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외국인 선수 제도에 대해 썼던 글입니다.

[구멍난 네모상자]

2년전에 썼던 글인데 그동안 외국인 선수제도는 이제 2명에서 한명으로 줄었고 특급 선수가 오기 힘들 것이라 봤고 사마키 선수가 오긴 했으나 트라이 아웃제도로 변경되면서 3년후 돌아올것 같았던 자유 계약 시절 선수들은 보기 힘들게 되었네요. 2년전 글인데 국대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 꺼내어 보고 이야기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어 올려 봅니다.

1. 외국인 선수는 프렌차이즈 스타가 될수 없다.

외국인 선수 트레이드 제도가 바뀐다는 말과 함께 상당히 말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용병 수준이 떨어져서 볼게 없을거라는 말이 있었는데 지금 수준이 높아 핏마 정도의 선수는 보기가 어려울거라는데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볼게 트라이아웃제도로 온 선수중 한명이 민랜드입니다. 물론 확실치는 않겠지만 뒷돈이 갔을거라고 생각될만큼 좋은 선수죠. 또한 동부에서 뛰던 화이트 선수가 있었는데 그 선수도 트라이아웃제도에서 건진 선수입니다. 지금 있는 피트 마이클정도 선수는 보기 힘들겠지만 그 수준이 어느정도는 될거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그외 다른 의견으로 그중 힘이 실리는 것중 하나가 외국인 선수도 프렌차이즈 스타가 될수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런 선수를 어떻게 쉽게 바꿀수 있냐는 것이였습니다. 그 예로선 단테선수를 들었죠. 안양 명예시민이기도 한 단테선수경우 첫해 15연승을 만들어 인기는 굉장했었고 지금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선수가 어떻게 다른 팀에 뛰게 하느냐라면서 난감한게 사실입니다.

그외에도 오예테지 선수나 ktf의 맥기선수등 몇년째 계약을 하면서 각팀의 일원으로 동부경우 외국인 선수인 왓킨스 선수가 주장으로 있을만큼 그 자리가 확고해 쉽게 바꿀만한 외국인 선수는 아닌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도 왜 용병을 프렌차이즈 스타라 할수 없느냐 하면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선수의 자리는 즉시 주전감을 원하는 것이지 식스맨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외국인 선수는 단 2명이고 그들의 실력에 의해서 순위가 왔다 갔다 하기에 타 팀의 외국인 선수에 비해 실력이 떨어진다면 시즌중에도 교체가 수시로 이루어 집니다. 그런 현실에서 과연 외국인 선수 체력이 떨어져 식스맨이 된다면 아니면 타팀에 비해 실력이 밀린다면 어느팀에서 그 외국인 선수를 과연 프렌차이즈 스타라는 말로 그를 데리고 있으려 할까요?  한국 선수들처럼 체력이 떨어지더라도 벤치맴버를 두어 체력을 보조해 주려 할까요?

실제 예로서 한국형 외국인 선수라면서 꽤 오랜 기간 kcc에 있다가 체력이 떨어지고 다른 선수에게 밀리자 결국 재계약을 포기하고 다른팀을 다니다 은퇴대신 재계약 불발이 된 맥도웰선수가 그러한 예가 될수 있을거라 봅니다. 용병이 스타는 될수 있으나 팀을 대표할만한 프렌차이즈 스타라는 말을 붙일수가 없다는게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봅니다.

2. 외국인 선수는 한명으로 줄여야 한다. (사실 외국인 선수 2명이던 시절이라 2명 보유에 한명 출전을 이야기 했지만 2미터 이하 외국인 선수 한명으로 한다고 봅니다.)

이번 트라이 아웃으로 바뀐 트레이드에 대한 생각

1. 유럽리그 mvp내지 미국하부리그에서 nba를 노릴만한 실력의 특급 외국인선수들이 굳이 한국을 택할 명분이 약해졌다고 봅니다. 트라이 아웃제도로 인해 예전처럼 높은 돈을 받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죠.

2. 현재 있는 외국인선수중 트라이 제도때 구한 선수로 민랜드나 교체 되었지만 동부 화이트가 있습니다. 임금 체불이 없고 체제 비용을 구단에서 모두 부담하는 KBL은 특급까지는 아니더라도 수준급 선수들에게는 매력적인 리그이기에 수준급 선수들에겐 올만한 곳 중 하나라는 것이죠.

외국인선수가 오더라도 특급 용병이 안와서 그렇지 어느정도 수준은 지켜질것이라는 겁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5명중 2명이 외국인선수라 비중이 높아 용병으로 팀순위가 갈리는 현실로 인해 외국인선수들 수준이 너무 높아졌다는것이죠. 유럽리그 중 mvp정도 아니면 여기있다가 nba로 가는 경우가 있을만큼 그 실력이 높았다는 것이죠.

