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9:23~29 / 예수의 제자, 모세의 제자
(요 9:23) 이러므로 그 부모가 말하기를 그가 장성하였으니 그에게 물어 보소서 하였더라
(요 9:24) 이에 그들이 맹인이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이르되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요 9:25)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요 9:26)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네게 무엇을 하였느냐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요 9:27) 대답하되 내가 이미 일렀어도 듣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
(요 9:28) 그들이 욕하여 이르되 너는 그의 제자이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요 9:29) 하나님이 모세에게는 말씀하신 줄을 우리가 알거니와 이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요한복음 9장 23~29절은 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사람이 예수님께 고침을 받은 후, 바리새인들과 논쟁이 계속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예수의 제자"와 "모세의 제자"라는 두 정체성의 대조입니다.
맹인의 부모는 유대인들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는 사람을 출교하기로 결정한 것을 두려워하여 "그는 장성했으니 그에게 물어보라"고 말합니다.
바리새인들은 고침 받은 사람에게 다시 묻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그러자 그는 유명한 대답을 합니다.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이에 바리새인들은 그를 비난하며 말합니다. "너는 그의 제자이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예수의 제자"와 "모세의 제자"
* 바리새인들의 "모세의 제자"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모세를 따른다고 자부했습니다.
전통과 율법을 중요하게 여겼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셨다고 믿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인정하지 않았고, 율법 자체보다 자신들의 해석과 권위를 앞세웠습니다.
문제는 모세를 따른다고 하면서도 모세가 증언한 메시아를 거부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도 다른 곳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요 5:46)
* 맹인의 "예수의 제자"
그는 처음에는 예수님이 누구인지 잘 몰랐습니다. 하지만 경험을 통해 믿음이 자라갑니다.
"예수라는 사람이..." 그 다음엔 "선지자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셨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결국 예수님을 만나 "주여, 내가 믿나이다" 하며 경배합니다(9:38).
즉 체험이 믿음으로, 믿음이 제자도(弟子道)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이 본문은 단순히 "모세냐 예수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두 종류의 신앙을 보여 줍니다.
모세의 제자: 전통과 지식은 많지만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신앙.
예수의 제자: 예수님을 만나 삶이 변화되고, 그분을 믿고 따르는 신앙.
참된 신앙은 단순히 종교적 지식이나 전통을 지키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삶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요한복음 9장의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나는 신앙의 전통과 형식에 머무르고 있는가, 아니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따르는 제자인가?
내 삶에는 "내가 맹인이었다가 지금은 본다"라고 말할 수 있는 변화의 간증이 있는가?
사람들의 시선이나 불이익보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가?
요한복음 9:23~29는 종교적 권위에 의존하는 신앙과 예수님을 통해 변화된 신앙을 선명하게 대비시키며, 독자들에게 '나는 누구의 제자인가?'를 묻는 말씀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사람의 전통보다 주님의 말씀을 따르게 하소서.
믿음을 담대히 고백하고, 받은 은혜를 삶으로 증거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을 더욱 알고 사랑하며 순종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