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의 여래' 『매일경제/시가 있는 월요일』2024.10.06.
러너스 하이 / 김연숙
그곳에 이를 것이다 귓볼 살랑이는 샛길 유혹 털어내고 앞에 열린 오직 이 길, 자유로 한 회로만 열어놓고 달려가면 날개 돋아 붕붕 뜨는 길의 비등점 (중략) 내 안의 부처와 맞닥뜨리고 그와 함께 달려가는, 날아오르는 이 지상의 구름길 - 김연숙 '러너스 하이' 부분
전심으로 달리다 보면 오히려 지친 줄도 모른다. 지쳤다는 사실조차 잊고 뛰게 된다. 삶도 이와 같아서 질주하는 나를 망각할 때가 있다. 현실인지 환각인지 알지 못한 채로 폐부가 터질 것처럼 움직이다 보면 결국 그곳엔 내 모습을 닮은 나의 부처가 눈앞에서 나를 기다린다. 인간은 누구나, 시간이라는 직선의 미로를 전력질주하는 존재다. 여래도 열반도 그렇게 온다. 죽을 듯 뜨거웠던 그 잠깐 사이에.
〈김유태 / 문화스포츠부 기자·시인〉
눈부신 꽝 - 예스24
문학동네시인선 075 김연숙 시집 『눈부신 꽝』. 총 4로 나뉘어 펼쳐져 있는 이번 시집의 시 세계는 일단 환하고, 일단 터지는 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늘에서 사라지는 색색의 폭죽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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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시집 〈눈부신 꽝〉 문학동네 | 2015
[시가 있는 월요일] 미로의 여래 - 매일경제
그곳에 이를 것이다 귓볼 살랑이는 샛길 유혹 털어내고 앞에 열린 오직 이 길, 자유로 한 회로만 열어놓고 달려가면 날개 돋아 붕붕 뜨는 길의 비등점 (중략) 내 안의 부처와 맞닥뜨리고 그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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