님들 어떨지 모르겠지만. ^ ^ 아무래도 .. 댓글 많이 달리는 글 보면 부럽죠.
^ ^ 엄청 부럽죠 ! .. 그걸 말이라고 .. ^ ^ 그런데 처음 1편을 딱 쓰고 나서 .. 댓글 그런 거 너무 연연해 하지 말자 해서 .. 크게 언급
은 안했지만 .. ^ ^ 소설 ' 준비되지 않은 멘트 ' 끝내고 나니까 .. 여러분들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 하핫 ^ ^
' 준비되지 않은 멘트 '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자꾸 얘기가 길어지고 있어요. 할 말이 많은 거죠. 제가 ^ ^
음 .. 이 소설은 상당히 어두워요. 어둡죠 ... 사건도 너무 크고요 ... 그래서 너무 극적이지 않나 .. 이런 생각도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도 끌어가야 하니까. 완결을 내야 하니까 막 달린다고 달렸죠. 음 .. 이 소설을 끝낸다고 생각하니, 왜이리 맘이 ... 이상하죠?
^ ^ ... 하아 ... 이상하네요 ! ... ^ ^ 저는 올해 8월에 다시 복학 예정이에요 ! ^ ^ 아직도 시간이 남아 돌죠 ! ^ ^ 엄마가 오늘 하루
뭐했냐고 물어보세요 ... 그럼 대충 그래요. 글 썼어 .. 라고 ... 자신없게 말해요 항상 ㅠ 그럼 엄마가 이래요, 제발 그 쓴다고 하는
것 좀 보여줄 수 없냐고 .. ㅠ 당연히 ... 안되요 ㅠ ... ^ ^ 저는 .. 영화학과에요 ! ^ ^ 다들 영화학과라 그러면 반응이
' 우와 ! 신기하다 ! ' 이거던데 .. ㅋㅋ 8월 복학하기 전까지 또 새로운 소설을 들고 찾아 올 것 같습니다 ! ^ ^
또 좀 쉬다가 .. 막 머리를 굴려서 오겠습니당 ! ^ ^
그 동안 ' 준비되지 않은 멘트 '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
앞으로 더 많은 독자님들 눈에 들도록 열심히 머리를 굴려서 오겠습니다 ! 사랑해용 ! ♥"
첫댓글 드디어 마지막이네요
이젠 힘들어 하는셋의 모습도마지막이네요
그동안고생하셨어요
^ ^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 좋은 작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