그것이 포지션 경쟁을 통한 실력향상이 아닌 포지션 포기로 이어지면서 남는 포지션이 팀마다 비슷해지기 시작했죠. 국내 선수는 가드와 3점슈터만 있었으니 말이죠. 각팀마다 그 정도가 다를뿐 외국인 선수에 의존한 2:2플레이와 3점슛 위주의 농구만을 했으니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식상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또한 일부 포지션 편식현상으로 인해 생긴 문제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48년만의 노메달이 단적인 예이죠. 세대교체기간이긴 했으나 문제는 서장훈을 대체 할만한 센터가 하승진외에 없을 만큼 센터경우 그 층이 극심하다고 말할만큼 빈곤했습니다. 그 원인은 수준 높은 외국인선수으로 인해 국내선수의 선택은 외국인선수과의 경쟁이 아닌 빅맨 포지션 기피현상으로 이어지 센터진의 빈곤을 만들었죠. 센터경우 서장훈 선수의 개인 기량은 늘었을지 모르나 전체적인 센터의 경쟁력이 낮아지게 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kbl도 그에 대한 고민을 이미 했었고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출전제한 쿼터를 2,3쿼터로 늘렸지만 당초 의도와는 달리 대다수 구단들이 2,3쿼터에 빅맨 대신 가드들을 투입하고 있다는 거죠. 높이의 팀이라는 삼성마져 3가드 시스템을 쓰니 여전히 국내 빅맨들의 출장시간은 바닥이죠.

솔직히 이번 드레프트제도로 외국인선수의 수준이 낮아진다고는 하지만 그게 과연 국내 빅맨의 수준을 높일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봅니다. 출전시간을 보장 받는게 아니니 말이죠. 하지만 국내 빅맨의 출전시간자체가 조금이라도 늘어 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외국인선수 보유는 2명에 한명만 출전시켰으면 하는데 그 이유는 지나칠정도의 높은 외국인선수 비중으로 인해 국내선수들이 외국인선수의 포지션(골밑, 스코어러)을 기피해 국제대회에서 기피 포지션에 구멍이 날경우 대책이 없다는거죠. 농구대잔치때 선수들의 노령화(양희승 문경은 서장훈)로 인해 현재 득점권 상위 선수에 국내 선수를 찾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출전 외국인선수가 한명이라면 누군가 슛을 쏘면 다 들어가는게 아니니 리바운드를 해야 하기에 스코어러내지 골밑중 둘중 하나는 분명 국내 선수가 맡을수 있기에 출전시간이 늘을거라 생각해서 말이죠. 선수에게 코트만큼 실력을 향상 시켜주는 곳은 없습니다. 좋은 예로 여러구단을 떠돌던 백주익선수경우나 기아때는 강동희와 kcc때는 이상민으로 인해 2인자로 묻혀있던 표명일 선수가 있으니 말이죠. 출전 시간만 주어진다면 실력 발휘 할 선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존에 트라이 아웃 제도가 문제였던건 지나칠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인해 3일간의 도박이라 불리던 선수기량에 대한 평가시간이 짧은 것이였죠. 그로 인해 점찍은 선수를 데리고와 지명하기도 했고 폐해에 대한 대책은 마련했는지 궁금한데 아직 기사가 나온게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외국인선수의 비중이 높은 지금 용병을 뽑는데 도박이라는 말을 다시 할정도가 된다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수 밖에 없을테니 대책 마련도 빠르게 했으면 하네요. 또한 오심으로 말이 많은 심판분들 테크니컬파울로 심판의 권위를 세우기 보다는 꾸준한 교육과 퇴출같은 방법등을 통해 수준 높은 판정을 통한 경기외적 질적 향상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 농구 국내 해결사 부재

지난 시즌 모비스 김동우 선수의 인터뷰 발언중 일부입니다.

“대학시절까지만해도 팀공격 10번중 내가 7번을 했는데 프로에 와보니 모두 나보다 잘했다. 또 프로에서는 10번의 공격중 7번을 외국인 선수이 하고 나머지 3개를 국내선수가 쪼개서 하니까 우선 수비를 먼저 하고 나중에 찬스가 올 때 공격하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고 있다”

사실이라지만 선수입에서 그런 말이 나온다는 것이 가슴 아프더군요. 부상을 입고 재기에 성공한 선수라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았던 그라면 용병과 경쟁에서 살아 남을것이라 기대했었기에 그 말이 더 아쉬웠던게 사실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외국인 선수가 와서 kbl의 수준이 높아졌고 그로 인해 삼성 이규섭과 같은 선수가 3점을 쏘면서 보다 다양한 공격루트를 가지게 되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또한 김주성 같은 선수는 외국인 선수과의 경쟁에서 선전하고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문제는 현재 프로팀의 주 득점원은 누가 봐도 외국인 선수들입니다. 감독의 전략과 팀 전술훈련도 그에 따라 맞춰지는게 현실입니다.

