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에버랜드가 상장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얼마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체로 300만원대로 예상하지만, 최대 1610만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외 주식 거래 사이트 ‘38커뮤니케이션’과 ‘제이스톡’ 등에는 삼성에버랜드의 주식을 200만원 대 중반에 사겠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KCC가 지난 2011년 삼성카드로부터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가격인 182만원은 물론, 현재 계열사들이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공정가치를 주당 209만원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그러나 증권사 전망을 살펴보면 장외시장에서 250만원에 삼성에버랜드 주식을 산 뒤 상장이 이뤄지면 적어도 30~40%가 넘는 이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에버랜드의 주가가 3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에버랜드의 적정 주당 가치가 지분가치와 사업가치를 합한 후 순차입금을 차감한 결과, 334만원이라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에버랜드의 주당 가치가 305만원에서 365만원 사이라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주당 330만원으로 전망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영업가치와 보유지분가치의 합산 가치는 약 9조8719억원에 달하고 순차입금은 1조6160억원”이라며 “이를 종합하면 기업가치는 약 8조2600억원(주당 330만원)”이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지난해 나온 한화투자증권의 보고서에는 삼성에버랜드의 주가가 최저 926만원에서 1610만원에 달한다고 추정했으며, 이중 1317만원이 적정가치라고 분석한 바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당시 삼성생명의 지분 가치 상승과 부동산 공정가 전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를 통해 산출된 에버랜드의 공정가치가 19조5000억원에서 33조9000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에버랜드의 숨겨진 가치가 공정가 전환으로 최소 408.9%에서 784.6% 증가한다는 것.
모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에버랜드의 적정 주당 가치는 최소 300만원 이상”이라면서 “장외시장에서 주식 물량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