팀에 포인트 가드와 3점 슈터 정도로만 국내선수의 자리가 있을뿐 대부분의 팀에 토종 스코어러 선수가 없는 겁니다. 포스트업과 주 득점을 외국인 선수 들이 주로 맡고 있는 상황에서 용병선수와 대응하기위해서 맡았다기 보다는 외국인 선수선수가 포스트에서 득점을 해주기에 그들을 피해 남는 자리인 바깥 자릴 맡았다는거죠.

또한 10년전 농구대잔치 시절의 토종 스코어러들 (문경은, 우지원, 전희철, 양희승, 서장훈 등등)이 노쇠하면서, 더이상 득점 상위권에서 토종 선수들의 이름을 찾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이죠. 대신, 김승현, 양동근 같이 빠르고 외국인 선수에게 볼배급이 좋은 포인트 가드들이 팬들에게 인식이 되어가고 있구요.

문제는 해결사 역할을 외국인 선수가 하다보니 외국인 선수를 도우는 선수만 늘어갈뿐 국내 팬들이 환호할만한 해결사 역할을 하는 국내 선수가 등장하기가 힘들다는 것이죠. 국내 리그가 아닌 미국에서 온 방성윤만이 그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게 결론에 대한 이유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팀의 중심에 있기엔 부족하지만 말이죠.

또한 가드외에 3점슈터정도 말고는 딱히 국내선수 자리가 나지않기에 그 외 포지션에서 팬들에게 주목받는 선수 흔히 말하는 스타가 나오기가 힘든게 이러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골밑 경우도 여지껏 2미터급의 선수들은 많이 나왔으나 문제는 그 골밑을 맡아주는 역할을 외국인 선수들이 하다 보니 대다수 선수들이 대학때는 센터였고 프로에 와서 대다수 외국인 선수를 피해 파포로 포지션을 바꾸는게 현실입니다. 덕분에 서장훈은 그를 대신할만한 선수로는 하승진이라는 가능성을 가진 선수 하나말고 없어 10년 넘게 국대를 하고 있구 말이죠. 그래도 방성윤이나 김주성 같은 선수가 있어 다행이지만 그 층이 얇아지고 있는게 안타깝네요.

외국인 선수수준이 높아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줄수 있다는건 좋은 일이지만 국내선수의 경쟁을 경쟁을 통한 실력 향상이 아닌 그 자릴 포기할정도라면 과연 올바른 선택인지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예전에 블로그에 썼던 글인데 예전 같으면 욕먹었을지 모르는 외국인 선수를 줄이자는 말이 어느정도 그래야 한다는 분위기로 가기에 용기내어 올려 봅니다. 외국인 선수들이 득세 하면서 대학에서 부족했던 원석 같은 빅맨들을 시합에서 다듬어 만들어 내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빅맨으로서 기본인 박스 아웃같은 것도 외국인 선수에게 맡기면서 국제대회에서 제대로 하지 못한게 외국인 선수들의 일부 포지선 집중으로 인한 것으로 봅니다. 어디까지나 골밑은 2.3쿼터를 제외한다면 외국인 선수들의 영토이기에 국내 선수들은 단지 외각 3점과 리딩만 담당하면 되었으니 말이죠. 

[나산플라망스]

이런저런 의견들이있고 저또한 외국인제도 축소내지 심지어 완전철폐까지 환영하는 입장이지만...기본적으로 외국인선수가 한명이던 두명이던 KBL 뛰는 선수들의 수준을 인위적으로 조절한다는게 생각해보면 참 웃기는 일입니다..무슨 능력치 가진 컴퓨터 캐릭도 아니고 ㅎㅎ..외국인선수 숫자와 상관없이 외국인선수가 존재하면 불가피하게 이에따른 문제는 항상 존재하지않나싶군요..

[구멍난 네모상자]

외래어종을 국내에 올 경우 생기는 생태계 파괴 문제가 생태계만이 아닌 인간에게도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나산플라망스]

최근엔 WKBL처럼 몇년간이라도 전면철폐도 한번쯤 해볼만하지않을까 생각해봅니다..그동안 용병제로인해 얻은것도 있지만 얻은거에 비해 잃은게 너무나 많은것같군요...예전에 있던 흑인선수에대한 막연한 공포감도 없어진것같고..최근엔 매년 열리는 용병드래프트가 팀간 전력균형맞추기내지 서열화에만 이용되는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